찬송 407장(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마 8:1-4, 개정)
(1)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2)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7장까지 산상수훈의 말씀을 마치시고, 산에서 내려와 10가지 치유와 기적을 일으키신 이야기가 마태복음 8-9장까지 이어집니다. 예수님의 치유 이야기 중 나병 환자가 가장 먼저 나옵니다.
한 사람이 나병에 걸려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가족에게도 버림받아 비참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병자들을 치료하는 분이 계신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예수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조상 대대로 기다리던 구원자 메시아이시고, 그가 많은 사람의 병을 고치고, 천국 복음을 가르친다는 소문을 듣습니다. 소문 중에 메시아, 치유, 천국이라는 단어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병환자였습니다. 사람들은 나병 환자와 접촉하면 나병에 전염되고 불결하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만나는 것을 극도로 꺼렸습니다. 예수님도 유대인들처럼 나병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예수님 주변에 수많은 무리가 따라다닌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 앞에 나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많은 사람 중에 부정하고 하찮은 나병 환자를 예수님이 알아주실까? 지나가는 어린이도, 집안 식구도 모두 무시하고 내버린 사람을 예수님이 관심이나 가져주실까?
나병 환자는 생각이 복잡했습니다. 그러나 나병 환자에게 다른 희망이나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이 사실이라면 나병 환자에게 희망은 오직 예수님뿐 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예수님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간접적으로 들었습니다. 멀리서 숨어서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가슴이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어느 날 죽음을 각오하고 용기 있게 예수님 앞에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예수님께 나가다가 사람들에게 돌에 맞아 죽더라도 사람답게 살지 못할 바에야 죽기로 각오하고 예수님께 나가 고침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옷으로 몸을 가린 채 무리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용기 있게 예수님 앞에 나아가 엎드렸습니다.
본문 2절에서,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고개를 떨구고 몸을 떨면서 땅에 엎드렸습니다. 그때 그는 따스한 손길을 느꼈습니다.
본문 3절에서,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예수님은 사랑의 손길을 대시며 나병 환자의 몸도 고쳤고, 마음까지도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그때 그의 나병은 깨끗이 나았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용기 있게 나갔던 나병 환자만 수많은 무리 속에서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나병환자는 부정했기에 나병환자를 만지는 것은 만지는 당사자도 부정해지는 행동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의 시선과 부정해지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예수님은 손을 대며 나병 환자의 몸과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나병 환자를 만지면 부정해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정한 것 때문에 부정해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부정한 것을 깨끗하게 씻어주시는 능력이 있기에 사랑의 손길로 그를 만질 수 있었습니다.
나병 환자를 치유하신 사건은 마태가 증언한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 이야기입니다. 왜 마태는 첫 번째 치유를 부정한 나병 환자부터 말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누구에게나 열린 곳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외적인 것에 더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가 나병 환자라고 해도 천국 백성이 될 수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본문 4절에서, 율법에 기록된 대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낳은 것을 입증하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나병이 치유되지 않으면 예수님도 부정하다고 사람들이 여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천국 복음은 예수님을 통해 이미 선포되었습니다. 천국 복음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온 기쁜 소식입니다. 가장 낮고 소외된 곳에 생명의 복음이 더 밝게 비춰옵니다. 천국 복음은 이 땅에서 죄의 질병 가운데 신음하고 아파하는 영원한 죽음의 질병에 걸린 우리를 위해 준비된 생명의 복음입니다. 복음 그 자체이신 예수님만이 우리의 상처, 아픔, 질병, 고통, 눈물, 영원한 죽음의 질병까지도 모두 치유하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오늘 하루 오직 예수님만이 나의 마음을 만지시고 치유하실 수 있다는 믿음의 고백으로 승리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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