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370장(주 안에 있는 나에게)
(마 9:14-17, 개정)
(14) 그 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15)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16)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됨이요
(1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구제, 기도, 금식을 경건 생활에 중요한 3요소로 여겼습니다.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던 세례 요한의 제자들도 세례 요한 밑에서 경건한 삶을 훈련받았고, 금식에도 열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 중 세례 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의 제자로 옮긴 두 제자가 사도 안드레와 사도 요한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친분이 있었던 안드레와 요한을 보니까 전에 스승이었던 세례 요한의 가르침과 다른 행보를 걸어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금식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의아해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고 있었고,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더 많이 금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을 따랐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자신들처럼 금식하지 않는 이유를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본문 14절에서, “그 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그러자 예수님은 결혼식을 예로 들어 답변하셨습니다. 본문 15절에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아멘.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지금은 슬퍼하고 금식할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메시아가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었고 응답 되었기에 지금은 금식할 때가 아니고 기뻐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순교자 세례 요한을 기리며 세례 요한의 가르침을 따랐던 남은 제자들이 스승이 그토록 외쳤던 메시아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유대인과 똑같이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안드레와 요한이 예수님을 따랐을 뿐 나머지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금식을 폐지한 것이 아니라, 혼인집에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 슬퍼할 수 없기에 금식을 하지 않는 것뿐이지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오면 그때 금식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금식의 문제를 넘어 더 근본적인 문제로 화제를 바꿔서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새인과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율법 아래 있었고, 조상들이 물려준 모세오경의 규칙과 규례를 지키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율법을 철저히 지킨다 해도 죄를 지적하는 율법을 통해서는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지속할 수 없었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는 죄의 영향력 가운데 벗어날 수 없습니다. 율법을 지키면서 경건 생활의 틀을 견고하게 만들지라도 죄는 그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죄의 영향력입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율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첫째로, 새 헝겊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면 새 헝겊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면 해어지기 때문입니다(16절). 율법을 아무리 지켜도 하나님의 표준은 온전이고, 완전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표준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예수님 빼놓고 아무도 없습니다. (마 5:48, 개정)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아멘. 율법은 죄를 지적하는 기능만 하면 됩니다. 율법을 통해 우리가 죄인임을 알아야 구원자 예수님을 찾으면서 살게 됩니다.
둘째로, 포도주 부대에 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시 포도주를 담글 때 가죽 부대를 사용했습니다. 포도주가 익어가면서 팽창되면 탄력을 잃은 가죽 부대는 터지게 됩니다. 그래서 새 포도주는 반드시 탈력이 좋은 새 포도주 부대에 넣어야만 포도주를 잘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17절).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낡은 율법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셨습니다. 새 옷과 새 포도주 부대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율법이라는 낡은 포도주 부대를 버리고, 새 부대인 은혜의 복음으로 의의 새 옷을 입어야 한다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서 주님이 없는 곳에서는 금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축제의 자리입니다. 그러기에 금식보다는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불신자들에게는 예수님이 없기에 불신자들을 살리기 위해 금식해야만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금식은 예수님이 없어서 죽어가는 영혼 때문에 금식해야 합니다. (사 58:6, 개정)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아멘.
유대인들이 지켜왔던 율법은 죄에 대해서 무섭게 지적했습니다. 사랑과 긍휼이라는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쳤기에 사람들을 정죄하고, 남을 판단하면서 재판장이신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옛 율법의 병폐를 경계하시면서 새 율법은 사랑으로 품고, 담아내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균형 있게 다뤄야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될 수 있기에 율법의 완성은 사랑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영혼을 사랑하기에 금식하고, 영혼을 사랑하기에 거센 저항도 이겨내고, 영혼을 사랑하기에 죄의 냄새 나는 자리에 찾아가 진정한 치유와 회복을 주시는 구원자 예수님을 증거 하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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