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585장(내 주는 강한 성이요)
(마 24:15-28, 개정)
(15)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16)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17) 지붕 위에 있는 자는 집 안에 있는 물건을 가지러 내려 가지 말며
(18)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19)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 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20) 너희가 도망하는 일이 겨울에나 안식일에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
(21)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22)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
(23)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24)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25)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26)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27)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28)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들이 모일 것이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15절에서 예수님은 다니엘서의 이중적인 예언의 말씀을 인용해서 말씀하셨습니다(단 9:27, 11:31, 12:11). 다니엘서에 “멸망의 가증한 것”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을 파괴하는 이방의 왕들과 장군들을 의미합니다.
다니엘의 예언대로 주전(BC) 168년경에 셀레우쿠스(Seleucus) 왕조의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Antiochus IV Epiphanes)에 의해 예루살렘이 파괴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안티우쿠스 4세에게 ‘에피파네스’라는 ‘미친 자’를 뜻하는 별명이 붙은 것은 교활하고 사악했기 때문입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안식일에 유대를 침공해서 무방비 상태였던 유대를 손쉽게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사악했던 에피파네스는 유대인들과 제사장을 죽였고, 유대인들이 중요시했던 매일의 제사를 폐하고, 대신 부정한 짐승이었던 돼지를 제물로 드리게 했고, 또한 성소에 제우스 신상을 제단에 세웠습니다. 주전 169년에는 성전을 약탈해버렸습니다. 안티오쿠스 4세 때 대제사장의 직분을 돈 주고 사게 했습니다. 그 악습이 신약에서도 이어져 신약성경에 ‘대제사장들’이라는 둘 이상의 복수를 쓴 것도 안티오쿠스 4세의 악영향 때문이었습니다. 안티우쿠스 에피파네스는 마지막 때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모형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15절),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가라”(16절)고 말씀했습니다. 본문 17-18절에서, 물건이나 겉옷을 가지러 돌아가지 말라고 말씀했습니다. 살고 싶으면 주저 말고 곧바로 피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다니엘서를 인용해서 성전의 멸망을 말씀하셨던 것도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안티오쿠스 4세 때 우상으로 성전이 더럽혀진 경험이 있었기에,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말뜻인지 유대인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다시 이방인에게 더럽혀지고, 포위될 때가 오면 그날에 주저 말고 예루살렘을 떠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주후(AD) 70년경 로마의 티투스(Titus)가 예루살렘 성전을 포위했습니다. 이때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도성인 예루살렘은 망하지 않는다며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는 안전한 성전으로 대피하라고 말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의 말을 따라 많은 사람이 예루살렘과 성전으로 대피했으나 그들의 기대와 달리 로마 군대는 예루살렘을 처참하게 파괴했고, 예루살렘에 모였던 유대인들을 무참히 학살했습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가 말하길 유대인들이 무려 110만 명이나 죽었고, 10만 명 정도가 포로로 잡혀갔다고 기록했습니다.
예루살렘에 대학살이 일어날 때 예수님의 말씀대로 예루살렘을 떠나 저 멀리 산으로 도망간 사람들은 모두 살 수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한 사람들은 생명을 보존하게 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산으로 도망가라는 예수님의 살리는 말씀과 예루살렘에 남아야 한다는 세상의 소리를 함께 듣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세상의 목소리를 듣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살리는 인자한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야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막 8:35, 개정)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아멘. 주님과 복음을 위해 나를 죽여가며 순종할 때 나도 살고 죽어가는 영혼도 구원하게 될 줄 믿습니다.
본문 20절에서, ‘도망하는 일’이 겨울이나 안식일이 되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했습니다. 그 이유는 유대 지역은 겨울이 비가 내리는 우기이기에 땅이 질퍽거리면 도망가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1.8km 이상 걸을 수 없기에 율법을 지키려다가 모두 죽을까 봐 인자하신 예수님은 염려하시면서 안식일에 큰 화가 임하지 않게 기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것이 영혼을 살리고자 하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다니엘서를 인용하신 것은 이중 예언을 말씀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다니엘은 마지막 큰 환난의 때에 ‘적그리스도’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본문 21절에서, ‘큰 환난’이 이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적그리스도가 출현하여 마치 자기가 구세주 인양 세상을 거짓 평화로 통치하게 될 것입니다. 간교한 적그리스도는 세계를 저항 없이 통치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습니다. 7년 동안 유대인들에게 자유를 주고 제사와 예물을 드릴 수 있지만, 적그리스도는 제한된 7년의 통치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나머지 3년 반 동안 큰 환난으로 유대 성도들을 괴롭힐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단 9:27).
본문 22절에서,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 아멘. 7년간 큰 환난를 당하면 누구도 견딜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들을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시기 위해 큰 환난의 날을 줄여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으십니다(합 3:2).
마지막 환난의 때 일어나는 현상이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날 것을 주님이 예언했습니다(23절). 택하신 자들도 미혹 당하는 이유가 그들도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주기 때문에 미혹해도 믿지 말라고 말씀했습니다(24절). 거짓 그리스도는 예수님의 이름과 권위와 능력을 도용하여 자기 영광과 이익을 차지하는 자들입니다.
마지막 우주적인 종말의 때 그리스도는 수도원 운동을 했던 경건한 에세네파처럼 광야에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좁고 밀폐된 비밀스러운 골방에 거하며 자기들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폐쇄적인 곳에서도 예수님은 나타나지 않습니다(26절). 예수님의 나타나심은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27절) 갑작스럽게 오실 것이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번개처럼 모든 사람에게 재림하는 모습을 보여주실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과 같은 세상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죽게 되니까 미리 말씀해주신 주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흔들리지 말 것을 말씀했습니다(25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현재 많은 이단(異端)과 사이비(似而非)들이 자기가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종말의 때가 가까웠다는 징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28절에서, 죽은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이 모이는 것처럼, 생명이 없는 시체를 먹는 독수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부활하여 살아계신 생명의 떡인 예수 그리스도를 먹고 마셔야 영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때 일어날 징조를 잘 분별하여 굳건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잘 믿고 최후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