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90장(주 예수 내가 알기 전)
(요 15:1-5, 개정)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2)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3)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여졌으니
(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본문 1절에서, 포도나무는 예수님 자신이시고, 농부는 하나님 아버지이시라고 말씀했습니다. 본문 5절에서, 가지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곁에 붙어 있는 제자들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오늘날 포도나무 가지는 예수 믿는 우리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농부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농부는 농사를 잘 짓고 열매를 풍성하게 거두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씨앗을 심고,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비료도 주고, 농약도 주고, 가지치기도 하고, 풀도 뽑아주고, 많은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땀과 정성과 노력을 통해 결국, 수확 시기가 되면 주렁주렁 맺힌 열매를 추수하게 됩니다. 저도 농사꾼의 아들로 수박, 복숭아, 배, 참외, 사과, 감자, 고구마, 고추 등을 추수해봤습니다. 농사일 중에서 추수할 때 가장 보람되고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살았던 시골집 옆 동네에서는 머루 포도 농사를 많이 지었습니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포도나무 가지가 약하다 보니까 받침대와 철사로 포도나무 가지를 받쳐서 가지가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해줬습니다. 만약 포도나무 가지를 제대로 받치지 않으면 가지가 땅에 내려앉게 되면서 흙과 먼지로 인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설사 열매가 맺혀도 거친 흙에 상처가 나고 세균이 들어가서 금세 썩게 됩니다.
본문 2절에서,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 아멘. 앞서 포도나무 가지가 열매 맺지 못하는 이유가 가지가 땅에 내려앉을 때라고 말씀했습니다. 농부라면 누구나 열매 맺힐 가능성이 있는 가지를 다시 세울 겁니다.
본문 2절에서, “저거해 버리고”라는 헬라어 원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거하다”라는 말은 헬라어로 ‘아리로’입니다. ‘아리로’는 ‘제거하다’의 뜻도 있지만, ‘들어 올리다’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그러니까 농부이신 하나님 아버지는 열매 맺지 못한 가지를 ‘들어 올린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한 해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문 2절 하반절에서,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기 위해서 그것을 “깨끗하게” 유지 시켜야 한다는 말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열매 맺지 못하는 것은 죄 가운데 거하는 더러운 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농부이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죄로 주저앉은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십니다. 우리가 한번 죄지었다고 하나님께서 즉시 벌을 내리거나 죽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해봤을 겁니다. 죄에 대해서 참고 인내하시는 하나님을 때론 우리가 이용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로 더러워져서 열매 맺지 못하는 자녀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을 섬겼을 때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이방 나라를 통해 이스라엘을 심판하셨고, 회개하고 돌이켰을 때 회복시킨 역사가 구약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가지의 습성은 죄를 향하여 아래로 내려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죄 가운데 거하는 삶은 초보적인 신앙 상태이기도 합니다. 쉽게 죄를 짓는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 상태일 때 하나님의 개입과 간섭은 더 많아집니다. 가을 추수 때마다 가을 태풍이 오면 벼가 모두 쓰러집니다. 그때마다 저도 아버님을 도와 벼를 일으켜 세워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농부이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죄로 인해 쓰러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열매 맺는 첫 번째 원리는 깨끗해야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가지인 우리는 영혼의 열매와 성령의 9가지 열매인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들로(갈 5:22-23) 가득 맺혀지기 위해서는 깨끗해야 합니다. ‘여호와께 성결’해야 합니다(출 28:36, 39:30).
가지인 우리가 맺혀야 할 열매들이 맺지 못할 때 농부이신 하나님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서 가지치기를 통해 죄를 솎아내십니다. 순 가지에서 열매가 맺히는데 순 가지 사이에 곁가지들이 나올 때 곁가지를 솎아내야 열매가 굵어지고 많은 열매가 맺힐 수 있습니다. 농부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징계하며 곁가지를 솎아낼 때 아픔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미워서가 아니라 우리를 건강하게 세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의 찔림이 있고, 고질적인 죄가 생각나면 단번에 자르고, 하나님께로 돌이키고 회개해야 주안에서 풍성한 열매가 맺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열매 맺지 못할 때마다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거절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죄의 불순물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오늘 하루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을 가까이하면서 생명의 열매들을 많이 맺는 복된 한날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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