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장(영광스런 주를 보라)
(요 18:28-40, 개정)
(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30)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32)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33)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한 말이냐
(35)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37)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39)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40)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재미있는 모순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유대인들이 빌라도 관저에 들어가는 것을 꺼렸습니다(28절). 율법에 의하면 유월절 전에 이방인의 가택에 발을 들인 자는 7일 동안 정결의식을 행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정해지고 싶지 않아서 이방인의 관정에 들어가지 않는 모습과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려는 계략을 세우는 이중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산헤드린 공의회에서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로부터 ‘신성 모독’이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사형 확정받으려면 로마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만 했습니다(31절). 그래서 빌라도 총독에게 예수님을 끌고 갔던 겁니다. ‘신성 모독’의 죄목으로는 예수님을 죽일 수 없어서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으로 변경하여 로마에 대적하는 반역죄로 예수님의 죄명을 뒤집어씌웠습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유대인의 왕’이라고 꾸민 참소는 빌라도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본문 33절에서,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그러자 예수님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본문 36절에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아멘. 예수님이 통치하는 나라는 이 땅이 아닌 영원한 하나님 나라, 천국임을 밝히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싸워서 이 땅의 정권을 노린 것이 아니라(36절) 하늘의 왕으로서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기 위해 오셨다고 변호했습니다(37절).
예수님의 말씀에 빌라도가 궁금증을 가지고 다시 물었습니다. “진리가 무엇이냐?” 그러나 앞서 예수님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천국 진리에 대해서 모두 말씀했었습니다. 예수님의 통치권은 땅에 있지 않고 하늘에 있기에 영원히 변치 않는 나라였습니다.
본문 37절에서,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빌라도는 진리에 속한 자가 아니었기에 맹꽁이처럼 “진리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던 겁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하면서 예수님의 사건이 분명 종교적인 분쟁이라고 확신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 유대인들에게 그의 판결을 공포했습니다. 본문 38절에서,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빌라도는 유대인들이 그의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진퇴양난에 빠진 빌라도는 유월절에 죄수를 사면해 주는 관례를 이용해 유대인들에게 재판의 판결을 결정하도록 미루고 말았습니다.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죄로 감옥에 갇혔고(눅 23:19) 흉악한 강도였습니다(40절). 이정도 죄인이라면 빌라도 생각에는 죄 없으신 예수님을 놓아주기 위해 적합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서 본문 39절에서,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빌라도는 바라바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고 외쳤습니다(40절). 결국, 진리를 외면했던 빌라도의 판결은 최악의 판결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유월절은 어린양의 피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구원받았던 날이었습니다. 유월절 예수님 때문에 흉악한 살인자요 강도였던 바라바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유월절에 죄 없으신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바라바는 생명과 자유를 얻었습니다. 이처럼 죄인인 우리 대신 예수님이 대속의 제물이 되셔서 우리에게 생명과 자유를 주셨다는 사실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바라바’는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자신임을 기억하고 나 대신 죽으신 예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사랑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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