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장(만왕의 왕 내 주께서)
(요 19:1-16, 개정)
(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5)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6)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7)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그가 당연히 죽을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8)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여
(9)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께 말하되 너는 어디로부터냐 하되 예수께서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시는지라
(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12)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13)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14) 이 날은 유월절의 준비일이요 때는 제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15)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16) 이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 주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빌라도는 죄 없으신 예수님을 풀어주기 위해 애썼지만, 그 계획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빌라도는 예수님을 관정 뜰로 다시 끌고 가 병사들에게 예수님을 채찍질하도록 명령했습니다(1절). 당시 채찍질은 살점이 떨어져 나갈 수 있는 아주 가혹한 채찍이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명을 따라 왕들이 입는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씌웠습니다(2절). 상처 난 몸에 자색 옷을 입혔을 때 그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큰 고통이었습니다. 가시관을 씌우고 갈대로 만든 몽둥이로 머리를 내리칠 때마다 고통의 비명과 함께 가시가 깊이 예수님의 머릿속을 파고 들어갔습니다(마 27:29-30).
본문 3절에서,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손을 때리더라” 아직 유죄 판결을 받은 것도 아니고 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고문을 가했던 겁니다. 그들은 죄 없으신 예수님을 때릴 권한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악행은 세상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악행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침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침묵하셨습니다. 우리를 살리는 방법은 우리 대신 예수님을 죽이시는 길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빌라도의 병사들이 예수님을 심하게 채찍질하고, 괴롭힌 후 유대인들에게 그 모습을 보였습니다. 채찍으로 인해 온몸에 피투성이가 된 가혹한 심문을 다시 했는데도 어떠한 죄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빌라도는 선언했습니다(4절). 그러나 군중들은 처참하게 일그러진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도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본문 5절에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크게 소리쳤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군중을 향해 빌라도가 대답합니다. 본문 6절 하반절에서,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빌라도가 어떻게든 예수님이 무고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우리 법대로 하면 “그가 당연히 죽을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7절). 이 말을 듣자 빌라도는 더욱 두려워졌습니다(8절). 이미 유대인들은 죄 없으신 예수님을 죽이기로 작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빌라도는 또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님께 “너는 어디로부터냐?”(9절) 도대체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 어디서 온 자냐?”고 물었지만 예수님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빌라도가 오히려 다급한 나머지 죄 없으신 예수님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10절) 그러자 예수님은 빌라도를 향해 일침을 가합니다. 본문 11절에서,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아멘. 빌라도의 총독 권한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얻지 못했을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민란을 빌라도가 해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무고한 사람을 죽도록 묵인하고 넘겨준 죄가 더 크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사도신경에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라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빌라도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고백은 예수님의 고난이 역사적인 사실을 말하기 위해 그 당시 총독인 빌라도의 이름을 사도신경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빌라도가 진리를 회피한 죄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심문했던 빌라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풀어주려고 애를 썼습니다(12절). 그러나 빌라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의 목소리는 커져만 갔습니다.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12절) 이 말을 들었던 빌라도는 궁지에 몰렸습니다.
빌라도는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성난 군중 앞에 세웠습니다. 그리고는 빌라도가 말합니다. “보라 너희 왕이로다”(14절) 이 말을 듣자 성난 군중은 더욱 크게 소리를 지르며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외쳤습니다. 빌라도가 다시 묻습니다.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그러자 대제사장들이 대답합니다.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15절)
어떻게 대제사장들이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라고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자들이 사람을 죽이기 위해 하나님을 버리고 가이사가 왕이라고 말하는 것은 대제사장이기를 포기한 것입니다. 그래서 시계추가 예수님께 옮겨져서 온전한 대제사장이 되셨던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빌라도가 예수님의 무죄를 알면서 구하려고 여러 번 애썼지만 결국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내어준 이유는 한가지였습니다. 유대인들의 압력을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알고 있다고 진리를 다 따라 살 수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세상의 압력 속에서도 진리의 예수님이 살아나고 돋보이도록 살아가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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