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설교/요한복음 설교

요한복음 20장 24-31절, 도마 이야기, 스티그마, 평강, 나의 주님이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skch712 2024. 8. 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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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요 20:24-31, 개정)
(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30)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31)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본문 24절의 말씀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제자들에게 나타나 보여주셨던 그 자리에 도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도마는 제자들과 함께 있지 못했을까요? 아마도 스스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자책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았을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요 11:16, 개정)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 아멘. 주님과 함께 죽으러 가자고 했던 도마가 정작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도망쳤기 때문입니다.
 
도마가 제자들과 함께 있지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때 주님이 제자들에게 찾아오셨기에 도마 입장에서는 손해를 본 것입니다. 다른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기쁨을 누렸는데 도마만 부활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지 못해서 도마의 마음은 더 괴로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도마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본문 25절을 보면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노라 하니라” 여러분! 도마가 의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예수님을 향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두 눈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만져보고 싶었던 겁니다. 왜냐면 도마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쳤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른 제자들처럼 보고 싶었던 겁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가장 먼저 가시기로 약속하신 곳은 갈릴리였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시고 나서 8일이 지났는데도 갈릴리로 가지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도마 한 사람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의심할 때 예수님은 책망하시거나 야단치실 것 같지만 예수님은 순수한 동기를 가지고 의심했던 도마와 같은 자들도 만나주십니다. 한 영혼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분이 우리 주님이십니다.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을 제자들의 말을 들어서가 아닌, 자신이 직접 체험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도마에게 나타나 평강을 빌어주며 도마의 눈높이에 맞춰서 갈보리 십자가의 흔적을 경험하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본문 27절에서,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얼마나 큰 상처입니까? 누굴 위한 상처입니까? 도마를 위한 상처였고, 우리를 위한 상처였습니다. 우리 연약함으로 파생된 모든 죄악에서 온전히 회복시키기 위해 십자가에서 모진 고통을 당하신 것이 갈보리 십자가 흔적이었습니다.
 
도마가 원했던 것은 부활에 대해 어떤 철학적인 이론이나 세상적인 논리가 아니었습니다. 도마가 원한 것은 오로지 부활하신 예수님의 몸을 직접 만지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도마의 기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도마에게 어떤 비난도 하지 않고 그에게 직접 나타나 주셔서 그의 눈높이에 맞춰서 직접 십자가에 못 박힌 양손과 옆구리를 만지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갈보리 십자가 흔적을 도마에게 보여주신 후 ‘이제 만져보고 경험해보았으니까 믿는 자가 되어서 체험적인 믿음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부활의 증인 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도마가 예수님의 창 자국과 못 자국을 만지고 나서 어떻게 했을까요? 아마 도마는 그 자리에 엎드려서 한없이 울었을 겁니다. 왜냐면 너무 감격스러워서 울었을 것이고, 또 한 편으로는 의심했던 연약한 자기 모습 때문에 울었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자기를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죽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에 울었을 겁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향해 도마는 본문 28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아멘. 이 말은 ‘당신처럼 죽고 살아날 힘과 능력을 가진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당신은 나의 생명의 주인이시고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놀라운 믿음의 고백이 도마의 입술을 통해서 나왔습니다. 베드로의 고백도 위대한 믿음의 고백이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지고 경험한 도마의 입에서 나온 이 고백은 다른 제자들이 하지 못했던 최고의 고백이었습니다.
 
본문 28절에서 도마의 고백은 신약성경에 나오는 최고의 고백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마태복음 16장 16절에서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는 베드로의 신앙고백도 위대한 고백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고백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지 못했을 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고백이었습니다. 반면에 도마의 고백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목격하고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라는 놀라운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도마의 고백은 신약성경에서 최초로 나온 고백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마를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의심 많은 도마를 바꿔 놓을 수 있었던 것은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이론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갈보리에서 처참하게 죽으셨던 예수님의 십자가 흔적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 6:17) 예수의 흔적인  ‘스티그마’를 우리도 경험해야만 합니다.
 
예수님은 또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29절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아멘. 이것은 도마를 혼낸 것이 아니라 도마 이후에 예수님을 믿게 될 후대 신앙인들을 위한 격려의 말씀입니다. 도마 이후에는 누구도 부활하신 예수님 육체를 만나볼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는 성령의 체험들로만 예수님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보지 않고도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고 확신할 수 있다면 우리는 도마보다 더 복된 믿음의 사람인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사도 요한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에 대해서 본문 31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아멘. 부활을 통해 입증된 확실한 증언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하나님이시고, ‘구원자예수의 이름 뜻대로 믿는 자에게 생명을 얻게 하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썼다고 밝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안에 있는 의심과 여러 가지 생각들을 주님 앞에 다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예수님은 꾸짖는 분이 아니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여러분을 만나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보는 믿음보다 보지 않고 구원자 예수, 부활의 예수, 생명의 예수를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의 축복을 받아 누리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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