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장(예수 나를 오라 하네)
(요 21:20-23, 개정)
(20) 베드로가 돌이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따르는 것을 보니 그는 만찬석에서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주님 주님을 파는 자가 누구오니이까 묻던 자더라
(21) 이에 베드로가 그를 보고 예수께 여짜오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23) 이 말씀이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제자는 죽지 아니하겠다 하였으나 예수의 말씀은 그가 죽지 않겠다 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하신 것이러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예수님의 따뜻한 배려를 통해 회복된 베드로는 의기양양해서 예수님께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본문 21절에서,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베드로는 경쟁자였던 주님이 사랑하시는 요한의 운명이 궁금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을 때 제자 중에 도망가지 않고 곁을 지켰던 인물이 요한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요한을 특별히 사랑하셨던 것이고,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믿고 맡길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상처를 치료해주었으나 아직도 베드로는 사도 요한을 보며 열등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종종 자기를 남들과 비교하며 “저 사람은 저렇게 축복을 많이 받았는데, 나는 왜 축복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자기가 남들보다 더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비교 의식은 내가 최고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은 베드로와 요한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요일 2:2, 개정)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아멘.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은 온 세상 사람들을 위한 희생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사랑이었습니다. 똑같이 사랑하신다는 것은 능력이 많아 일을 많이 해도 사랑해주시고, 능력이 없어 일을 적게 해도 사랑해주시는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베드로의 질문에 예수님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경쟁자 요한을 신경 쓰지 말고 “너는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했습니다(22절). 사람의 성향에 따라 주님이 주시는 사명이 다릅니다. 베드로가 가야 하는 사명이 있고, 요한이 가야 하는 사명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기도하며 옆을 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봤기에 십자가와 부활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베드로는 요한의 사명에 관심 가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주님이 각자에게 주신 사명의 길이 다릅니다. 베드로에게는 순교의 길을 주셨고, 요한에게는 오래 살면서 교회를 무너뜨리는 악한 세력으로부터 보호했고, 복음을 기록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에 따라 사명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베드로처럼 비교 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며 자신에게 주신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명령은 “너는 나를 따르라”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내 삶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시선을 오직 예수님께 고정하고,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이 명령은 베드로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명령입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이 걸어갈 사명의 길을 신경 쓰지 말고, 오직 각자에게 맡긴 사명의 길을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하신 교훈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고유한 사명의 길을 걸어가야만 합니다. 그 사명의 길이 때로 힘들고 어려울 수 있지만, 주님이 예비하신 놀라운 축복도 경험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는 비교 의식에 사로잡히지 않고 오직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고,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주님이 각자에게 주신 사명을 다시 한번 붙잡고, 흔들림 없이 주님을 따라가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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