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장(부름 받아 나선 이 몸)
(빌 1:12-13, 개정)
(12)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13)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사도 바울이 예수 믿기 전에는 그리스도인들을 감옥에 가두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자 오히려 사도 바울 본인이 감옥에 갇히는 삶을 살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고 곧바로 사역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아라비아 사막에 가서 3년간 긴 고독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복음 전도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핍박받았고, 빌립보 감옥에 갇혔고(행 16:23-26), 가이사랴 감옥에도 갇혔고(행 25:4), 마침내 로마 감옥에 갇혔습니다(행 28:16, 30-31).
열심히 복음을 전했던 사도 바울에게 연속적으로 감옥에 갇히는 엄청난 고통을 받았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상하게도 바울이 감옥에 갇힐 때마다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바울이 엄청난 고난을 받은 곳마다 믿는 자들과 교회들이 생겼습니다.
바울에게는 씻을 수 없는 과거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을 감옥에 가두며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했던 죄인 중에 괴수였습니다.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고 보니 죄인 중에 괴수인 자신을 주님의 사랑으로 품어주셨기에 그 사랑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바울을 품어주셨던 주님의 사랑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일에 열정으로 사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열정 때문에 감옥에 갇혔고, 고난도 받았으나 오히려 열정과 고난 때문에 열매가 맺혔던 겁니다.
바울이 겪었던 고난을 통해 오히려 복음의 진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본문 12절에서,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아멘. 바울은 항상 세계의 수도인 로마에 가서 전략적으로 복음 전도하기를 원했기에 간절히 기도했습니다(롬 1:9-13).
바울의 기도대로 하나님께서는 가장 안전하고 좋은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그것이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가는 방법이었습니다. 왜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가는 길이 가장 좋은 길이었을까요?
첫째로, 혼자 가려면 장거리 이동 비용이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죄수의 신분으로 가니까 숙소도 무료, 뱃삯도 무료, 식비도 무료, 돈을 들이이지 않고도 로마로 갈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혼자 가면 유대인들에게 살해 위협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마 군대가 바울을 보호하며 갔기 때문에 안전하게 로마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셋째로, 사도 바울이 죄인으로 로마 감옥에 갇히는 것이 복음 전도에 가장 좋은 길이었습니다. 그 당시 로마 감옥의 종류가 많았으나, 사도 바울이 갇혔던 감옥은 가택 연금이었습니다. 바울에게 뚜렷한 죄목이 있기보다는 유대교와의 종교적인 분쟁 때문에 고소당했기에 무거운 죄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로마 감옥에서 2년간 가택 연금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가택 연금을 당하는 죄인들의 대부분은 정치 지도자들이나 군대를 이끌었던 장군들이 고위 공직자들이 갇히는 감옥이었습니다. 시시한 잡범들이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고위 공직자들이었기에 언제든지 복직되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갇혔던 감옥에는 다른 나라의 왕들과 귀족들을 포로로 붙잡혀 오기도 했을 겁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바울이 이런 높은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을 만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죄인의 신분으로 묶인 채로 로마 감옥에 갇혔기에 더 큰 복음의 진전과 진보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던 바울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감옥에서처럼 로마 감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강을 누렸을 겁니다. 그 모습을 본 정치범들이 두려워 떠는 자신들의 모습과 전혀 다른 평안한 바울의 모습을 보며 궁금증이 더해갔을 겁니다.
빌레몬서 1장 10절에서,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아멘.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오네시모를 만나 복음을 전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본문 13절에서,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아멘. ‘온 시위대 안’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위대’는 ‘로마 황제의 친위대’를 말합니다. 즉 로마 황제를 보호하는 가장 권력 있고, 가장 힘 있고, 싸움을 잘하던 군인들이었습니다.
역사를 보면 어떤 때는 친위대가 힘이 너무 막강해서 황제를 임명하는 권력을 행사한 적도 있었습니다. 권력의 핵심적인 친위대가 바울로부터 복음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위대는 교대로 근무했기에 교대 근무할 때마다 새로운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좋았습니다. 이뿐 아니라 친위대에 군 복무를 한 사람들은 황제의 호위 무사였기에 진급도 잘 되어서 더 높은 직책을 맡아 승진도 잘했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앞서 말씀드렸듯이 바울이 갇힌 로마 감옥은 높은 직책의 사람들이 갇혔던 곳이었습니다. 전직 총리, 국방부 장관, 고위 공직자들이 갇혀있었습니다. 그들은 감옥에 갇혀 마음이 크게 상심했고 낮아진 상태였기에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상태였습니다. 바울이 받았던 고난의 현장이 오히려 복음을 쉽게 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 되고 말았던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많은 교회가 설교도 잘하고, 행정도 잘하고, 프로그램도 잘하지만, 복음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교회가 존폐의 큰 위기 속에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서 깨닫는 것이 있다면 복음은 영광 가운데 전해지지 않고, 복음은 고난 가운데 전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원치 않는 고난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가정적으로 고난의 물결이 몰려올 때 오히려 영광의 복음을 전하게 되는 발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요셉이 아버지 야곱 품에서 평안히 있을 때는 형들에게 채색옷을 자랑하는 철없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요셉이 애굽의 노예로 팔려 가서 종노릇 하다가 더 큰 고통의 감옥으로 들어갔습니다. 감옥이라는 고난 속에서 오히려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고, 많은 사람을 살리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살리는 영광스러운 일에 귀하게 쓰임 받는 복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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