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장(나 같은 죄인 살리신)
(빌 4:23, 개정)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처음 시작을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을 빌었습니다. 빌립보서의 마지막 구절인 본문 23절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빌며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은혜”는 자격 없는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값없이 구원받는 거저 주시는 축복입니다.
바울이 말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조건 없이 죄를 용서하시는 은혜입니다. 자격 없는 우리를 조건 없이 받아주시기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은혜를 어떻게 말씀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시 103:12, 개정)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아멘.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영원히 용서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용서하시는 은혜는 영원하며 완전한 것입니다. 우리 죄를 멀리 옮겨 주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2. 등 뒤에
(사 38:17, 개정)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아멘. 이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죄를 등 뒤로 던지는 방법이 나옵니다. 먼저 “고통을 더하신 것”은 고통이 있어야 하나님을 찾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이키면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시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로 던지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를 보지 않고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시기에 우리를 깨끗하다고 보십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에 “평안”도 주십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3. 깊은 바다에
(미 7:19, 개정) “다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 아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십니다.” “깊은 바다”라고 표현한 것은 죄를 철저하게 완전히 덮어주시고 용서하신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맨몸으로 바다 200미터 아래로 내려갈 수 없습니다. 만약 내려가면 수압에 의해 장기가 터져 죽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는 약 11 Km 정도가 됩니다.
이 깊이는 에베레스트 산(8,848미터)을 그 위치에 뒤집어 놓아도 물에 완전히 잠길 만큼 깊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 죄를 하나도 남김없이 깊은 바다에 던져 엄청난 수압에 의해 죄가 빠져나올 수 없게 완전히 덮으시고 용서해주십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4. 도말하는 자
(사 43:25, 개정)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아멘. ‘도말’이라는 말은 ‘지운다, 칠해서 없앤다’의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 모든 범죄 기록을 법적으로 지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죄를 기억하지” 않는다고 말씀했습니다. 죄짓기 이전 거리낌 없는 관계로 깨끗하게 회복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속의 은혜는 너무나 놀랍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멸망의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용서하셨고 구원해주셨습니다.
존 뉴턴은 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작사한 사람입니다. 그는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형과 함께 자랐습니다. 선장인 형을 따라 뱃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영국을 떠나 아프리카에 가서 총과 칼로 흑인을 잡아 영국과 미국에 파는 노예선의 악질 선장 노릇을 했습니다. 대서양 앞바다에서 심심풀이로 흑인들을 묶고 바다에 던지기도 했습니다. 살려달라고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 흑인들을 보며 술을 마셨던 포악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흑인들을 싣고 대서양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폭풍을 만나 배 안에 있는 짐들을 버리며 견디려 했지만, 힘에 겨웠습니다. 그날 바다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직감했습니다. 그때 떠오르는 생각이 ‘내가 죽는 것은 두렵지 않은데, 죽은 후 하나님 앞에서 심판받고 지옥에 갈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두려움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물이 고인 갑판 위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오 하나님, 저의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그때 어머니가 죽기 전 어릴 때 자기를 무릎에 올려놓고 들려주시던 성경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 말씀은 (요 3:16, 개정)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존 뉴턴은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말씀 때문에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마음의 평안도 되찾게 되었습니다. 폭풍도 잔잔해졌고 무사히 영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흑인을 잡아 파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배를 타고 항해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배 타기 3시간 전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부선장에게 배를 위임하고 운항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소식이 들려왔는데 그 배가 바다에 가라앉아 모두 죽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놀라우신 은혜, 나를 구원하신 것도 놀라운데, 두 번이나 나의 생명을 구원해주신 은혜” 이 은혜에 감격하면서 부정하게 벌어들인 돈을 자선 단체에 기증하고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가 되었습니다. 두 번 구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쓴 찬송가 곡이 ‘나 같은 죄인 살리신’, ‘Amazing grace’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바울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라고 말한 이유가 있습니다. 존 뉴턴처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은혜, 구속의 은혜, 생활 가운데 우리를 지켜 주시는 은혜가 늘 넘쳐나서 하나님께 감격하며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하루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가운데 거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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