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220장(사랑하는 주님 앞에)
(요일 2:14, 개정)
아이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아버지를 알았음이요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음이요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안에 거하시며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오늘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성숙도에 따라 가족을 비유해서 3가지 호칭으로 구분해서 불렀습니다. 요한일서 2장 12절에 보면, “죄 용서”를 강조할 때는 “자녀들아”라고 불렀고, 오늘 본문에서는 “아이들아”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리고 “태초부터 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아는 것”을 강조할 때는 “아비들아”라고 불렀고, “흉악한 자를 이겼다”는 것을 강조할 때는 “청년들아”라고 불렀습니다.
1) 아이들
요한일서 2장 12절에 “자녀들아”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테크니아’입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이 단어는 갓 태어난 아이를 빗대어 영적으로 갓 태어난 아이들을 가리킵니다. 영적으로 갓 태어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용서를 받게 되는 순간에 영적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영적으로 갓 태어나는 것은 이 땅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내린 성령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지게 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게 하시는 것이 성령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인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요한일서 2장 12절에서 “자녀들아”의 말은, 너희 죄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받고, 용서받았기 때문에 너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의 가족으로 속하게 되었다는 표현으로 “자녀들아”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이 본문 14절에서 “아이들아”라는 또 다른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죄 용서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특권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죄인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무시무시한 심판관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무한한 사랑과 긍휼의 대상이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아이들은 수많은 특권을 누리면서 일생을 행복하고 보람있게 살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이 세상을 떠나가 될 때 천국에서 아버지 하나님과 영원토록 함께 사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는 사실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2) 아비들
여러분~! 가족 구성원 중에서 아비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성장하는 자녀들의 인생관도 가장인 아비가 어떻게 가르치냐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이 말한 “아비들”의 특징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다”는 것입니다.
“태초부터 계신 이”는 창세기 1장 1절에서 말씀하고 있듯이 창조주 하나님을 가리킵니다. 그런데도 사도 요한은 “아비들”이 영원 전부터 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비들이 올바른 지식을 갖고 있어야 가족들을 보호하고, 지키고,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도 요한 당시에 잘못된 가르침을 강조하는 이단 세력이 교회 안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번 믿었으면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는다고 잘못 가르쳤습니다(요일 1:8, 10). 또한 계명을 무시하면서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쳤습니다(요일 2:4, 11).
그들 중에는 기독교 신앙의 뿌리를 흔드는 이단들도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자들이 영지주의자들이었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죽음을 믿고,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은혜의 복음을 거부했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영적인 지식을 많이 쌓아가면 결국, 구원에 이른다는 잘못된 가르침을 유포시켰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이단들에 대해서 올바르게 대항하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단에 꼬임에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아비들”의 중요한 사역이었습니다.
“아비들”은 “태초부터 계신 이”, 곧 하나님을 확실하게 경험했었습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교회 공동체인 하나님의 가족들에게 분명한 가르침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분 아니라, 신앙의 가족들을 이단 사상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보호막 역할을 했습니다.
“아비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경험적으로 아는 중요한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요즘은 신학교육을 받은 목회자들이 아비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신앙적으로 성숙한 “아비들”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이 보존되고 전수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교회 안에 영적인 아비들과 목회자를 존귀하게 여기시길 바랍니다. 목회자가 아닐지라도 성경, 기도, 예배, 교제, 전도를 통해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경험한 “아비”의 단계에 이르게 된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들”과 “청년들”에게 지금까지 올바른 신앙이 전수되었습니다.
3) 청년들
“청년들”은 “아비들”로부터 “태초부터 계신 이”를 잘 배워서 제법 성장한 하나님의 가족 구성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은 “청년들”의 특징을 “악한 자”를 이긴 것으로 요한일서 2장 13절에서 묘사했습니다. 그리고 본문 14절에서도 “흉악한 자”를 이겼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힘만으로는 악하고, 흉악한 사탄과의 싸움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서 어둠의 권세인 사탄을 완전히 짓밟으셨습니다. 그래서 “청년들”도 악하고 흉악한 사탄을 이길 수 하셨다는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청년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겼다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 14절에서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안에 거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강했다”는 것은 평소에 영적 건강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는 사실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기도 생활도 많이 했고, 주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깊은 신앙의 교제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의 무기로 마귀의 궤계를 대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의 전신 갑주 중에서 공격용 무기인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에베소서 6장에서 권면 했습니다(엡 6:11-17). 그러니까 “아이들”의 단계에서 “청년들”의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늘 읽고, 암송하고, 묵상하고, 연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뒀을 때 사탄과의 영적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겁니다. “청년들”이야말로 영적 싸움에서 맨 앞에 선봉에 서서 적군인 사탄과의 혈투를 통해서 승리를 쟁취하는 영적 군사였습니다.
그런 “청년들”이 없다면 하나님의 가족은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게 됩니다. 영적 최전방에서 과감하게 사탄과 그 세력들을 무너뜨리는 주의 “청년들”이 우리 교회에 많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용서 받은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들”이 되었습니다. 사도 요한이 요한일서를 통해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우리는 “아이들”의 신앙에서 “청년들”의 신앙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서 악한 자들과 흉악한 자들을 계속해서 물리치면서 결국 “아비”의 단계로 성숙해야만 합니다. 잘못된 이단 사상으로부터 우리 교회를 굳건하게 지키고, “아이들”과 “청년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영적 “아비들”로 견고하게 세워지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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