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2장 1-15절, 마지막 사사 사무엘의 고별 설교, 사무엘의 정직함, 하나님의 은혜에 배은 망덕한 백성, 왕정 시대의 책임감 강조
569장(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삼상 12:1-15, 개정)
(1) 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가 내게 한 말을 내가 다 듣고 너희 위에 왕을 세웠더니
(2) 이제 왕이 너희 앞에 출입하느니라 보라 나는 늙어 머리가 희어졌고 내 아들들도 너희와 함께 있느니라 내가 어려서부터 오늘까지 너희 앞에 출입하였거니와
(3) 내가 여기 있나니 여호와 앞과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내게 대하여 증언하라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 누구의 나귀를 빼앗았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누구의 손에서 받았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하니
(4) 그들이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누구의 손에서든지 아무것도 빼앗은 것이 없나이다 하니라
(5)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 손에서 아무것도 찾아낸 것이 없음을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언하시며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도 오늘 증언하느니라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가 증언하시나이다 하니라
(6)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모세와 아론을 세우시며 너희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는 여호와이시니
(7) 그런즉 가만히 서 있으라 여호와께서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행하신 모든 공의로운 일에 대하여 내가 여호와 앞에서 너희와 담론하리라
(8) 야곱이 애굽에 들어간 후 너희 조상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을 보내사 그 두 사람으로 너희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이 곳에 살게 하셨으나
(9) 그들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은지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하솔 군사령관 시스라의 손과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모압 왕의 손에 넘기셨더니 그들이 저희를 치매
(10) 백성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섬김으로 범죄하였나이다 그러하오나 이제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를 섬기겠나이다 하매
(11) 여호와께서 여룹바알과 베단과 입다와 나 사무엘을 보내사 너희를 너희 사방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사 너희에게 안전하게 살게 하셨거늘
(12) 너희가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너희를 치러 옴을 보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너희의 왕이 되심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내게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를 다스릴 왕이 있어야 하겠다 하였도다
(13) 이제 너희가 구한 왕, 너희가 택한 왕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 위에 왕을 세우셨느니라
(14) 너희가 만일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의 목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지 아니하며 또 너희와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면 좋겠지마는
(15) 너희가 만일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여호와의 손이 너희의 조상들을 치신 것 같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은 사사시대를 끝내고 왕정 시대를 여는 사무엘이 사사로서 백성 앞에서 마지막 설교를 하는 장면입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의 요구대로 왕을 세웠는데(1절) 자신이 사사로 백성을 재판하고 이끌 때 속이거나 부조리하게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3절). 백성들도 사무엘의 말대로 정직하게 행했다고 대답했습니다(4절). 사무엘이 하나님의 사사로 부끄러움 없이 사사의 역할을 잘 감당했다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과 기름 부음 받은 왕도 백성도 모두 증인이라고 말씀했습니다(5절).
사무엘이 사사의 역할을 잘 감당했는데도 왕을 세워달라는 백성의 요구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배반한 것임을 상기시켜 준 것입니다.
본문 6-12절에서, 사무엘은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 역사를 요약해서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세워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가나안 땅에 살게 하셨으나(8절)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은혜를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우상을 섬겼기 때문에 적군이었던 하솔 군사령관 시스라의 손과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모압 왕의 손에 넘겨 이스라엘을 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9절).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길 때마다 하나님은 주변 나라를 사용하셔서 채찍을 가하셨던 겁니다. 이스라엘이 미워서라기보다는 사랑하기 때문에 주변 나라의 채찍을 통해 하나님을 찾게 하려는 숨은 의도였습니다. 주변 나라가 이스라엘을 칠 때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본문 10절에서, “백성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섬김으로 범죄하였나이다 그러하오나 이제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를 섬기겠나이다 하매” 아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고통 중에 회개하며 부르짖는 소리에 응답하여 ‘여룹바알, 베단, 입다, 사무엘’을 보내 사방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셨다고 이스라엘 역사를 회상했습니다(11절).
본문 11절에서, ‘여룹바알’은 기드온의 별명이었습니다. ‘여룹바알’의 뜻은 ‘바알과 싸운 자’를 뜻합니다. 이스라엘이 미디안에게 억압받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자 기드온을 사사로 부르셨습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바알 제단을 헐고 아세라 목상을 찍어내서 얻은 별명이 ‘여룹바알’이었습니다(삿 6:32). 기드온의 300명 용사로 엄청난 숫자의 미디안 연합군을 무찌름으로써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을 보여줬습니다(삿 7장).
본문 11절에서, 사사 ‘베단’은 오늘 본문에서만 나오는 인물입니다. 본문 9절에서, 시스라와 싸웠던 사람은 사사 드보라였고, 납달리 지파 출신의 군대장관 바락이 드보라를 도와 전투를 지휘했습니다. 그래서 본문 11절에서, ‘베단’은 ‘바락’일 가능성이 큽니다. 마치 모세의 종이었던 여호수아의 군대가 전쟁에 나갔던 것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베단’이라는 히브리어 뜻은 ‘노예’라는 뜻을 담고 있기에 ‘베단’은 ‘바락’일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바락’은 드보라와 함께 시스라의 철병거 900대와 싸워야 했습니다(삿 4-5장). 그런데 홍해 바다에 몰린 이스라엘 백성들을 쫓던 애굽의 병거가 청동기 병거 600대였기에 철병거 900대는 엄청난 첨단 무기였습니다. 이 싸움은 이기는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바락은 사사 드보라가 전쟁에 나가지 않으면 나가지 못하겠다고 두려워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스라의 군대를 기손 강으로 유인하셨고 폭우를 내리셨습니다. 기손 강이 범람하여 시스라의 철 병거들을 움직이지 못하고 무력화되어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삿 4:16) 시스라는 도망 후에 야엘의 장막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전쟁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전쟁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우상숭배를 하자 블레셋과 암몬이 이스라엘을 괴롭혔습니다(삿 10:7). 특별히 암몬이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혔습니다. 이때 기생이 낳은 길르앗 사람 입다를 사사로 세워 암몬 자손과 싸워 이기게 했습니다. 입다는 암몬과의 전쟁에서 하나님께 서원하여(삿 11:30-31) 딸을 바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기드온은 미디안이 두려워서 포도주 틀에 숨어 밀을 타작했습니다. 바락은 사사 드보라가 전쟁에 안 나가면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입다는 기생의 아들로 출신이 천한 불량배였습니다. 사무엘이 못난 사사들을 언급한 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위기 때마다 신실하게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심에도 불구하고 아니라고 우겼습니다. 우리를 다스릴 왕이 있어야만 한다고 다시 상기시켜줬습니다(12절). 하나님께서는 항상 신실하게 응답하시고 구원해주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반복적으로 하나님을 외면하고 배반했다는 사무엘의 발언입니다. 비록 하나님께서는 아픈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사랑하는 백성들의 요구에 응답하여 인간 왕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사무엘의 입술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했던 겁니다.
본문 13절에서, “이제 너희가 구한 왕, 너희가 택한 왕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 위에 왕을 세우셨느니라” 아멘. 너희가 잘못한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는 너희를 위에 왕을 세우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왕을 세워졌다고 해서 모두 해결되었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사무엘은 왕과 백성에게 신신당부했습니다. 왕과 백성이 모두 여호와를 경외하고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하나님의 손이 왕과 백성을 모두 치실 것을 경고했습니다(14-15절). 왕이 다스리는 시대라도 축복과 심판은 너희가 행한 대로 결과가 뒤따른다고 사무엘은 밝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과 왕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왕이 세워졌어도 진짜 주권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해야 이스라엘은 소망이 있다고 말씀한 것입니다. 우리 소망은 우리의 구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소망을 세상에 두지 마시고, 구원하시는 주님께 두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