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623장(주님의 시간에)
(요 9:24-38, 개정)
(24) 이에 그들이 맹인이었던 사람을 두 번째 불러 이르되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25)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26)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네게 무엇을 하였느냐 어떻게 네 눈을 뜨게 하였느냐
(27) 대답하되 내가 이미 일렀어도 듣지 아니하고 어찌하여 다시 듣고자 하나이까 당신들도 그의 제자가 되려 하나이까
(28) 그들이 욕하여 이르되 너는 그의 제자이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라
(29) 하나님이 모세에게는 말씀하신 줄을 우리가 알거니와 이 사람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30) 그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상하다 이 사람이 내 눈을 뜨게 하였으되 당신들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31)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32)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33)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34)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나서 우리를 가르치느냐 하고 이에 쫓아내어 보내니라
(35) 예수께서 그들이 그 사람을 쫓아냈다 하는 말을 들으셨더니 그를 만나사 이르시되 네가 인자를 믿느냐 (36)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38) 이르되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고 절하는지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종교지도자들은 맹인의 부모를 불렀지만 별 소득이 없자 다시 맹인을 불러 세우고는 예수님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본문 24절 하반절에서,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그러자 맹인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아멘. 맹인은 잠시 잠깐 만났던 예수님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지만, 분명한 사실은 예수님이 고쳐주셔서 자신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바꾸시고 변화시켰다는 사실을 세상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이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하자 맹인에게 질문 공세를 펼쳤습니다. 맹인의 증언을 믿지 못하고 낫게 된 경위를 거듭 물었습니다(26절). 여러 번 같은 대답을 했어도 바리새인들이 믿지 않자 이번에는 맹인이 화를 내며 말합니다. 본문 27절에서, “내가 이미 일렀어도 듣지 아니하고 어찌하여 다시 듣고자 하나이까 당신들도 그의 제자가 되려 하나이까?”(27절) 맹인이 강경하게 나오자 유대인들은 오히려 욕을 하며 화를 냈습니다.
본문 28-29절에서, “(28) 그들이 욕하여 이르되 너는 그의 제자이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라 (29) 하나님이 모세에게는 말씀하신 줄을 우리가 알거니와 이 사람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이렇게 종교지도자들은 모세 율법을 고수하는 데는 선수였지만, 예수님이 실제로 행하셨던 치유 사역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평생 앞을 보지 못했던 맹인이 세상을 보게 되었는데도 함께 기뻐하지 못했습니다. 오로지 자기 신념을 방어하는 데만 온 힘을 쏟았습니다. 살다 보면 유대인들처럼 종교적인 신념을 고집하다가 긍휼과 사랑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절충할 수 있는 유연성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맹인이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다시 말합니다. “그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상하다 이 사람이 내 눈을 뜨게 하였으되 당신들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도다”(30절) 이어서 또 말합니다.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31절) 아멘. 맹인은 진정 예수님을 선지자로 여겼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분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기도를 들으셨던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했던 맹인이 눈을 뜨는 기적을 경험했기에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본문 32-33절에서, “(32)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33)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아멘. 맹인의 신앙 고백을 들었던 바리새인들은 핏대를 올리면서 소리쳤습니다. “...네가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나서 우리를 가르치느냐 하고 이에 쫓아내어 보내니라”(34절) 이렇게 바리새인들은 모세 율법의 종교적인 신념에 사로잡혀서 앞을 보지 못한 것은 맹인의 죄 때문이라고만 치부해버렸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기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바리새인들과 똑같은 생각을 가졌습니다. 예수님을 제외하고 모든 유대인은 죄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하는 징벌을 받은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죄 때문에 저주받은 맹인이 의롭고 존경받는 바리새인들에게 감히 교훈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맹인의 발언에 바리새인들은 화가 많이 나서 그를 회당에서 쫓아내 버렸습니다. 다시는 회당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맹인이 회당 밖으로 쫓겨났다는 소식을 들었던 예수님께서는 다시 그를 만나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인자를 믿느냐?”(35절) 그러자 그가 고백하기를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36절) 유대인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하 쉠’이라는 ‘그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본문 36절에서, ‘그가 누구시오니까?’라는 말은 혹시 당신이 ‘그 이름’이신 메시아 구원자 하나님이 맞습니까? 그러면 정말 믿고자 합니다. 이렇게 맹인의 고백은 진심이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바리새인들과 논쟁을 하다가 보니까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자 메시아로 더 깊이 다가왔던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향하여 인자한 음성으로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37) 아멘. 예수님의 말씀을 기다렸다는 듯이 “주여 내가 믿나이다.”(38절) 고백하며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경배를 드렸습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영적인 시력까지도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9장 5절에서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아멘. 이 말씀처럼 맹인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시고 세상의 빛인 것을 육적인 눈을 뛰어넘어 영적인 안목으로 구원자 메시아를 보게 되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맹인은 예수님을 만난 그날 하나님의 뜻대로 육신의 시력과 영혼의 시력 모두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시각 장애로 구걸하며 살았던 자가 빛을 보는 광명을 찾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영생과 진리의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바리새인들은 종교교육을 잘 받았고, 성경에 대하여 해박했지만 하나님의 빛이 없었기에 광명도 찾지 못했고, 은혜도 받지 못했고, 영벌에 처해야만 했습니다. 세상의 빛이 되시는 예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시길 바랍니다. 맹인처럼 “참 하나님이신 예수님만을 신뢰하며 믿습니다!”라는 믿음의 고백과 함께 영적인 안목이 온전히 회복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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