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502장(빛의 사자들이여)
(요 12:27-36, 개정)
(27)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28)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
(29)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천둥이 울었다고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고도 하니
(3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소리가 난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요 너희를 위한 것이니라
(31)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32)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33)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
(34) 이에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가 영원히 계신다 함을 들었거늘 너는 어찌하여 인자가 들려야 하리라 하느냐 이 인자는 누구냐
(35)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직 잠시 동안 빛이 너희 중에 있으니 빛이 있을 동안에 다녀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 어둠에 다니는 자는 그 가는 곳을 알지 못하느니라
(36)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떠나가서 숨으시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빌립을 찾아왔던 헬라인들은 예수님을 만나 뵙고 대화를 나누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순간을 자신이 당해야 할 십자가 죽음을 가르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예수님께서 피 흘려 죽으셔야 헬라인이나 이방인이나 온 세상의 모든 영혼이 복음을 들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우리 주님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이 임박했을 때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도 어려웠습니다. 본문 27절에서,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아멘. 십자가의 죽음을 면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듯하다가 곧바로 마음을 다잡고 십자가를 지기 위한 사명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이 꺼렸던 이유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버림받아야 하는 아픔이 더 컸기에 십자가를 모면하게 해달라고 심정을 표현했던 겁니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모든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죽어야 사랑하는 영혼들을 살릴 수 있기에 죽기로 결단하셨던 겁니다. (마 26:47-56, 막 14:43-50, 눅 22:39-46,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은 자신의 안위를 위하여 기도하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28절)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순종의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본문 28절에서,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 아멘. 이렇게 예수님의 생애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었고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많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날 예수님의 주변에 있던 자들은 하나님의 음성인 하늘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떤 자들은 천둥소리였다고도 하고 어떤 이들은 천사의 소리라고도 했습니다(29절). 예수님은 그 소리가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위한 하나님의 음성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30절).
본문 31-32절에서, “(31)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 (32)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아멘. 이렇게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앞으로 이뤄질 결과들을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로, 죄악 된 세상을 심판하십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지 않는 자들은 영벌을 받게 되고, 하나님과 영원히 분리됩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희생은 세상을 통치하고 있는 악한 세력을 몰아냅니다. 예수님께서 희생당하는 순간 사탄은 무너지고 죄인들이 하나님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구원의 문이 열리고, 다시는 사탄이 그 문을 막을 수 없게 됩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죽으심을 통해 온 인류가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오는 계기가 됩니다. 십자가 사건 이후 복음은 급속도로 전파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죽으심이 가장 큰 전환점이 된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들었던 군중들은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유대인들의 메시아 상은 로마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구해주고 메시아와 함께 자주독립을 꿈꿨습니다. 그런데 메시아로 여겼던 예수님이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유대인들이 추구했던 메시아사상과 맞지 않았기에 메시아가 아니라고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율법에서 그리스도는 영원히 살아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죽는단 말인가?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34절).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마음을 아시고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셨습니다. 빛이 아직 비추고 있는 동안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도전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 속에 거하는 동안 구원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얼마 후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실 것이기에 더 이상 예수님을 직접적으로 만날 수 없는 그 날이 오기 때문에 세상의 빛으로 현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의 길로 가라고 유대인들을 향하여 강력하게 촉구하셨습니다(35-36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하여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복음은 때가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빛으로 현현하신 예수님이 그들과 계셨을 때 믿어야 했습니다. 이방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신 후 성령 시대에 예수님을 믿어야 할 은혜의 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사건이 나를 위한 생명의 사건으로 받아들일 때 예수님의 사랑 이야기가 나를 사랑하시는 사랑 이야기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시대는 이방인의 시대요 성령의 시대입니다. 오늘 이 시간 주님의 사랑을 뜨겁게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사랑하셨던 한 영혼을 살리기로 결단하는 사명 자들이 다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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