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설교/요한복음 설교

요한복음 12장 1-11절, 마리아의 최고 선물, 향유 옥합, 산 증인 나사로, 희생

skch712 2024. 6. 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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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211(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12:1-11, 개정)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보기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1)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살려주신 후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 나사로가 살던 베다니로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의 방문을 기념하며 나사로의 집에서는 잔치가 준비되었습니다. 요한복음 113에서, ‘사랑하시는 자라고 표현하실 만큼 나사로와 예수님은 친했습니다. 게다가 죽었던 나사로를 살려 주셨으니까 잔치를 베풀어 드릴만 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했던 것은 나사로를 살려주신 부정할 수 없는 증거 때문에 예수님이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구세주이심을 많은 사람이 믿게 되었습니다.

 

나사로의 가족들은 모두 예수님께 은혜와 사랑의 빚을 졌습니다. 그래서 마르다는 예수님과 제자들을 대접하기 위해 또 열심히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나사로는 예수님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습니다(2). 그런데 식사 중 마리아향유 한 병을 가져왔습니다. 향유는 상당한 고가품으로 이스라엘에서 생산할 수 없는 수입제품이었습니다. 그 향유의 값은 대략 한 사람의 1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비싼 가격이었습니다(5). 나사로의 가족들이 잔치를 베풀고 삼백 데나리온의 향유를 예수님께 부을 수 있었던 것은 분명 그 가정이 재력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향유 병의 마개를 열고 주님의 발에 붓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 있던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리아가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머리카락으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몇 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그 집을 방문한 손님의 발을 씻어 주는 일은 하인들이 할 일이었습니다. 여주인이 몸을 숙여 손님의 발을 씻어 주는 행위는 그 당시 문화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발을 닦는데 마리아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사용했습니다. 여인에게 있어서 머리카락은 자존심의 상징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전 11:15, 개정) 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 긴 머리는 가리는 것을 대신하여 주셨기 때문이니라 아멘.

 

원래 마리아는 어떤 성품의 소유자였습니까? 부잣집에서 고생하지 않고 자랐고, 늘 사랑받으면서 손에 물 묻히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10:39-40, 개정) (39)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40)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이렇게 마리아는 언니를 도와 대접하는 일보다도 매번 예수님 옆에서 말씀을 잘 들었던 마리아였습니다. 당시 종이 하는 일과 자존심의 상징인 머리카락으로 값비싼 향유를 부어 예수님의 발을 씻겼던 마리아의 행동은 평소 새침했던 마리아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 발 앞에서 말씀을 들었던 것들이 나사로의 부활 사건으로 더 명확하게 예수님을 구원자이신 메시아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리아는 최고의 섬김으로 예수님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였던 가룟 유다는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비싼 향유를 예수님께 낭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삼백 데나리온의 향유를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는 것이 났다고 자신의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본심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하기보다는 돈궤를 맡고 돈이 될 것 같은 값비싼 향유를 훔치지 못했기 때문에 아까워했습니다(6).

 

그러한 불순한 생각을 다 아셨던 예수님은 마리아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7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아멘. 마리아가 십자가에 예수님이 달려 돌아가실 것이라고 알았기보다는 마리아의 행동이 앞으로 주님께 일어날 특별한 상징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께 붓고 일주일 뒤에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일주일 뒤면 예수님이 인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셔야 하는데 아무도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마리아로부터 섬김을 받으셨을 때 앞으로 다가올 고난의 십자가를 오히려 온몸으로 느끼셨습니다. 왜냐하면 향유는 죽은 사람에게 바르는 물품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본문 9-11 말씀에 보면 나사로의 집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그중에 예수님을 보고 싶어서 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를 보려고 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죽었다가 부활한 나사로는 당시 사람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나사로의 부활 이후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이 사실을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뿐만 아니라 나사로까지도 죽여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주님을 위해 사는 것은 때로는 위험천만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가를 혹독히 치러야 할 때도 많습니다. 마리아가 주님을 섬기기 위해 값비싼 향유를 부어드렸던 결과 나사로는 매일 매일 죽음의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나사로는 산 증인이었습니다. 나사로를 보기만 해도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11:25-26, 개정)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아멘. 나사로처럼 부활의 산증인이 될 때 우리 삶도 나사로 처럼 위험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생명 값으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축복들을 인색함으로 주님께 드린다면 우리 신앙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명 값을 깨달았던 마리아최고 값비싼 향유를 겸손하게 예수님께 드렸던 것처럼, 그리고 나사로산 증인으로 죽음의 위험을 감수했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섬기기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주님께 최고의 것을 드릴 수 있다면 주님의 희생이 하나도 아깝지 않게 될 줄 믿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더 깊은 영성의 소유자가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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