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9장(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롬 2:5, 개정)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죄가 있습니다. 고집의 죄입니다. 고집은 나의 의지에 묶여버린 마음입니다. 오늘 본문 5절에서,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아멘. 우리는 지금까지 살면서 ‘고집’이 얼마나 중한 죄인지를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성경은 ‘고집’을 계속 피우다 보면 결국 마지막 심판 날에 하나님의 진노가 쌓여서 더 큰 심판을 받게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고집’을 버려야 합니다.
성경에서 고집을 피우다가 심판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예가 하나님을 불신하며 고집을 피운 애굽의 바로 왕이었습니다(출 5-14장).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바로 왕은 완강히 거부하며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열 가지 재앙을 애굽에 내리셨습니다. 마지막 10번째 장자가 죽는 재앙을 경험하자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주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왕은 다시 고집부리며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쫓아갔다가 홍해에서 부하들이 모두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애굽 왕 바로는 끝까지 고집을 부려서 재앙의 강도가 점점 쌓여 더 큰 재앙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고집은 재앙을 점점 쌓는 것이기에 우리는 고집을 부리는 죄를 버려야 합니다.
자기 고집대로 살았던 사울 왕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무엘상 13장에서, 블레셋의 병거 삼만에 마병이 육천명이 몰려왔을 때 겁을 먹고 도망가는 이스라엘 병사들을 사울은 가만히 놔둘 수가 없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제사장이 드리는 제사법을 어기고, 자기 고집대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이 일로 사울의 왕권은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고집대로 살았던 사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사무엘상 15장에서, 하나님은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사울 왕에게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사울 왕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사울 왕은 자기 고집대로 아말렉의 왕 아각을 사로잡았고,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은 남겼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만 진멸했습니다(삼상 15:9).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전쟁에서 취한 전리품을 남긴 사울 왕을 향해 사무엘은 이렇게 말합니다. (삼상 15:22-23, 개정) “(22)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23)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아멘. 결국, 사울 왕은 하나님께 버림받고 왕위를 다윗에게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사울 왕은 전쟁에서 패하고 자살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해야만 했습니다. 끝까지 고집부리면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아 갑니다.
고집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내 뜻을 추구하는 고집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하게 고집부리는 것은 우상에게 절하는 것과 같은 죄라고 말씀했습니다. 여러분! 고집이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우상숭배 하는 죄와 맞먹는 죄임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고집 피우지 마시고 순종의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고집 피운 사람이 성경에 많이 등장해서 점술가 발람(수 13:22)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수기 22장에서 발람이라는 점술가가 등장합니다.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해달라고 점술가 발람에게 요청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복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지 말라고 발람에게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발람은 계속해서 돈을 탐내며 고집을 피웠습니다. 발람은 모압 왕 발락을 만나기 위해 나귀를 탔습니다. 그때 여호와의 사자가 발람을 죽이려고 길을 막았습니다. 나귀는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놀라서 도망갔습니다. 화가 난 발람은 나귀를 채찍질했습니다. 그러자 억울했던 나귀는 입을 열어 고집부리는 발람 주인에게 하소연했습니다. 그때 발람의 눈이 열려 여호와의 사자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두려워 떨었습니다.
여러분! 고집부리면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 된다는 사실을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발람은 하나님 말씀을 듣고도 자기 고집과 돈 욕심을 포기하지 못해 미디안과 이스라엘과의 전투에서 비참하게 칼로 죽는 최후를 맞이했습니다(민 31:8).
반면에 성경에서는 고집 피우지 않고 순종한 인물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순종했을 때 땅과 자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노아도 방주를 만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100년 넘게 방주를 만들어서 노아와 그 가족들이 구원받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마리아도 천사가 전해준 소식을 듣고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8)라고 순종했습니다. 마리아의 순종으로 인류를 구원할 예수 그리스도를 낳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고집 피우지 않고 “예”라고 순종했던 대표적인 인물은 예수님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힘과 능력이 많으셨던 예수님은 항상 겸손하게 아버지의 뜻대로 “예”라고 순종하셨습니다. 겟세마네에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십자가를 지겠다고 기도하셨습니다.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39) 아멘. 똑똑하신 예수님도 고집을 부리지 않고 아버지 하나님께 항상 “예 알겠습니다”라고 순종했습니다. 고집부리지 않고 순종하신 예수님 때문에 모든 사람을 구원하실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집을 부리는 것도 우상숭배 못지않게 큰 죄입니다. 계속 고집부리면 결국 하나님의 진노가 쌓여 더 큰 재앙을 낳습니다. 똑똑하고 훌륭하셨던 예수님도 얼마든지 고집을 부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고집을 부리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온전히 순종함으로 십자가와 부활을 이루실 수 있었습니다. 고집 피우면 죽고, 순종하면 살아납니다. 사순절 기간에 고집을 버리고 예수님처럼 항상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이 시간 저를 따라서 한 마디씩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지금까지 저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기보다 제 고집대로 살아온 죄인입니다. 고집부리며 내 의지에 묶인 죄 된 마음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가 피운 고집이 가정과 교회를 힘들게 만들고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사실을 알게 하셨습니다. 고집부리는 죄에서 벗어나 예수님처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순종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