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457장(겟세마네 동산의), 찬송 549장(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막 14:32-42, 개정)
(32) 그들이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34)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35) 조금 나아가사 땅에 엎드리어 될 수 있는 대로 이 때가 자기에게서 지나가기를 구하여
(36) 이르시되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37) 돌아오사 제자들이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39) 다시 나아가 동일한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40)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함이라 그들이 예수께 무엇으로 대답할 줄을 알지 못하더라
(41) 세 번째 오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2)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난 주간 목요일에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자들은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유월절 음식을 준비했습니다(마 26:17-19, 눅 22:7-13).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은 유월절 식사를 하셨습니다(마 26:20-21, 막 14:17-18).
예수님이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요 13:1-17).
제자들이 누가 더 크냐는 다툼이 일어났을 때 예수님처럼 섬기는 자가 되라고 가르치셨습니다(눅 22:24-30).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막 14:18-21, 눅 22:21-23, 요 13:21-30).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성만찬을 거행했습니다(마 26:26-29, 막 14:22-25).
베드로가 오늘 밤 3번 부인할 것이라고 예수님이 예언하셨습니다(막 14:27-31, 눅 22:31-34, 요 13:36-38).
고별 설교를 하셨고(요 14:1-31), 참 포도나무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요 15:1-11).
성령님을 보내주실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약속하셨습니다(요 16:7-15).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마 26:36-46, 눅 22:40-46, 요 18:1).
가룟 유다가 무기를 든 자들을 데리고 와서 예수님을 붙잡았습니다(마 26:47-56, 막 14:43-52, 요18:3-13).
베드로가 말고의 귀를 잘랐으나 예수님이 고쳐주셨습니다(마 26:51-52, 막 14:47, 눅 22:49-50).
오늘은 마가복음 14장 32-42절 말씀을 중심으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님의 행적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1. 예수님께서 부탁하신 일(기도)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깨어 기도하라고 부탁했습니다. 본문 32절에서,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예수님의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을 지경’이었으니까 얼마나 예수님이 힘든 상황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시기에 앞서 제자들에게 깨어서 기도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 부탁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똑같이 부탁하십니다. 우리는 항상 깨어 기도해야만 합니다. 제자들은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부탁대로 깨어 기도하지 못했습니다(38절).
기도로 준비하지 못했던 제자들은 결국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가실 때 사도 요한만 제외하고 모두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했습니다. 베드로는 깨어서 기도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듯이 베드로전서 4장 7절에서,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아멘.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시험의 순간에 쓰러집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은 시험이 와도 이길 수 있습니다. 기도하셨던 예수님은 십자가를 담대히 지시고, 부활 승리하셨지만, 기도하지 않았던 제자들은 모두 도망치고 쓰러졌습니다.
2. 예수님의 기도
본문 35절에 보면 예수님은 땅에 엎드려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22장 44절에서는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덜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예수님의 간절히 기도는 모세 혈관이 터져서 땀구멍을 통해 피가 흘러내렸던 애절한 기도였습니다. 온 인류를 구속하는 일이 그 만큼 어려웠기에 기도 없이는 그 일을 해낼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구원 사역은 기도를 통해 이루어가신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살리는 사역은 기도밖에 없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3. 응답의 기도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 되었다”라고 말씀했습니다(41절). 그 순간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 받은 무리와 함께 와서 예수님을 팔아넘겼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기도는 내 뜻을 이루는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의 기도 응답은 죄인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를 지는 데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가 대학 다닐 때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새벽마다 아침 채플이 끝나고 강의실에서 조용히 성경을 읽다가 ‘겟세마네 기도’ 부분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마음이 어떤 마음이셨는지 성령님께서 깨닫게 해주셔서 오랫동안 울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러 오셨는데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36절)라고 두 번씩이나 기도하신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입장에서 말씀을 묵상하다가 순간 성령께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는 고통도 힘드셨지만, 무엇보다 힘들고 가슴 아픈 것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버림받는 아픔이 더 고통스러웠기에 ‘이 잔을 내게서 옮겨 달라’고 기도하셨던 겁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았던 예수님의 눈물과 아픔이 제 마음에 가득 부어졌을 때 하염없이 눈물이 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잠시였고, 예수님은 사랑하는 자녀들을 살리기 위해서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36절)라고 기도하시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예수님은 죽기로 결단하고, 자녀들을 살리는 십자가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던 십자가를 지시고 몸부림치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는 고난 주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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