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장(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삼상 9:1-14, 개정)
(1)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현손이며 베냐민 사람이더라
(2) 기스에게 아들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더라
(3)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고 그의 아들 사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한 사환을 데리고 가서 암나귀들을 찾으라 하매
(4) 그가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고 사알림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그 곳에는 없었고 베냐민 사람의 땅으로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하니라
(5) 그들이 숩 땅에 이른 때에 사울이 함께 가던 사환에게 이르되 돌아가자 내 아버지께서 암나귀 생각은 고사하고 우리를 위하여 걱정하실까 두려워하노라 하니
(6) 그가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줄까 하나이다 하는지라
(7)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우리가 가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드리겠느냐 우리 주머니에 먹을 것이 다하였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도다 무엇이 있느냐 하니
(8) 사환이 사울에게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내 손에 은 한 세겔의 사분의 일이 있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려 우리 길을 가르쳐 달라 하겠나이다 하더라
(9) (옛적 이스라엘에 사람이 하나님께 가서 물으려 하면 말하기를 선견자에게로 가자 하였으니 지금 선지자라 하는 자를 옛적에는 선견자라 일컬었더라)
(10) 사울이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네 말이 옳다 가자 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가니라
(11) 그들이 성읍을 향한 비탈길로 올라가다가 물 길으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 그들에게 묻되 선견자가 여기 있느냐 하니
(12)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있나이다 보소서 그가 당신보다 앞서 갔으니 빨리 가소서 백성이 오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그가 오늘 성읍에 들어오셨나이다
(13) 당신들이 성읍으로 들어가면 그가 먹으러 산당에 올라가기 전에 곧 만나리이다 그가 오기 전에는 백성이 먹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제물을 축사한 후에야 청함을 받은 자가 먹음이니이다 그러므로 지금 올라가소서 곧 그를 만나리이다 하는지라
(14) 그들이 성읍으로 올라가서 그리로 들어갈 때에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마주 나오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이신 하나님을 거부하고 왕을 세워달라는 요청을 응답해가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요구를 따라 사람들 편에서 보기 좋은 왕을 뽑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는 적합하지 않은 왕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1-2절에서,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는 ‘유력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유력한 사람’은 힘과 능력이 있는 재력가를 뜻하기도 합니다. 룻기 2장 1절에서, 보아스가 ‘유력한 자’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기스’에게는 ‘사울’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사울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도 준수한 젊은이였습니다. 사울의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컸던 훈남이었습니다. 그리고 베냐민 지파가 작아도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요셉) 사이에 중재 역할을 하기에 적합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나라의 왕으로 삼기에 적합한 인물이었습니다. 재력도 있고, 출신 성분도 좋고, 외모까지 완벽했습니다.
사울은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한 왕의 조건을 가진 백성들이 원하던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달랐습니다. (삼상 16:7, 개정)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아멘. 사무엘이 이새의 가정에 기름 부어 왕을 세우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사울을 왕으로 세우면서 하나님의 기준은 외모가 아니고 더욱더 중심을 보고 계셨습니다.
인간 왕을 세우는 이야기에서 어색하게 어느 날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기스’는 사울에게 종과 함께 나가서 암나귀들을 찾아오라고 말했습니다(3절). 그런데 에브라임 산지와 사알림 땅에도 암나귀가 없었습니다. 베냐민 사람의 땅을 두루 다녀 보았으나 찾지 못했습니다(4절). 그들이 숩 땅에 이른 때에 사울과 동행한 종에게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그 이유가 아버지께서 암나귀 생각은 고사하고 우리를 걱정할까 두렵다고 했습니다(5절).
그러자 종은 사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본문 6절에서, “그가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줄까 하나이다 하는지라” 아멘. 사울은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을 만나서 여쭤볼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사울의 종이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에게 암나귀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라고 사울에게 권면했습니다. 하나님의 종에게 묻는 것이 곧 하나님께 묻는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사울은 또 핑계를 댑니다. 본문 7절에서,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다”고 핑계를 댔습니다. 당시 점쟁이들은 돈을 받아야 말해줬기 때문입니다. 본문 8절에서, 종은 또 말합니다. “내 손에 은 한 세겔의 사분의 일이 있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려 나귀를 찾는 길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울보다도 종이 더 적극적으로 암나귀를 찾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사울과 동행했던 사환(종)을 통해서 하나님은 사울이 사무엘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10-14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울의 겉모습은 백성들 보기에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에게 가르쳐 달라고 사환처럼 부탁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울은 하나님께 뜻을 구하기보다는 자기 뜻을 따라서 살아가는 전형적인 인본주의자였습니다. 결국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최후의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습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뜻을 묻고 순종할 때 풍성한 은혜가 가득 넘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