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장(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삼상 10:17-27, 개정)
(17)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18)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19) 너희는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의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20)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21)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22)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23) 그들이 달려 가서 거기서 그를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컸더라
(24)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25)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 모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보내매
(26)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과 함께 갔느니라
(27) 어떤 불량배는 이르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바치지 아니하였으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은 사울이 미스바에서 왕으로 제비 뽑히는 장면입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을 미스바로 불렀습니다(17절). 전에 사무엘도 미스바에서 사사로 세워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이스라엘 왕을 뽑기 위해 백성을 여호와 앞으로 모았습니다.
모인 백성들 앞에서 사무엘은 하나님 말씀을 전했습니다. 본문 18절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아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셔서 친히 애굽에서 구원하셨다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압제하는 손에서 이스라엘을 친히 구원하셨는데도 하나님을 버리고 인간 왕을 세워달라는 어리석은 요구를 했다고 지적하셨습니다(19절).
왕이신 하나님을 이스라엘 백성이 버렸다고 사무엘이 책망했을 때 그들은 회개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사무엘의 말을 그저 듣기만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속내는 인간 왕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어리석게도 왕이신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죄인을 위해 희생하는 왕이시지만, 인간 왕은 군림하고 착취하는 왕이기에 어리석은 결정을 했던 겁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를 따라 사무엘을 통해 왕을 세우기 위해 제비를 뽑도록 했습니다(19-20절).
여러분! 제가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기 직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연말 교회 학생회장 직을 내려놓고 중고등부 회장을 뽑기 위해 총회를 이끈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성경적인 방법으로 학생회장을 제비뽑자고 제안했습니다. (행 1:26, 개정)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 아멘. 이 말씀을 근거로 제비를 뽑았는데 신앙이 없는 여학생이 뽑히는 큰 실수를 범한 기억이 납니다. 어린 제가 놓쳤던 것은 초대교회에서 제비를 뽑을 때 어느 정도 검증된 사람들을 뽑은 상태에서 제비를 뽑았다는 사실입니다. (행 6:3, 개정)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아멘. 리더를 세우기 위해서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자, 칭찬 받는 자,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 중에서 제비를 뽑았어야 했습니다. 제가 학생 때 경험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중요한 왕을 뽑을 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뽑다 보니 반발하는 자들이 나왔습니다. 본문 27절에서, “어떤 불량배는 이르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바치지 아니하였으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아멘. 더군다나 제비에 뽑힐 줄 알았던 사울은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어 있었습니다(22절).
사울의 행동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이스라엘 초대 왕이 되는 것은 험난한 믿음의 모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온 이스라엘 왕들을 보면 왕이 가진 힘으로 왜적을 물리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하나님께서 물리쳐 주셨습니다. 진짜 왕은 하나님이시지 인간 왕이 아니었던 겁니다.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했던 것도 자기를 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진짜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인정하며 대리자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대상 29:11-12, 삼하 5:12).
사울은 왕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내 힘으로 왕이 되려고 생각하니까 엄두가 나지 않아서 숨었던 겁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사무엘은 백성 중에 어깨 위만큼 컸던 사울을 바라보며 모든 백성에게 선포합니다.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그러자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불렀습니다(24절).
하나님께서 인간 왕에게 왕위를 빼앗겼을 때 마음이 크게 아팠을 겁니다. 이때부터 이스라엘은 멸망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참으로 대단하신 것은 아픈 마음을 가지고 나라의 제도를 백성들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지침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현대 민주주의와 사법 체계는 성경의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신명기 17장에서 왕이라도 율법 아래에 있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법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없다”는 법치주의 사상의 바탕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사무엘상 10장 말씀에서, 백성의 동의를 얻은 사울이 왕으로 세워졌습니다.
왕이나 권력자도 모두 하나님의 법 앞에 똑같이 순종해야 한다는 성경의 정신이 민주주의의 뿌리가 된 것입니다. 성경에서 왕, 제사장, 선지자의 역할을 나눈 것도 현대 국가의 권력 분립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성경에서 공정한 재판을 말씀했습니다. 신명기 16장 18-20절 말씀에서, ‘외모로 사람을 보지 말고, 뇌물을 받지 말라’고 말씀했습니다. 증인 제도도 신명기 19장 15절에서,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언으로 사건을 확정하라’고 말씀했습니다. 오늘날 민주주의와 사법 체계가 성경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들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은 많이 아프셨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사울을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본문 26절에서,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과 함께 갔느니라” 아멘. 사울을 도와 이스라엘을 잘 통치할 수 있도록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을 붙여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끝까지 이스라엘을 놓지 않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을 외면하면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우리 죄를 지적하실 때 십자가 앞으로 나와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한 신앙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은혜가 모든 성도에게 임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구약 설교 > 사무엘상 설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무엘상 12장 1-15절, 마지막 사사 사무엘의 고별 설교, 사무엘의 정직함, 하나님의 은혜에 배은 망덕한 백성, 왕정 시대의 책임감 강조 (0) | 2025.05.01 |
---|---|
사무엘상 11장 1-15절, 사울이 암몬 사람 나하스를 치다, 사울이 길갈에서 공식적인 왕으로 인정 받음 (0) | 2025.04.30 |
사무엘상 10장 1-16절, 사울이 왕으로 세워졌다는 증거들, 하나님의 영에 감동한 사울의 예언, 왕이 될 것을 숨김 (0) | 2025.04.26 |
사무엘상 9장 15-27절, 사울이 왕으로 택함을 받다, 나귀만 쫓던 사울, 왕을 준비시키는 사무엘 (0) | 2025.04.25 |
사무엘상 9장 1-14절, 베냐민 지파 사울의 이야기, 사울의 됨됨이, 암나귀를 잃은 사건 (0) | 2025.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