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장(예수 나를 오라 하네)
(삼상 11:1-15, 개정)
(1)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길르앗 야베스에 맞서 진 치매 야베스 모든 사람들이 나하스에게 이르되 우리와 언약하자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섬기리라 하니
(2) 암몬 사람 나하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오른 눈을 다 빼야 너희와 언약하리라 내가 온 이스라엘을 이같이 모욕하리라
(3) 야베스 장로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에게 이레 동안 말미를 주어 우리가 이스라엘 온 지역에 전령들을 보내게 하라 만일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으면 네게 나아가리라 하니라
(4) 이에 전령들이 사울이 사는 기브아에 이르러 이 말을 백성에게 전하매 모든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울더니 (5) 마침 사울이 밭에서 소를 몰고 오다가 이르되 백성이 무슨 일로 우느냐 하니 그들이 야베스 사람의 말을 전하니라
(6) 사울이 이 말을 들을 때에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매 그의 노가 크게 일어나
(7) 한 겨리의 소를 잡아 각을 뜨고 전령들의 손으로 그것을 이스라엘 모든 지역에 두루 보내어 이르되 누구든지 나와서 사울과 사무엘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의 소들도 이와 같이 하리라 하였더니 여호와의 두려움이 백성에게 임하매 그들이 한 사람 같이 나온지라
(8) 사울이 베섹에서 그들의 수를 세어 보니 이스라엘 자손이 삼십만 명이요 유다 사람이 삼만 명이더라
(9) 무리가 와 있는 전령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길르앗 야베스 사람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내일 해가 더울 때에 너희가 구원을 받으리라 하라 전령들이 돌아가서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하매 그들이 기뻐하니라
(10) 야베스 사람들이 이에 이르되 우리가 내일 너희에게 나아가리니 너희 생각에 좋을 대로 우리에게 다 행하라 하니라
(11) 이튿날 사울이 백성을 삼 대로 나누고 새벽에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날이 더울 때까지 암몬 사람들을 치매 남은 자가 다 흩어져서 둘도 함께 한 자가 없었더라
(12)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사울이 어찌 우리를 다스리겠느냐 한 자가 누구니이까 그들을 끌어내소서 우리가 죽이겠나이다
(13) 사울이 이르되 이 날에는 사람을 죽이지 못하리니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구원을 베푸셨음이니라
(14)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
(15) 모든 백성이 길갈로 가서 거기서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고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거기서 크게 기뻐하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은 사울이 첫 번째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이스라엘 왕으로 백성에게 인정받게 되는 말씀입니다.
암몬 사람 나하스가 길르앗 야베스 지역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길르앗 야베스는 므낫세 지파에 속한 지역이었습니다. 야베스 사람들은 암몬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야베스 사람들은 자기들이 약했기 때문에 암몬에게 조공을 바치는 언약을 맺고 싶었습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암몬 사람 나하스에게 언약을 맺고 자신들을 종으로 삼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1절).
그러나 나하스는 끔찍한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오른쪽 눈을 빼야만 언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고, 온 이스라엘에게 모욕을 주겠다고 으름장을 냈습니다(2절). 오른쪽 눈을 빼면 방패는 들을 수 있어도 칼을 들고 공격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군사적으로 무력화 시키는 속셈과 조롱거리로 삼겠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사해사본에서는 사무엘상 11장 앞부분에서 여러 지파 들을 나하스가 억압했었고 악명 높은 위협을 가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야베스 장로들은 암몬 사람 나하스에게 7일 동안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스라엘 온 지역에 전령을 보내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으면 당신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요청했습니다(3절).
야베스의 전령들은 곧바로 사울이 사는 기브아에 도착해서 이 말을 백성에게 전했습니다. 야베스 소식을 들은 모든 백성은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4절). 마침 사울이 밭에서 소를 몰고 오다가 우는 백성들을 보고 묻자 야베스가 어떤 상황인지 전해 들었습니다(5절). 이 말을 들은 사울은 하나님의 영에 크게 감동이 되어 거룩한 분노가 크게 일어났습니다(6절).
사울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긴 일은 본문 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겨리의 소를 잡아 각을 뜨고 전령들의 손으로 그것을 이스라엘 모든 지역에 두루 보내어 이르되 누구든지 나와서 사울과 사무엘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의 소들도 이와 같이 하리라 하였더니 여호와의 두려움이 백성에게 임하매 그들이 한 사람 같이 나온지라” 아멘.
‘한 겨리의 소’(2마리의 소)를 잡아 조각을 내서 전령들을 통해 모든 지역에 전달한 것은 이미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사사기 19장에서 레위인의 첩 시신을 12지파에게 보냈던 사건을 의도적으로 생각나게 하는 행동이었습니다. 레위인의 첩을 강간했던 베냐민 지파가 멸망 당할 뻔한 것처럼 사울이 응징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사울은 미스바 총회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어도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울의 영향력은 미비했기에 강력하게 이스라엘 군대를 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울이 속한 베냐민 지파의 큰 아픔을 사울 왕은 역으로 이용하여 여호와의 두려움을 백성에게 심어주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전쟁터로 나오게 했습니다. 더불어 농경 사회에서 소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었기에 경제적인 위협이 되는 메시지이기도 했습니다. 사울의 재치 있는 행동으로 베섹에서 이스라엘 자손이 30만명이 모였고, 유다 사람이 3만명이 모일 수가 있었습니다(8절).
다음날 사울은 백성을 3개 부대로 나눠서 새벽에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날이 더울 때까지 암몬 사람들 쳤습니다. 둘씩 도망가는 자가 없게 모두 쳐서 죽이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11절).
사울이 왕이 되어 첫 번째 전쟁에서 크게 승리하자 아부하는 자가 생겼습니다. 본문 12절에서,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사울이 어찌 우리를 다스리겠느냐 한 자가 누구니이까 그들을 끌어내소서 우리가 죽이겠나이다” 그 말은 들은 사울은 여호와께서 구원을 베푸신 날에는 사람을 죽이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13절).
이때 사울을 왕으로 기름 부었던 사무엘의 마음은 흡족했을 겁니다. 사울 자신을 비난했던 사람들까지 포용하고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모습에 사무엘은 감동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본문 14절에서,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 아멘. 길갈은 야베스에게 가깝고 특별한 지역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광야 생활을 마치고 요단강을 건너가 처음 진을 친 장소가 길갈이었습니다(수 4:19).
(수 5:9, 개정)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아멘.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청산하고 영적으로 새 출발 했던 곳이 ‘길갈’이었습니다. 이처럼 야베스가 암몬에게 수치를 당하고 있었을 때 그 수치를 하나님의 군대가 씻어주고 새로운 왕정 시대를 알리는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백성들은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기뻐했고, 왜적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왕이 생겨서 기뻐했고, 화목제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크게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15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검증되지 않고 보따리 뒤에서 숨었던 겁쟁이 사울일 때는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암몬을 크게 승리하도록 역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할 수 있는 약함이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통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약할 때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