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0장(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삼하 16:5-14, 개정)
(5) 다윗 왕이 바후림에 이르매 거기서 사울의 친족 한 사람이 나오니 게라의 아들이요 이름은 시므이라 그가 나오면서 계속하여 저주하고
(6) 또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들을 향하여 돌을 던지니 그 때에 모든 백성과 용사들은 다 왕의 좌우에 있었더라
(7) 시므이가 저주하는 가운데 이와 같이 말하니라 피를 흘린 자여 사악한 자여 가거라 가거라
(8)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를 여호와께서 네게로 돌리셨도다 그를 이어서 네가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 보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였느니라 하는지라
(9)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여짜오되 이 죽은 개가 어찌 내 주 왕을 저주하리이까 청하건대 내가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베게 하소서 하니
(10) 왕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 하심이니 네가 어찌 그리하였느냐 할 자가 누구겠느냐 하고
(11) 또 다윗이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내 몸에서 난 아들도 내 생명을 해하려 하거든 하물며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버려두라
(12)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13) 다윗과 그의 추종자들이 길을 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로 따라가면서 저주하고 그를 향하여 돌을 던지며 먼지를 날리더라
(14) 왕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들이 다 피곤하여 한 곳에 이르러 거기서 쉬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도망치던 길에서 2가지 시험을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첫 번째 시험은 므비보셋의 종 시바의 거짓 충성이었습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의 말을 듣지도 않고 그의 종 시바의 거짓말만 듣고 속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시험은 시므이가 다윗을 공개적으로 저주하는 시험이었습니다.
므비보셋의 종 시바를 만난 후 곧바로 다윗 일행은 사울의 친족 게라의 아들 시므이를 만났습니다. 그는 압살롬이 왕권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듣자 지금까지 마음에 두었던 분노를 폭발하며 계속 다윗을 저주했습니다(5절). 다윗과 모든 신하와 호위병 600명을 향해 돌을 던졌습니다(6절). 겁도 없이 시므이가 달려들었던 겁니다.
시므이가 공개적으로 다윗을 저주했던 이유가 본문 7절에서, “피를 흘린 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다윗이 사람을 많이 죽였기에 시련이 왔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시므이는 본문 8절에서, “사울의 족속의 모든 피”라고도 말했습니다. 시므이는 다윗이 사울 왕가를 멸망시킨 장본인이라고 오해했던 것입니다.
사실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그의 세 아들들과 함께 죽임을 당했습니다(삼상 31:6). 그리고 아브넬 총사령관이 요나단의 아들 이스보셋을 북쪽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후 요압에 의해 아브넬이 죽임을 당하자 베냐민 지파의 레갑과 바아나가 이스보셋을 죽였습니다(삼하 4:1-12). 사울 집안을 죽인 자는 다윗이 아닌 블레셋과 베냐민 지파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시므이는 다윗이 사울 집안을 죽였다고 착각했던 것입니다.
본문 8절에서, 시므이는 또 말합니다. ‘압살롬의 손에 이스라엘을 넘긴 것은 사람들을 피 흘려 죽였기에 화를 자초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 장군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압살롬의 이름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압살롬의 친여동생 다말이 배다른 큰형 암논에게 강간당한 사건과 압살롬이 앙심을 품고 큰형을 죽인 두 사건이 다윗이 저지른 간음죄와 살인죄가 겹치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벌을 받는 이유가 사람들을 피 흘려 죽였기 때문이라는 시므이의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판단할 때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잘못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므이처럼 잘못된 판단은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안겨줄 수 있기에 판단은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시므이가 다윗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자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참지 못하고 시므이를 죽은 개 같은 자라고 경멸하며 다윗 왕에게 명령만 내리면 목을 베겠다고 말했습니다(9절). 그러자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는 하나님께로 왔다며 겸허히 받아들였습니다(10절).
다윗은 아비새와 신하들에게 또 말합니다. 아들 압살롬도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데 시므이의 저주는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가 저주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했습니다(11절). 다윗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시므이 저주에 대해서 자신의 억울함을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다윗은 자신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본문 12절에서,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감찰하시리니 오늘 그 저주 때문에 여호와께서 선으로 내게 갚아 주시리라 하고” 아멘. 다윗은 하나님께서 나의 고통과 억울함을 주의 깊게 감찰하시고 아신다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를 하나님께서 선으로 바꾸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다윗의 믿음대로 나중에 다윗이 다시 왕권이 회복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던 요단강 강가에서 시므이가 무릎을 꿇고 사죄했고 다윗은 그를 용서했습니다(삼하 19:16-23).
시므이는 다윗 일행을 따라갈 수 없는 산비탈까지 따라오면서 다윗을 저주하고 돌을 던지고 먼지를 날렸으나 다윗은 그를 끝까지 내버려 두었습니다(13절).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21)는 말씀처럼 다윗은 원수 갚는 보복보다는 선으로 악을 이겨내는 믿음을 보여줬습니다. 피난 길에서 다윗에게 닥친 2번째 시험을 잘 통과했던 것입니다.
다윗에게 직면했던 두 번째 시험을 잘 통과하자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그를 따른 모든 백성에게 쉼을 허락하셨습니다. 본문 14절에서, “왕과 그와 함께 있는 백성들이 다 피곤하여 한 곳에 이르러 거기서 쉬니라” 아멘. ‘피곤하다’는 말은 육체적인 피로와 영적인 피로를 의미합니다. 다윗과 그를 따른 백성들은 눈물 골짜기 기드론 시내를 지나 요단 근처로 피신하여 지치고 상한 마음에 비로소 영적, 육체적 쉼을 모두 얻을 수 있었습니다. 쉼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모든 시련의 끝에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주시는 쉼이 있습니다. 주님을 의지하며 인내로서 시험을 참고 견딘 자에게는 반드시 회복의 시간을 주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다윗처럼 수고와 시험들은 끝이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맞이하는 마지막 그날이 오면 주님은 우리에게 참된 안식과 쉼을 주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시므이처럼 남을 판단하고 비난하는 말을 버리고, 다윗처럼 인내로서 모든 시험을 참고 견뎌내며 승리하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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