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 280장(천부여 의지 없어서)
(왕상 8:46-53, 개정)
(46) 범죄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그들이 주께 범죄함으로 주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적국에게 넘기시매 적국이 그들을 사로잡아 원근을 막론하고 적국의 땅으로 끌어간 후에
(47) 그들이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반역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
(48)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 곧 주께서 택하신 성읍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주께 기도하거든
(49)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아보시오며
(50) 주께 범죄한 백성을 용서하시며 주께 범한 그 모든 허물을 사하시고 그들을 사로잡아 간 자 앞에서 그들로 불쌍히 여김을 얻게 하사 그 사람들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게 하옵소서
(51) 그들은 주께서 철 풀무 같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주의 소유가 됨이니이다
(52) 원하건대 주는 눈을 들어 종의 간구함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간구함을 보시고 주께 부르짖는 대로 들으시옵소서
(53) 주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주의 종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심 같이 주께서 세상 만민 가운데에서 그들을 구별하여 주의 기업으로 삼으셨나이다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은 솔로몬이 성전 봉헌식 가운데 하나님께 올려드린 마지막 기도 부분입니다.
솔로몬의 마지막 일곱 번째 기도는 ‘실패의 자리에서 일어서는 회복의 기도’였습니다. 신앙생활에서 항상 승리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습니다. 실패의 자리에서 기도하며 일어서는 과정을 거치면서 신앙이 성숙해질 수 있기에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중요한 신앙의 원리를 깨닫게 해줍니다.
솔로몬은 영적인 안목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외면하고, 우상을 섬기다가 신앙의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실 우상숭배의 문제는 솔로몬도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솔로몬은 전략적으로 이방의 공주들과 혼인하며 대외적으로 전쟁의 위험성을 줄었으나, 이방의 우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래전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던 시기에도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지 못해서 우상의 잔재가 남아있던 상태였습니다. 솔로몬 당시에도 우상숭배 하며 제물을 바쳤던 산당에서 제사를 올려드려야만 했습니다(왕상 3:2-4). 이스라엘은 우상에 깊이 노출된 상태였습니다. 우상숭배를 끊지 못해서 이스라엘이 결국 적국에 의해 멸망 당하게 될 것을 솔로몬은 내다봤습니다.
본문 46절을 보면,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지으면 주께서 진노하사 이스라엘을 적국에 넘겨 적국의 땅에 끌려가게 될 것을 내다봤습니다. 사사 시대 때 삼손은 구별된 나실인이었지만, 이방 여인 들릴라를 사랑하면서 영적인 눈이 멀고 말았습니다(삿 16:4). 삼손은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 문화에 젖어 들면서 결국 두 눈이 뽑힌 채 블레셋의 맷돌을 돌리는 비참한 노예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죄는 우리를 비참한 실패의 자리로 끌고 갑니다.
본문 47절에서, “그들이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반역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 아멘. 솔로몬의 기도는 절망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범죄 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이방인의 혹독한 박해가 극에 달했을 때 비로소 백성들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고난 중에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깨닫고, 돌이키고, 주께 간구하며 우리가 범죄 하였나이다!”라며 자복하고 회개하게 될 것을 예언했습니다. 처절한 실패와 고난이 하나님의 백성을 일깨우고, 다듬어가시고, 성장시키는 도구라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잠 24:16, 개정)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 아멘. 실패의 자리가 꼭 나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실패의 자리에서 하나님께로 돌이키면 오히려 우리 신앙을 성숙시키고, 일으켜 세우는 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성전에서 항상 제사하며 예배드리는 일들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는 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포로로 잡힌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48절) 주는 하늘에서 백성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돌아보시길 솔로몬은 전심으로 기도했습니다(49절).
솔로몬은 또 백성을 위해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본문 50절에서, “주께 범죄한 백성을 용서하시며 주께 범한 그 모든 허물을 사하시고 그들을 사로잡아 간 자 앞에서 그들로 불쌍히 여김을 얻게 하사 그 사람들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게 하옵소서” 아멘. 주께 범죄 한 백성이 돌이켜 회개했다면 용서해주시고, 허물을 모두 사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더 나아가 솔로몬은 백성들을 압제하던 이방인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포로 된 백성을 불쌍히 여기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인간의 완악한 마음을 움직이시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완악한 마음을 돌이키도록 역사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51-53절에서, 백성을 위한 솔로몬의 기도는 절정에 이릅니다. 본문 51절을 보면, 500년 전 이스라엘이 이방 나라 애굽에서 노예로 살면서 철 풀무 같은 고난 중에 인도해 주셨기에 하나님의 백성은 주의 소유라고 솔로몬은 외쳤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소유이기에 솔로몬 자신의 간구함과 이스라엘 백성의 간구와 부르짖음에 들어주시고 응답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52절).
본문 53절에서, “주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주의 종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심 같이 주께서 세상 만민 가운데에서 그들을 구별하여 주의 기업으로 삼으셨나이다” 아멘. 솔로몬은 모세에게 주신 언약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를 마무리했습니다. 세상 만민 중에 구별하여 하나님 소유로 삼아주신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고, 실패했을 때도 포기하지 말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기도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솔로몬의 예언적인 기도는 수백 년 뒤 바벨론에 의하여 남유다가 멸망 당한 후 포로로 잡혀가는 일을 겪고 말았습니다. 포로로 끌려갔던 다니엘은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씩 기도하며(단 6:10) 솔로몬의 기도 내용을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이방인 왕의 마음을 움직여서 고레스왕 때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했습니다(대하 36:22-23).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유혹 속에서 물질과 명예라는 우상을 좇다가 신앙이 무너지고, 영적으로 사탄의 포로가 되었을 때 세상 사람들에게 조롱받는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솔로몬이 지은 성전보다도 완전하고 영원한 성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요 2:21). 우리가 죄악의 한복판에서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전심으로 돌이키기만 하면,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주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벧전 2:9)입니다. 실패와 고난의 현장에서 낙심하지 마시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주님을 향해 무릎 꿇고 기도함으로 승리와 회복의 주인공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