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 429장(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왕상 9:15-23, 개정)
(15) 솔로몬 왕이 역군을 일으킨 까닭은 이러하니 여호와의 성전과 자기 왕궁과 밀로와 예루살렘 성과 하솔과 므깃도와 게셀을 건축하려 하였음이라
(16) 전에 애굽 왕 바로가 올라와서 게셀을 탈취하여 불사르고 그 성읍에 사는 가나안 사람을 죽이고 그 성읍을 자기 딸 솔로몬의 아내에게 예물로 주었더니
(17) 솔로몬이 게셀과 아래 벧호론을 건축하고
(18) 또 바알랏과 그 땅의 들에 있는 다드몰과
(19) 자기에게 있는 모든 국고성과 병거성들과 마병의 성들을 건축하고 솔로몬이 또 예루살렘과 레바논과 그가 다스리는 온 땅에 건축하고자 하던 것을 다 건축하였는데
(20)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 중 남아 있는 모든 사람
(21) 곧 이스라엘 자손이 다 멸하지 못하므로 그 땅에 남아 있는 그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이 노예로 역군을 삼아 오늘까지 이르렀으되
(22) 다만 이스라엘 자손은 솔로몬이 노예를 삼지 아니하였으니 그들은 군사와 그 신하와 고관과 대장이며 병거와 마병의 지휘관이 됨이었더라
(23) 솔로몬에게 일을 감독하는 우두머리 오백오십 명이 있어 일하는 백성을 다스렸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은 솔로몬이 역군을 일으켜서 강제 노역으로 성전과 왕궁 이외의 성들을 건축하는 이야기입니다.
앞서 솔로몬은 두로 왕 히람에게 가나안 땅에 속한 쓸모없는 ‘가불 땅’을 자기 마음대로 팔아넘기려고 했습니다. 가나안 땅을 마음대로 매매하는 것은 하나님 명령에 불순종하는 처사였습니다. 이어서 오늘 말씀도 솔로몬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정치 외교술과 군사력을 의지한 것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성전과 왕궁을 완성하고도 건축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은 밀로와 예루살렘 성과 하솔과 므깃도와 게셀을 건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본문 15절에서, “솔로몬 왕이 역군을 일으킨 까닭은 이러하니 여호와의 성전과 자기 왕궁과 밀로와 예루살렘 성과 하솔과 므깃도와 게셀을 건축하려 하였음이라” 아멘. 여기서 ‘밀로’는 히브리어로 ‘채우다’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위치한 다윗 성에서 위쪽 성전이 있는 산까지 외부 성곽을 확장하면서 대대적으로 넓게 채워가는 ‘밀로’ 보수공사를 진행함으로 예루살렘 성의 방어력을 극대화했습니다.
하솔 지역은 이스라엘 최북단 방어선이었습니다. 북방의 아람이나 앗수르의 침략을 막기 위한 성을 지었던 것입니다. 므깃도 지역은 국제 무역 해변 길로서 전략적 요충지이자 예전부터 전쟁이 빈번했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략적 요충지였던 므깃도에도 성을 지었던 것입니다.
게셀은 애굽과 국경이 가까운 남서쪽에 있었고, 그곳에도 솔로몬은 성을 지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해당하는 게셀은 오래전 여호수아가 점령하지 못했던 성읍이었습니다(수 16:10). 그런데 바로 왕이 자기 딸을 솔로몬과 혼인시키기 위해 결혼 지참금으로 게셀에 사는 가나안 사람을 죽이고, 탈취해서 준 땅이었습니다(16절). 이처럼 솔로몬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는 이방 여인과 정략결혼을 통해 군사적으로 안정을 꾀했습니다.
본문 17절에서, 아래벧호론은 블레셋과 애굽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군사적 길목이자 요충지였습니다.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추게 하고, 아모리 족속을 물리친 곳도 벧호론 비탈길이었습니다(수 10:10). 군사적 요충지에 방어 요새를 솔로몬이 지었던 것입니다.
본문 18절 상반절에서, 바알랏은 블레셋 국경과 인접했던 단 지파 영토에 속한 성읍이었습니다. 원래 가나안 정복 당시 단 지파가 분배받았으나 블레셋에 밀려서 차지하지 못하던 블레셋 접경지역이었습니다. 솔로몬은 국제 무역로인 ‘해변 길’을 통제하고 감시해서 경제적인 주도권을 쥐기 위해 병거성으로 삼았던 지역이었습니다.
본문 18절 하반절에서, 다드몰은 시리아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거대한 오아시스 도시입니다. 다드몰은 사막을 통과하는 상인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길목이었습니다. 유프라테스강 유역과 다메섹을 잇는 동서 무역로를 장악해서 통행세를 거두고, 부를 극대화하기 위한 국고성의 물류 창고 도시를 건축했던 것입니다.
본문 19절에서, “자기에게 있는 모든 국고성과 병거성들과 마병의 성들을 건축하고 솔로몬이 또 예루살렘과 레바논과 그가 다스리는 온 땅에 건축하고자 하던 것을 다 건축하였는데” 아멘. 솔로몬은 이방의 접경지대와 이스라엘 전략적 요충지 곳곳에 국고성(물류 창고)과 병거성들과 마병의 성들을 건축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병거와 마병’이라는 눈에 보이는 군사력을 신뢰하기 시작했던 겁니다. 병거와 마병과 전투 식량을 가득 채운 요새들을 바라보며 솔로몬은 흐뭇했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신 17:16, 개정)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아멘. 솔로몬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면서 자기 힘을 키우고, 자신을 의지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본문 20-21절에서, 오래전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진멸하지 못해서 남아 있던 가나안 토착민 아모리, 헷, 브리스, 히위, 여부스 사람들을 솔로몬은 노예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본문 22절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군사, 신하, 고관, 대장, 병거와 마병의 지휘관으로 임명하여 차별화된 대우를 해줬습니다. 언뜻 보면 자기 민족을 보호하고, 이방인을 지혜롭게 쓰는 훌륭한 정책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은 가나안 족속을 하나도 남겨 두지 말고 진멸하라고 명령했습니다(신 7:1-2, 20:16-18). 가나안 족속을 남겨 두면 ‘이스라엘 눈에 가시와 옆구리를 찌르는 것처럼 괴로워질 것’이라고 하나님께서는 오래전부터 경고했습니다(민 33:55). 가나안 정복 시대부터 솔로몬에 이르기까지 500년간 우상 숭배하는 토착민을 몰아내지 못하고, 죄의 불씨를 남겨 둠으로써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를 저지르는 영적 파멸의 도구가 되었던 겁니다.
본문 24절에서, 솔로몬은 건축 현장을 통제하기 위해 550명의 우두머리 감독관들을 세워 노역하는 백성들을 엄하게 다스렸습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고도로 조직화했고, 체계화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시스템과 조직은 완벽했고, 관료 제도도 견고했습니다. 하지만, 서글프게도 외적인 시스템이 완벽해질수록 초창기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번제를 드리며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왕상 3:7)라며 눈물로 하나님께 겸손히 지혜를 구하던 솔로몬의 애절했던 초심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신앙공동체가 아닌, 효율성과 권력 중심의 거대한 인본주의적인 제국으로 변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외면하고 자기 힘을 의지하는 순간 하나님의 보호막은 사라지고 맙니다. 솔로몬도 노년에 이 사실을 깨닫고, 시편을 쓰면서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시 127:1, 개정) [솔로몬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아멘.
우리를 살리는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책임져 주시고, 지켜주십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고 의지하며 주님의 보호 그늘 안에서 승리하는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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