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 384장(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왕상 19:15-18, 개정)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16)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17)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은 엘리야가 호렙산에서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회복되어 다시 하나님께 사명을 부여받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이 영적 슬럼프에 빠진 엘리야를 회복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위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위로는 혼자만 누릴 수 있지만, 살리는 사명은 모든 사람과 함께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께 위로받았다면 살리는 사명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본문 15절에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아멘. 낙심했던 엘리야가 하나님께 죽여달라고 간구했기에 더 이상 하나님의 사역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위로받고 힘을 얻은 엘리야에게 다시 한번 사역할 수 있도록 ‘너는 네 길을 돌이키라’라고 말씀했습니다. 더 이상 깊은 동굴에 숨지 말고, 담대히 일어나 선지자의 사명을 회복하라는 하나님의 배려였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처음 부르셨던 사명의 자리로 돌아가 사역할 때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엘리야처럼 신앙생활 하다가 낙심하면 뒤로 숨고 싶어집니다. 기도도, 봉사도, 예배도 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위로해주시며 다시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실패한 자리로 돌이키지 말고, 살리는 사명의 자리로 돌이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엘리야에게 주신 마지막 사명은 3가지였습니다. 먼저,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다음, 북이스라엘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끝으로,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엘리야 자신을 이을 선지자가 되게 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본문 15절 하반절에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아멘. 그런데 엘리야가 직접 하사엘을 만나서 왕으로 세우지 않았습니다. 엘리야가 하늘로 승천한 후에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었을 때 군대 장관 하사엘을 보내 다메섹에서 엘리사를 만나게 했습니다. 그때 엘리사는 하사엘이 이방인이었기에 기름을 붓지 않고, 왕이 될 것이라고만 선언했습니다. (왕하 8:13, 현대어) “하사엘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오직 개처럼 천한 제가 어떻게 그토록 엄청난 일을 저지를 수 있겠습니까?’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여호와께서 나에게 알려 주셨는데, 당신은 아람의 왕이 될 사람이오’” 아멘.
엘리사의 예언대로 하사엘은 베하닷을 죽이고, 아람의 왕이 되어 40년간 북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엘리야가 받은 사명이 엘리사에게 계승되어 온전히 성취되었던 겁니다. 하나님은 이방 나라도 간섭하시는 역사의 주관자가 되십니다.
본문 16절에서,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아멘. ‘님시의 아들 예후’의 정확한 명칭은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입니다(왕하 9:2, 14). 그런데 예후도 엘리야가 직접 기름을 붓지는 않았습니다. 엘리사의 청년 제자가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했습니다(왕하 9:1-10). “기름을 부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마샤흐’입니다. ‘마샤흐’는 구약에서 왕, 제사장, 선지자를 기름 부어 세울 때 사용하는 단어였고, 훗날 구원자라는 뜻의 ‘메시아’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타락한 아합 왕조를 심판하시기 위해 예후를 준비해 두셨습니다. 그런데 아합 왕 때 심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은 아합 왕이 회개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던 것입니다. 끝내 돌이키지 않자 예후의 반란으로 아합 왕조는 모두 진멸 당하고 말았습니다.
예후는 당시 북이스라엘 왕이었던 아합의 아들 요람(여호람)을 화살을 쏴서 죽였습니다(왕하 9:24). 그리고 바알 우상을 들여온 이세벨을 창밖으로 던져 죽게 했고, 예언대로 개들이 이세벨의 시체를 먹었습니다(왕하 9:33-37). 그리고 예후는 사마리아에 있던 아합의 아들 70명의 목을 베어 성문 앞에 쌓아 두었습니다(왕하 10:1-11).
예후는 바알 선지자들을 모두 죽이고, 바알의 목상들을 불사르고, 바알의 산당을 헐어서 변소로 만들었습니다(왕하 10:18-29). 본문 17절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현재 아합과 이세벨이 강해 보이고, 바알이 득세한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하나님은 예언대로 심판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16절 하반절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엘리사가 등장합니다.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아멘. 엘리야는 자기 대에서 모든 하나님의 역사가 끝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복음의 길, 사명의 길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대를 이어 달리는 마라톤과도 같습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도 멜란히톤이라는 신실한 동역자가 있었기에 거대한 카톨릭 세력과 맞서서 종교개혁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결코 홀로 두지 않고, 함께 협력할 동역자를 교회 안에서 만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소망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본문 18절에서,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아멘. 엘리야만 외롭게 혼자 남아서 싸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남겨 두신 신실한 7,000명을 예비해 두셨다는 것입니다. 열왕기상 18장에서, 아합의 신하 오바댜가 여호와의 선지자 100명을 굴에 숨겨서 떡과 물을 제공하며 보호했습니다. 오바댜가 숨겨준 100명의 여호와의 선지자도 7,000명에 해당한 자들이었습니다.
신앙은 우리 힘만으로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남겨주시고, 끝까지 붙드셔야 믿음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요 10:28, 개정)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아멘.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 자녀를 예수님의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습니다. 끝까지 우리를 붙잡고 계신 주님의 손길이 있기에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엘리야는 혼자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믿음의 동역자 7,000명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교회가 점점 약해지고, 세상이 너무 강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남은 자들’인 주를 예배하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이어져 왔습니다. 세상에 굴복하지 않고, 세상을 사랑하여 입 맞추지 않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은 자들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를 위로하시는 세미한 하나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에게 부탁하신 살리는 사명을 잘 감당하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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