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 324장(예수 나를 오라 하네)
(왕상 19:19-21, 개정)
(19)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20)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21)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은 엘리야가 밭에서 일하던 엘리사를 만나 후계자로 삼아 선지자 사명을 계승하는 이야기입니다.
엘리야는 호렙산에서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이행하기 위해서 엘리사가 사는 ‘아벨 므홀라’(왕상 19:16)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엘리야는 거리상으로 약 480km나 되는 거리를 이동해야만 했습니다. 엘리사가 거주했던 곳은 비옥한 농경지였습니다. ‘아벨 므홀라’ 지역의 이름은 합성어입니다. 히브리어로 ‘아벨’은 ‘초원, 목초지’를 뜻하고, ‘므홀라’는 ‘춤, 원무’를 뜻합니다. 그래서 ‘아벨 므홀라’는 ‘춤추는 초원, 풍성한 목초지’라는 의미를 가진 지명입니다. 엘리사가 거주했던 ‘아벨 므홀라’는 비옥한 농경지였고 엘리사는 농사꾼이었습니다.
본문 19절에서,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아멘. 엘리야가 밭에서 일하던 엘리사를 만나 겉옷을 던져주며 선지자 사명을 계승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열심히 일하던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은 잘나거나 비범한 사람들을 제자로 삼기보다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평범한 자들을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열심히 고기를 잡다가 예수님께서 부르셨습니다(마 4:18-20). 야고보와 요한도 그물을 깁다가 예수님께서 부르셨습니다(막 1:19). 마태도 세관에 앉아서 일하고 있다가 예수님께서 부르셨습니다(마 9:9). 예수님은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 일하는 자들에게 찾아가셔서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구약 성경에서도 모세는 광야에서 양을 치다가 부름을 받았습니다(출 3:1-4). 다윗도 양을 치다가 부름을 받았습니다(삼상 16:11-12). 기드온은 밀을 타작하다가 부름을 받았습니다(삿 6:11-12). 아모스는 뽕나무를 재배하고, 양을 치다가 부름을 받았습니다(암 7:14-15).
이처럼 성경에서 사명자로 부르는 자들의 특징은 성실하게 일하던 자들을 부르셨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 중에서 열두 번째 겨릿소로 쟁기질했습니다. 겨릿소는 2마리 소를 하나의 멍에에 매서 쟁기질을 부린다는 뜻입니다. 총 24마리의 열두 겨릿소로 쟁기질할 만큼 엘리사의 가정은 부유했습니다. 종들이 있는 부유한 가정이었지만, 엘리사는 직접 쟁기질할 만큼 성실하고 부지런했습니다.
이렇게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던 엘리사에게 엘리야는 입던 겉옷을 던져주었습니다. 그 당시 겉옷을 던진다는 것은 자기가 하던 일을 맡기는 계승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엘리야가 하던 선지자 사역을 엘리사에게 맡긴 것입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하던 일을 멈추고 엘리야에게 달려가서 내 부모와 작별 인사를 하고 당신을 따라도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엘리야는 말리지 않을 테니까 갔다 오라고 대답했습니다. 본문 20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아멘.
이 말씀을 보면 떠오르는 구절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9장 61-62절 말씀입니다. “(61) 또 다른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62)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 아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 엘리야가 엘리사를 후계자로 삼으려는 상황과 겹칩니다.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앞만 보고 나가야 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현재 엘리사는 엘리야로부터 선지자 사역을 계승해주는 엘리야의 겉옷을 수여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엘리사는 부모에게 작별 인사를 해도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엘리야는 좀 당황스러웠지만 갔다 오라고 허락했습니다. 그다음 엘리사의 행동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 21절에서,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 아멘. 엘리사는 동네로 돌아가 자기가 쟁기질하던 한 겨릿소 2마리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고기를 삶아서 백성들에게 나눠주며 먹게 했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부모와 동네 사람들과 작별하는 송별 잔치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농사를 지으며 쟁기질하던 모든 도구를 불살라서 오로지 하나님의 선지자로 뒤돌아보지 않고, 사역하겠다는 강력한 결단을 행동으로 보인 것입니다. 농사짓던 부유했던 삶을 마감하고, 백성을 살리는 자리로 나아가겠다는 결연한 결단의 표현이었습니다. 마치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던 장면과 매우 흡사합니다(마 4:20-22). 이처럼 과거에 미련을 품으면 살리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없기에 과거의 모든 것을 버려야 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최후 심판의 날까지 우리를 살리는 사명자로 계속해서 부르고 계십니다. 엘리야가 엘리사를 후계자로 불렀어도 엘리사가 순종하지 않았다면 사명이 계승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명을 계승하고, 순종하는 엘리사와 같은 사람을 하나님은 찾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어서 뒤돌아보지 않고, 앞을 향해 살리는 사명을 잘 감당하는 제자로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며 살리는 기쁨으로 충만한 제자의 삶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