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359장(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단 1:21, 개정)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세상이 깊은 문제의 수렁 속에서 빠진 후 거기서 나올 수 없는 상태를 난세라고 합니다. 세상이 심히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혼돈스럽고 어지러웠던 시대에 대하여 종종 묘사했습니다. 노아시대 때도 도덕적으로 큰 난세의 시대였습니다. (창 6:5, 개정)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이렇게 세상의 죄악이 가득했던 난세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노아라는 인물을 통하여 세상을 심판하셨고, 또 한편으로는 노아의 가족들을 살리심으로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모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애굽에 안주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400년간 애굽의 노예생활을 하면서 인권이라고는 전혀 없는 비참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난세에 나타난 영웅이 바로 모세였습니다. 모세를 통하여 애굽을 심판하셨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내셨습니다.
1) “다니엘이 처한 난세”
다니엘이 처한 난세는 노아나 모세 시대와 비교해서도 심각하면 심각했지 덜하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이 처한 난세는 3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국가적 차원에서 다니엘이 처한 난세는 하나님께서 보호하셨던 남유다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하여 완전히 멸망당했습니다. 400년간 긴 기간 동안 정치 종교적인 토대도 튼튼했었던 강성했던 나라가 졸지에 없어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둘째는 가정적 차원에서 다니엘이 처한 난세는 가정이 완전히 풍지박살 났습니다. 다니엘의 가정은 귀족계급이었고 지배계급에 속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적군에게 완전히 응징 당해야하는 대상이었고, 실제로 처참할 정도로 응징을 당했습니다. 다니엘의 부모도 적군에 의하여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다니엘 앞에서 피를 토하면서 죽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옥과 재산은 모두 몰수 되었고, 다니엘이 살고 있던 집은 불에 타서 잿더미로 되는 모습들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을 것입니다. 목숨은 건졌지만 소년 다니엘은 큰 충격과 좌절을 맛봤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니엘 개인적 차원에서의 난세는 그가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습니다. (단 1:3-4, 개정) (3)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4)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고 아멘. 이렇게 다니엘은 귀족이었고, 용모도 뛰어났고, 또 학문적으로도 뛰어났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 신세였습니다. 더군다나 우상의 나라인 바벨론의 관습과 전통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에 있었습니다. 만일 다니엘이 자신의 신앙에 대하여 타협하는 소년이었다면 그래도 바벨론에서 쉽게 견딜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요. 신앙적으로 타협하기를 거부했습니다.
다니엘은 개인적으로 그가 처한 난세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2) “느부갓네살과 고레스”
다니엘이 처한 난세를 오늘 본문은 이렇게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본문 21절에서,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 아멘. 이렇게 고레스왕을 언급했던 것은 느부갓네살의 나라였던 바벨론 왕국이 망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사자처럼 강력했던 바벨론이(욜 1:6) 결국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70년 후 망하게 됩니다(렘 25:9, 11). 70년 동안 바벨론에 의하여 유다 백성들은 철저히 착취당했습니다.
70년 후에 고레스 왕이 등장했다는 것은 흉악하고 악독한 바벨론이 멸망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새로운 나라인 메데 바사가 바벨론 제국을 대신한다는 것이고, 다니엘과 유다가 겪었던 고통이 모두 끝났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니까 제아무리 헤어 나올 수 없는 난세의 고통 속에 있을지라도 그 고통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끝이 있다는 소망의 메시지였던 것입니다. 또한 이사야도 소망을 가지라는 예언을 했습니다.
(사 44:28-45:1, 개정) (28) 고레스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내 목자라 그가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 하며 예루살렘에 대하여는 이르기를 중건되리라 하며 성전에 대하여는 네 기초가 놓여지리라 하는 자니라 (45:1)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아멘. 이렇게 이사야의 예언은 고레스 왕 때에 성전이 다시 중건되게 될 것을 말씀했습니다.
3) “다니엘의 영웅적 신앙”
다니엘이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거부할 수 있었던 용기도 어쩌면 이사야의 예언을 믿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고레스가 이 세상에 나타나기 170여 년 전에 선포되었던 이사야의 예언도 놀랍지만, 이사야의 예언이 다니엘에게는 얼마나 큰 힘과 소망과 가이드라인이 되었겠습니까? 비록 나라가 멸망당했지만 이스라엘이 회복되고 성전이 회복된다는 소망의 메시지는 그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다니엘은 이런 소망 때문에 난세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앙을 지켰습니다. 다니엘은 포악한 느부갓네살 왕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지혜롭게 그리고 담대하게 전했습니다. 우상숭배에 앞장섰던 느부갓네살이 다니엘의 간증을 듣고 다니엘의 하나님을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마침내는 받아들이게 됩니다. (단 2:47, 3:28, 4:37) 다니엘의 증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메데의 왕이요 동시에 바벨론을 손수 멸망시킨 다리오 왕에게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언했습니다. 다니엘은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지속했기 때문에 사자굴에 던져지는 불행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자의 입을 막아서 그를 보호해주셨습니다(히 11:33). 그 결과 다리오 왕은 다니엘의 하나님이 살아계실 뿐만 아니라, 구원의 하나님이시라는 증언을 이끌어냈습니다. 개인적인 증언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의 통치 하에 있는 전국에 증언하게 하셨습니다. 다니엘의 증언은요. 노아나 모세와 같은 신앙의 영웅들이 이루지 못한 거대한 신앙의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또한 다니엘을 신앙의 영웅으로 우뚝 세워준 역사는 그가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을 듣지도 않았는데 그대로 묘사하고 그 꿈을 해석했다는 것입니다. 그 꿈의 해석으로 인하여 많은 박수와 술객과 술사들의 생명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지배하는 나라들에 대한 예언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유대인도 보지 못했던 열국의 역사와 미래를 파노라마처럼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계시된 종말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구약성경 전체에서 유다의 결말과 인류의 종말을 다니엘처럼 구체적으로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다니엘은 노아와 모세보다도 난세가 만들어낸 신앙의 영웅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현재 우리나라는 총체적인 난세에 놓여있습니다. 전염병에 흔들리고, 정치적으로 흔들리고, 경제적으로도 휘청거리고, 도덕적으로도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뉴스는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이러한 난세에 다니엘처럼 우리 모두가 생명 걸고 하나님을 의지할 때에 세상을 주도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위대한 신앙의 영웅들이 될 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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