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391장(오 놀라운 구세주)
(단 2:14-18, 개정)
(14) 그 때에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이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가매 다니엘이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15)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물어 이르되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 하니 아리옥이 그 일을 다니엘에게 알리매
(16) 다니엘이 들어가서 왕께 구하기를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17)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
(18)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 “위기 대처”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의 꿈을 묘사하고 해석하라는 난해한 요청을 바벨론의 박수와 술객과 최고의 지혜자들을 불러서 명령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느부갓네살의 꿈을 묘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들도 참된 신이 아니면 알 길이 없다고 하자 느부갓네살 왕은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그 결과 다니엘과 세 친구도 지혜자였기에 죽을 운명에 놓였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눈앞에 닥쳐왔을 때 다니엘이 어떻게 그 위기를 극복했는지를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다니엘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전면으로 행동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다니엘은 전면에 나선 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나이도 어렸을 뿐만 아니라, 그보다 앞선 최고의 지혜자들과 선배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의 꿈을 묘사하고 해석하라고 했을 때 다니엘을 부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목숨이 걸려 있는 위기의 상황에서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전면으로 나섭니다. 그는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도 감히 왕 앞으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이런 행동은요. 생명을 건 모험이었습니다. 진노한 왕이 기뻐하지 않는다면 다니엘은 곧 바로 죽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자신의 몸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 뜻을 정하여 우상에게 드렸던 왕의 음식을 먹지 않고, 생명을 걸면서 승리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승리를 한번 경험했기에 또 다른 생명을 걸어야하는 문제 앞에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전면으로 나서는 행동을 취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둘째로, 다니엘은 자신을 죽이려는 근위대장 아리옥 앞에서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당당하게” 말합니다. (본문 14절) 모든 지혜자들을 죽이라는 왕명을 받고 지혜자들을 죽이기 위해 달려오는 근위대장 앞에서 보통 십대 소년들이었다면 아마도 얼굴이 새파래지면서 부들부들 떨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두려운 나머지 살려달라고 외치는 것이 당연한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명철하고 슬기로운 말로 당당하게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왕의 명령이 어찌 그리 급하냐?”(단 2:15) 이렇게 침착하고도 담대하게 지혜롭게 반문하는 다니엘의 물음에 근위대장도 감동을 받습니다. 아니 그보다도 먼저 다니엘과 세친구가 3년 동안의 왕궁훈련을 마치고 왕 앞에 섰을 때에 왕의 물음에 대답하는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줄 알았다고 다니엘서 1장 20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 근위대장은 왕 옆에 있는 최측근이었기 때문에 분명 그 자리에도 있었을 것입니다. 침략한 곳에서 선발된 총명한 소년들을 키웠지만 자짓하면 흑심을 품고 왕의 목숨을 노릴 수도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근위대장은 왕 옆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 때 다니엘이 왕 앞에서 묻는 말에 대답하는 말에 대하여 근위대장도 왕과 똑같이 지혜와 총명에 감탄 했었을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지혜롭고 총명했던 다니엘과 세 친구를 눈여겨 보았을 것입니다. 왕 앞에서 당당하게 지혜롭게 총명하게 대답했던 다니엘이라면 왕의 꿈을 묘사하고 풀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근위대장이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본문 16절에서, 또박또박 분명한 어조로 근위대장에게 “시간을 주시면 왕에게 그 해석을 알려드리겠다”고 요청했을 때 그 요청이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위기 속에서도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믿음이 다니엘에게 있었습니다. 다니엘과 세친구가 첫 번째 시험을 통과하면서 다니엘에게 주신 특별한 은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니엘서 1장 17절에서,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아멘.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도록 하셨습니다. 이런 은사 때문에 다니엘은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로, 다니엘은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꿈을 깨달아 알도록 하셨을지라도 남에 꿈을 묘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위기의 상황 속에서 본문 17절에서, 믿음의 세친구들에게 기도제목을 나눴고, 함께 사생결단을 하고 함께 합심해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의 목숨도 중요했지만, 본문 18절에 뜻밖에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아멘. 이렇게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자신들의 생명만을 위하여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지혜자들이었던 바벨론의 박수와 점쟁이와 술객들의 생명을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 바벨론의 이방신을 섬기는 이방인들이었지만 그들도 엄연히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귀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에게 처한 위기는 공동체에게도 똑같이 다가오는 위기입니다. 요즘 전염병이 나만 힘들게 합니까? 아닙니다. 우리 모두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가 다니엘과 세친구들 처럼 모든 민족과 열방을 위해서 기도해야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목숨이 위태롭고 힘겨웠던 낮선 이방 땅에서도 뜻을 정하여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다니엘과 세 친구에게 하나님께서는 모두를 살릴 수 있는 놀라운 은사들을 주셨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위기의 때에 대처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께 매달리면서 기도할 때 나도 살고 너도 살고 공동체를 살린다는 사실을 주목해야만 합니다. 오늘하루도 이 나라와 이민족의 위기의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매달리는 기도를 통하여 지금의 위기들을 극복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시는 복된 한날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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