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설교/마태복음 설교

마태복음 26장 1-16절,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향유 옥합, 가룟 유다의 배반, 고난주간

skch712 2024. 4. 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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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216(성자의 귀한 몸)

 

 

(26:1-16, 개정)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3)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4)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5)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14)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5)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16)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은 마태가 의도적으로 예수님의 죽으심을 설명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기 4일 전에 있었던 베다니 연회에서 마리아가 향유를 붓는 사건을 의도적으로 삽입했습니다. 그 이유는 마리아와 가룟 유다를 대비시켜서 예수님의 죽으심을 준비하는 마리아와 예수님을 죽이려는 대제사장들을 도와주는 가룟 유다의 행보를 통해 마태복음 25에서 양과 염소의 비유를 연결 지으려는 숨은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고난주간 수요일 음모의 날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의논했습니다(3-5). 그때 예수님은 다시 한번 십자가에 못 박힐 시점을 구체적으로 말씀했습니다. 본문 2에서,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유월절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념하는 날이었습니다. 유월절 하루 전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도록 명령했습니다(12:7). 여호와께서 애굽 전역을 다니며 문설주와 인방에 어린 양의 피가 발라져 있지 않은 집을 골라 장자의 생명을 취했고, 어린양의 피가 발라져 있던 가정은 장자의 죽음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유월절에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것과 예수님의 대속적인 죽으심을 믿고 신뢰하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신다는 말씀을 연결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마태는 4일 전에 있었던 예수님이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6) 있었던 향유 옥합 사건을 기술했습니다. 본문 7에서,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그녀는 앞쪽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습니다. 그 당시 유대 문화에서는 잔치 때 귀한 손님에게 향유 몇 방울을 떨어트려 집안에 향기가 가득하게 하였고 존경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행동은 그 당시 풍습과 매우 달랐습니다. 향유를 몇 방울 떨어뜨리지 않고 옥합의 향유를 모두 다 부었습니다.

 

그러자 본문 8에서,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향유를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것이 좋을 텐데 왜 허비하냐고 향유를 부은 여인을 꾸짖었습니다(9). 요한복음 12에서는 향유를 부은 여인이 마리아라고 밝혔습니다. 마리아의 언니 마르다는 예수님을 위해 열심히 식사를 준비했다면 마리아는 예수님이 오실 때마다 예수님 곁에서 말씀을 귀 기울여 들었고 결정적으로 오빠 나사로를 다시 살리셨기에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기 위해 3,000만원 상당의 향유 옥합을 예수님의 머리에 아낌없이 부을 수 있었던 겁니다.

 

예수님은 얼마 후면 십자가를 지셔야 했기에 마음이 어렵고 힘들었을 텐데 마리아가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섬김의 모습을 보이자 예수님은 잠시 남아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본문 10-11에서, “(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아멘. 예수님의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장례를 위하여 한 행동이기 때문에(12)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게 하라고 말씀했습니다(13).

 

요한복음 12에서는 예수님의 발에도 향유를 부어서 마리아가 머리카락으로 예수님의 발을 씻었다고 말씀했습니다. 여인에게 자존심의 상징이었던 머리카락으로 종처럼 예수님의 발을 겸손히 씻어 드렸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가진 전부인 결혼지참금이었던 향유를 예수님께 부었고, 많은 사람 앞에서 처녀의 신분으로 머리카락으로 예수님의 발을 씻었기 때문에 결혼도 포기했던 겁니다. 주님을 위해 전부를 드린 숭고한 믿음의 고백을 행동으로 옮겼기에 예수님은 마리아의 섬김을 기억하라고 말씀했던 겁니다.

 

반면에 가룟 유다는 자기 잇속을 챙기기에 바빴습니다. (12:4-6, 개정)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가룟 유다는 비싼 향유 옥합을 팔아 자신의 수중에 넣고 쓰지 못해서 몹시 화가 났던 겁니다. 이 일 후 가룟 유다는 곧장 예수님의 곁을 떠나 대제사장을 찾아가서 예수님을 팔아넘기면 얼마를 주겠냐고 흥정했습니다(14-15).

 

향유 옥합 사건이 물질에 연약한 가룟 유다의 마음을 사탄에게 내어주는 계기가 되었던 겁니다. 예수님이 제자들 편에 서지 않고 향유를 부은 마리아 편에서 그녀를 두둔하자 가룟 유다의 마음은 완전히 틀어지고 말았습니다. 가룟 유다는 분노했고 그 마음을 사탄이 사용했습니다. 누가복음 223에서,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갔다고 말씀했습니다.

 

한편으로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죽이려는 고민 중에 정답을 들고 온 가룟 유다를 보면서 제사장들은 마침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예수님을 없애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했던 겁니다. 가룟 유다는 사탄의 노리개가 되어 그때부터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를 찾았습니다(1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룟 유다는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그 당시 120드라크1,200만원 정도의 금액밖에 되지 않는 돈입니다. 어쩌면 정치적인 구원자가 아니기에 더 큰 이익을 챙길 수 없겠다고 자포자기하며 예수님을 팔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죽음을 앞둔 예수님의 근심된 얼굴을 보았습니다. 마리아는 재빨리 지극히 비싼 향유 옥합을 가져와 예수님께 전부를 드렸습니다.

 

한 사람은 자기의 이익을 챙기려 했고, 한 사람은 자기의 전부를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우리를 위해 전부를 내어주신 예수님께 감사하며 옥합과 전 존재를 드린 마리아처럼 전부를 예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전부를 내어주신 예수님께 전부를 드릴 수 있는 참된 믿음의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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