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설교/요한복음 설교

요한복음 19장 17-22절,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구레네 사람 시몬, 백부장, 행악자 강도

skch712 2024. 8. 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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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천지에 있는 이름 중)
 
(요 19:17-22, 개정)
(17)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18)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19) 빌라도가 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20)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로마헬라 말기록되었더라
(21)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22)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예수님은 죽는 그 순간에도 영혼을 구원하시는 일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밤새 고초를 겪으셨고, 빌라도에 의해 십자가 사형판결을 받았습니다. 군병들에게 극심한 채찍도 맞은 상태였습니다. 관정에서 골고다(히브리 뜻-해골)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는데 800m밖에 되지 않는데도 ‘비아 돌로사’(라틴어) 거리를 한 시간 반 동안 가셔야만 했습니다. 3m나 되는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던 로마 병정들은 지나가던 행인에게 십자가를 대신 지게 했습니다(마 27:32, 막 15:21, 눅 23:26).
 
십자가를 대신 졌던 사람은 알레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었습니다(막 15:21). 구레네 사람 시몬은 헬라 이방인이었고 유대교로 개종했습니다(행 2:10). 그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머나먼 2,600km의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군중들이 몰린 곳이 궁금해서 그곳에 갔더니 피투성이 되어 십자가를 지고 비틀거리면서 골고다를 향해 가시는 예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로마 병정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이었던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억지로 예수님을 대신해 십자가를 지게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지켜야 했기에 이방인에게 십자가를 지웠던 겁니다.
 
신명기 21장 23절에서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이렇게 대신 십자가를 졌던 구레네 사람 시몬은 율법적으로 저주받아 유월절을 지킬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피 흘리셨던 나무 십자가를 졌기 때문에 온몸이 피로 물들게 되었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은 설레는 마음으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 왔는데 유월절을 지키지 못해서 엄청난 좌절감이 밀려왔을 겁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십자가 명패그리스 헬라어로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19절) 그 명패를 봤던 헬라 이방인이었던 구레네 사람 시몬은 유월절에 어린양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깨닫고 구원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먼 장거리 여행을 와서 뜻밖에 진짜 유월절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뿐 아니었습니다. 십자가 명패에 쓰인 히브리 말은 예수님의 십자가 양쪽에 있던 행악자 중 한 히브리 배경의 유대인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처음에는 양쪽 십자가에 달린 행악자들이 예수님을 함께 욕했습니다(마 27:44, 막 15:32). 그런데 누가복음 23장 34절에서,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아멘.
 
용서를 선언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는 과연 이분이 누구신가? 죄 패를 봤더니 히브리말로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이 글귀를 보고 깨닫습니다. 이분이 구원자 메시아이시구나! 주저 없이 회심한 행악자는 이렇게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누가복음 23장 42절에서,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그러자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아멘. 명패의 쓰인 히브리말히브리 배경의 유대 행악자를 살렸던 겁니다.
 
십자가 명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로마 말을 사용하는 로마 백부장과 함께 지키던 자들까지 영향을 끼쳤습니다. (마 27:54, 개정)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아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로마의 백부장과 함께 지키던 자들이 원수를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지진이 일어난 것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봤던 백부장은 십자가 명패에 쓰인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을 보며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 명패에 쓰인 글귀를 믿지 않고 따졌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본문 21절에서,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었습니다. 여러분~! 성경을 자세히 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본문 21절에서,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라고 호칭을 사용했던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원래 대제사장은 하나님의 대제사장이었기에 ‘유대인의 대제사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예수님을 끝까지 부인했기에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대제사장’이 아닌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라고 기록했던 겁니다.
 
둘째로, 원래 대제사장은 한 명인데 그 당시 대제사장은 현직 가야바와 전직 안나스가 있었습니다. 사위와 장인이 기득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2명 이상복수로 ‘대제사장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모세오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을 왜곡해 버렸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레위기 21장 10절에서, “...대제사장은 그의 머리를 풀지 말며 그의 옷을 찢지 말며”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대제사장 가야바는 예수님을 심문할 때 신성모독이라며 옷을 찢었습니다(마 26:65).
 
그 당시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은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아를 앞에 두고도 영적으로 무뎌져서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십자가 명패를 봤던 헬라인 구레네 시몬, 십자가에 달린 히브리 배경의 한 유대 행악자, 로마 백부장과 지키던 자들은 모두 명패에 쓰인 글귀를 보고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십자가 명패를 보고도 구원받지 못한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을 보며 예수님께서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없다”는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눅 6:3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같은 성경을 가지고 같은 본문을 읽을 때 겸허하게 은혜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십자가 명패에 쓰인 3가지 언어로 사람들을 살리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명패에 담긴 살리는 이야기가 우리를 향한 이야기인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살리고 구원하는 도구로 한글 번역 성경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한글 번역 성경을 사랑하고 더 많이 읽고 묵상하며 풍성한 은혜로 채워가는 복된 한날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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