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장(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요 20:21-23, 개정)
(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지금 제자들은 온전한 제자로 세워지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큰 산을 넘는 중이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공생애 사역을 했다고 해서 다 완전한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제자들이 넘어야 할 마지막 큰 산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힘없이 십자가를 지시며 아무런 저항 없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자들은 마음속 깊이 좌절과 실망으로 가득했을 겁니다. 제자들은 너무 힘들고 두려운 나머지 문을 닫고 숨어 있었습니다. 두려움에 숨었던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다시 세워져야 하는 시간 들이 필요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시 만나야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복음의 핵심을 세상을 향해 외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평강을 빌어주고, 십자가 흔적을 보여줬을 때 그제야 제자들은 기뻐했습니다. 부활의 복음으로 다시 회복된 제자들은 예수님께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회복시킨 궁극적인 목적이 있었습니다. 부활의 복음을 통해 평강과 기쁨을 회복한 제자들을 통해 다시 세상을 향해 나가라는 가르침입니다. 제자들이 세상에 나가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함으로써 많은 사람이 주님이 주시는 평강과 기쁨을 회복하길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제자들과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본문 21절 상반절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평강을 반복해서 말씀하셨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제자들에게 평강을 빌어주신 것은 이해할 수 있는데, 제자들을 세상에 파송하시기에 앞서 왜 또 평강을 빌어주셨을까요?
그 이유는 예수님이 주시는 평강은 일시적인 평강이 아닙니다. 절대적이고, 흔들리지 않는 평강이고, 영원한 평강입니다. 영원한 죽음의 질병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진 절대적인 평강입니다. 다시 제자들에게 평강의 말씀을 선포했던 것은 앞으로 복음을 전하다가 많은 시험과 고난과 힘듦과 배고픔과 아픔과 외로움이 와도 일시적으로 끝나는 것들이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겪는 고난의 끝에는 영원한 생명과 안식과 주님의 위로가 있기에 제자들에게 평안을 빌어줬던 겁니다.
그리고 우리 대신 죽음의 멍에를 십자가에서 대신 짊어지신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죽음의 멍에를 맬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지어야 할 멍에는 평강의 복음, 회복의 복음, 능력의 복음, 영원한 생명의 복음을 세상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부활의 기쁨을 제자들이 세상에 나가 선포하며 나눴던 것처럼 우리도 세상을 향해 부활의 기쁨을 나눠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대부분 설교를 통해서 첫 번째 평강의 복음까지는 잘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적극적인 차원에서 두 번째 평강은 주님이 우리를 세상에 보내셔서 복음을 나눌 때 얻어지는 평강입니다. 진정한 평강은 복음을 나눌 때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는데도 고난 중에 평강을 누렸습니다. (행 16:25, 개정)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아멘. 감옥에서도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었던 것은 복음을 전하면서 얻어진 절대적인 평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본문 21절 하반절에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아멘.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셨던 것처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파송하며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라는 명령입니다. 우리가 사명을 잘 완수할 수 있도록 본문 22-23절에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했습니다. “(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아멘.
22절 하반절에서,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는 말은 창세기 2장 7절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아멘. 처음 아담을 창조하셨을 때 코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시듯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했습니다. 죄 때문에 떠났던 성령이 예수님의 피 값으로 다시 성령을 허락해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연약한 우리 힘으로 주님이 주신 복음 사명을 감당할 수 없기에 힘써 도우시는 성령 하나님의 능력으로 잘 감당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22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성령님은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죄 사함의 권능도 부여해주십니다(23절). 우리가 받은 성령의 능력으로 죄와 죽음의 절망 가운데 사는 사람들을 구원할 힘과 능력을 성령 안에서 선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으면 복음을 전하며 얻는 참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시 복음 앞에 서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축복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경험한 부활의 복음은 죽음을 이기는 능력이기에 참된 기쁨이요 흔들리지 않는 평강입니다. 우리 안에 성령을 주셨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부활의 복음, 죽음을 이기는 복음, 평강의 복음, 기쁨의 복음을 전해서 많은 사람을 살리는 기쁨으로 충만해지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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