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장(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요 21:15-19, 개정)
(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19)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를 통해 베드로가 배신의 아픔에서 회복될 수 있었고 주님의 사명을 다시 부여잡고 헌신을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3번 질문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베드로가 제사장 뜰에서 숯불에 불을 쬐며 3번이나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부인하고 닭 우는 소리를 들었던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깊은 좌절과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베드로를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숯불에 물고기를 구워 떡과 함께 베드로를 먹이셨습니다. 베드로가 숯불을 쬐면서 예수님을 부인했는데 오히려 예수님은 숯불로 물고기를 구워 주는 사랑의 배려를 해주셨기 때문에 그가 치유 받을 수 있었습니다(요 18:15-27).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단순히 베드로의 감정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해야 주님이 주신 살리는 사명을 기쁨으로 헌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아가페(ἀγάπη)”의 헌신적이고 무 조건적인 사랑을 요구하며 물으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필레오(φιλέω)”라는 친구 간의 인간적이고 애정적인 사랑으로 답했습니다. 이것은 베드로가 자신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절대로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베드로가 3번씩이나 예수님을 부인했기에 자기 자신을 확신할 수 없었던 겁니다. 마지막 3번째 예수님은 “필레오(φιλέω)”의 사랑으로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 베드로는 “필레오(φιλέω)”의 사랑으로 대답했지만, 오늘 본문 18-19절에서, 베드로가 어떻게 죽게 될지 예수님의 예언대로 그는 순교하며 아가페의 사랑으로 예수님의 질문에 화답했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본문 15절에서,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본문 16절에서, “내 양을 치라” 본문 17절에서, “내 양을 먹이라”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세 가지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첫 번째 명령은 연약한 신앙을 가진 어린 양들을 먹이라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 새 신자들과 신앙적으로 어린 성도들을 영적으로 돌보고 양육하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 사명은 성도들을 돌보라는 것입니다. “내 양을 치라”는 것은 단순히 먹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양무리를 잘 돌보고 보해주고 인도하라는 의미입니다.
세 번째 사명은 다시 한번 모든 양을 먹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에게 생명의 양식인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먹이고, 양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세 가지 명령을 통해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주님의 교회를 이끄는 목자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사명은 단순한 직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베드로가 예수님처럼 헌신적이고 희생적으로 섬기는 사명을 잘 감당하길 바라셨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베드로의 미래를 예언하셨습니다. 본문 18절에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이 말씀은 베드로가 장차 순교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었습니다. 젊었을 때 베드로는 자기가 원하는 데로 살았지만, 늙어서는 자기 뜻대로 살지 않고 주님의 뜻을 따라 고난과 죽음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예언은 베드로에게 두려움이 아닌, 오히려 헌신을 이끄는 말씀이었습니다. 마지막 유월절 만찬에서 예수님은 베드로가 3번 예수님을 부인할 것이라고 예언한 대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8절에서는 베드로가 주님을 위해 순교할 것이라고 예언하셨을 때 베드로의 마음은 뜨거워졌을 겁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예언대로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자신에게 맡겨진 영혼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먹이고 돌보는 사명을 잘 감당하다가 결국 예수님을 위해 십자가에서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습니다. 베드로의 헌신과 순교는 주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과 믿음에 기초했다는 것을 증명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나를 따르라”고 명령했습니다(19절). 베드로가 예수님께 받은 사명은 고난이 와도 끝까지 사명을 지키다가 예수님처럼 순교하는 부르심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영광의 길이지만, 고난과 희생의 길이기도 합니다.
오늘 주신 말씀처럼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하신 질문을 우리에게도 똑같이 하고 계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 질문에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예! 사랑합니다! 고백은 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모습은 어떻습니까? 베드로처럼 헌신적인 사명 자로 변화되었는지 자신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은 우리 삶을 통해 헌신과 사명이 구체적인 열매로 나타나야 합니다. 우리도 베드로처럼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주님이 맡겨주신 양들을 잘 돌보고, 주님 뜻을 따라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비록 고난의 길일지라도, 우리는 주님 오실 때까지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며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려야 합니다. 십자가 사랑을 친히 보여주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 물음에 주님을 따라 진실한 사랑과 헌신으로 응답하는 충성된 제자가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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