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장(나의 죄를 정케 하사)
(요 21:4-14, 개정)
(4)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5)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6)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7)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님이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8)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거리가 불과 한 오십 칸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9)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11)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12)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13)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4)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물고기를 많이 잡은 기적은 누가복음 5장 1-11절에서 예수님께서 ‘사람 낚는 어부’로 베드로를 부르실 때와 흡사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눅 5:5)고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는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눅 5:6) 주님의 말씀대로 베드로가 순종했을 때 고기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졌고,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다고 말씀했습니다(눅 5:7).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았을 때 제자들은 물고기를 많이 잡으려는 욕심에 그물이 찢어지고 동료의 배까지 모두 잠길 정도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께서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했을 때 일곱 명의 제자들은 순종했고,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잡았습니다. 본문 11절에서,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아멘. 누가복음 5장에서는 그물이 찢어졌지만, 본문 11절에서는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신학자들의 견해는 누가복음 5장에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는 아직 부족한 상태였기에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욕심부리는 연약한 상태를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그물이 찢어지지 않은 것은 예수님의 부활 시점에서 제자들이 그물이 찢어지지 않도록 욕심부리지 않고 큰 물고기만 잡음으로 사역을 잘할 수 있는 준비된 상태를 나타낸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부활의 예수님을 의심했던 제자들에게 공생애 시작과 끝을 맺는 시점에서 다시 주님의 사역을 기억나도록 정리해주셨습니다. 밤새 제자들이 고기를 잡으려 했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날이 새어갈 때 예수님이 바닷가에 서 계셨으나 제자들은 예수님인 줄 알지 못했습니다.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실 때와 마찬가지로 고기를 많이 잡으니까 제자들이 비로소 예수님인 줄 알아봤습니다(7절).
아무리 밤새 노력하고 고기를 잡으려 해도 주님이 도우시지 않으면 헛수고일 뿐입니다. 예수님이 도와주셔야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요 15:5, 개정)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아멘. 예수님을 떠나고 외면하면 이 세상에서의 모든 일이 헛수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밤새 고기를 잡지 못한 제자들에게 본문 6절에서,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말씀했습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했더니 그물이 찢어지지 않고 153마리의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11절). 이것이 말씀의 능력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기적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말씀하셨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평소 제자들을 가르치실 때 천국 비유를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오른편’은 천국 비유에서 ‘복 받을 자들’로서 ‘예비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는 자’를 의미합니다. (마 25:33-34, 개정) “(33)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34)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아멘.
앞으로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 살리는 사역을 할 때 ‘큰 물고기’ 153마리를 잡았던 것처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들’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153마리의 숫자와 ‘큰 물고기’라고 사도 요한이 기록한 것은 작은 물고기나 다른 먹지 못한 것들을 그물 비유에서처럼 분리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마 13:47-48, 개정) “(47)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48)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 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아멘.
예수님은 밤새 고기를 잡기 위해 애쓴 제자들을 위해 숯불에 생선을 구우시고 떡도 준비해주셨습니다(9절). 이렇게 예수님은 제자들을 보살펴주시고 제자들이 필요한 것은 공급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공급자가 되어야 지친 세상에서 위로와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처럼 지친 사람들에게 생선과 떡을 공급해주는 위로의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예수님께서 떡과 물고기를 제자들을 위해 준비하신 것을 보면서 요한복음 6장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이 다시금 떠올랐을 겁니다. 요한복음 6장 11절에서,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아멘.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여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통해 성인 남자만 오천명을 먹이셨던 표적을 행하신 후 그 표적을 다시 보기 위해 예수님을 따랐던 무리를 향해 예수님은 자신이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주님의 ‘살과 피’를 설명하셨습니다(요 6:9, 35, 51, 54-56).
오병이어를 통해 주님의 살과 피를 ‘십자가’로 연결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을 살리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 되셔서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행위를 통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함으로 구원받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 놀라운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를 제자들에게 말씀해 주시기 위해 떡과 생선을 준비해주셨던 겁니다. 지금까지 주님의 가르침들이 생각났던 제자들은 “당신이 누구냐”고 감히 묻는 자가 없었습니다(12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과거의 일들을 제자들이 회상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면 부활의 예수님을 다시 인격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부활의 증인으로 제자들을 세우시기 위해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부활의 주님을 의미 있게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본문 말씀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명 자로 세우기 위해 잡은 ‘큰 물고기’를 예수님께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배 오른편과 큰 물고기는 천국의 자녀들을 상징합니다. 복음의 그물로 잡은 ‘큰 물고기’를 주님께 드려야 할 사명이 제자인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영혼의 큰 물고기’를 주님께 드리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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