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장(그 참혹한 십자가에)
(욘 3:5-6, 개정)
(5)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지라
(6) 그 일이 니느웨 왕에게 들리매 왕이 보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 위에 앉으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요나서 3장은 영적 부흥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영적 부흥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개’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영적 부흥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3. 부흥을 경험하기 위한 회개(듣는 자들의 반응)
우리는 ‘회개’를 할 때 ‘하나님, 무엇 무엇을 용서해 주세요!’라고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이 회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구약 성경의 ‘회개’라는 말은 ‘돌아오라’라는 뜻입니다. 히브리어로 ‘슈브’입니다. ‘슈브’는 하나님께로 돌이키라는 의미입니다. ‘회개’는 죄 고백으로 끝나지 않고, 잘못된 길을 가다가 방향을 유턴해서 다시 하나님께로 돌이킨 상태가 진정한 ‘회개’ 상태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돌이키는 행동이 동반될 때 영적 부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회개했는데 영적 부흥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잘못을 고백하고 뉘우쳐도 행동과 실천이 없는 입술의 고백으로 끝나면 영적 부흥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개는 항상 행동과 실천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금식의 선포
오늘 본문에서 니느웨 사람들의 회개는 입술의 고백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과 행동이 따랐습니다.
첫 번째 회개의 행동은 금식을 선포했습니다. 본문 5절에서,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아멘. 회개하는 데 왜 금식이 필요했을까요? 우리는 먹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금식을 선포했다는 것은 하나님께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는 각오와 결단의 표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오면서 죄가 뿌리 깊게 내렸기에 돌이키는 회개가 쉽지 않았습니다. 생명과 바꾸는 금식을 결단하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이킬 수 없었기에 금식을 선포했습니다.
‘하나님, 우리는 이방인이라서 당신을 잘 알지 못하지만, 당신이 보내신 요나 선지자의 선포를 들었을 때 가슴이 찔렸습니다. 우리 자신을 뒤돌아보니 너무나 죄 가운데 방황하며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목숨 걸고 잘못된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겠습니다.’라는 마음 자세로 하나님께 돌이키며 금식을 선포했습니다.
굵은 베옷을 입음
두 번째 회개의 행동은 모든 백성이 ‘굵은 베옷을 입었습니다.’ 본문 5절에서,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지라” 아멘. 굵은 베 옷을 입은 것은 세상의 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 세상과 단절하겠다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태도가 바뀝니다. 마치 예비군이 군복을 입으면 나사 풀린 예비군이 됩니다. 단정한 양복을 입으면 함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생각과 삶이 바뀔 수 있습니다. 굵은 베옷을 입겠다는 것은 이제까지 추구했던 세상 적인 삶의 방식들을 끊고, 하나님께만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화려한 옷을 입었을 때는 사치스럽고 온통 헛된 생각들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화려하지 않은 낡은 베옷을 입고서 헛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베옷은 주로 초상집에서 입습니다. 그래서 베옷을 입었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죽음을 생각하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지금 당장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죽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고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왔던 아집과 고집에서 돌이키는 회개를 했던 겁니다. 죽음이라는 실존적 한계를 인식하고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결단의 표현으로 모든 백성이 굵은 베 옷을 입었습니다.
왕의 회개의 표현은 왕복을 벗고
이렇게 백성들이 금식을 선포하고 굵은 베옷을 입고 회개하자 그 소식이 왕에게도 들렸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니느웨에 살던 앗수르 왕도 그 자리에서 회개했다는 사실입니다. 왕이 취한 첫 번째 회개의 행동은 왕복을 벗었습니다. 어차피 하나님의 심판으로 무너질 성읍에서 왕복을 입는 것은 무의미했습니다. 니느웨 성읍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면 그 책임은 왕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왕복을 벗었던 겁니다. 왕복을 벗었기에 평범한 일반 사람들과 똑같이 평범한 개인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진실하게 돌아보며 자신이 통치하는 나라에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라는 표현으로 왕복을 벗었습니다. 앗수르 왕은 하나님께 왕좌를 내어 드렸던 겁니다.
이렇게 진정한 회개는 내 삶의 주인이 자기 자신이라고 굳게 믿어왔던 자신의 왕복을 스스로 벗어 던지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내 삶의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시라는 겸손한 태도로 하나님께 나가는 것이 진정한 회개의 모습입니다.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앉음
회개한 왕도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았습니다. 구약에서 일반적으로 회개할 때 굵은 베옷과 재에 앉아서 재를 뿌렸습니다. 왕이 재 위에 앉았다는 것은 ‘나도 죽으면 한 줌의 재로 변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라는 고백’입니다. 내일은 우리의 시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한계 의식을 갖고 살아간다면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죄를 지어도 즉시 하나님께서 심판하지 않으시니까 무감각하게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왕이 재 위에 앉았다는 것은 한 줌의 재로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인데, 잘못된 길에서 온전히 돌이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던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부흥 요소들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겨 회개한다면 영적 부흥을 우리도 똑같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로 돌이킨 사람은 죄로 인해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다고 인정합니다. 니느웨 백성과 왕이 철저하게 낮아진 모습으로 금식하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 위 앉아서 하나님 앞에 눈물 흘리며 전심으로 용서를 빌고 하나님께 긍휼을 구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회개하는 자의 태도입니다. 우리의 회개가 말로만 하는 고백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으로 돌이키는 진실한 회개를 통해 영적 부흥을 일으키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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