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장(내 주여 뜻대로)
(삼상 13:1-12, 개정)
(1) 사울이 왕이 될 때에 사십 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이 년에
(2)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 중에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
(3)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
(4) 온 이스라엘이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친 것과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함을 듣고 그 백성이 길갈로 모여 사울을 따르니라
(5)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 치매
(6) 이스라엘 사람들이 위급함을 보고 절박하여 굴과 수풀과 바위 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으며
(7) 어떤 히브리 사람들은 요단을 건너 갓과 길르앗 땅으로 가되 사울은 아직 길갈에 있고 그를 따른 모든 백성은 떨더라
(8)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9)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10)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
(11)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12)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사울이 블레셋과 싸우기 위해 집결했을 때였습니다. 본문 1절은 히브리 성경에서는 사울의 나이가 누락 되었습니다. 대부분 학자들은 사울이 30세에 왕이 되어 40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렸다는(행 13:21) 견해가 많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20세 넘는 성년에 사울과 함께 전쟁에 나갔습니다. 그래서 사울의 나이는 대략 40세가 넘은 나이에 일어난 전쟁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사울은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이 천명은 사울과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주둔했습니다. 나머지 천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주둔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백성은 장막으로 보냈습니다(2절). 사울은 초기 국지적 충돌을 대비해 정예 3,000명을 선발해서 배치했습니다. 많은 블레셋 적군에게 혼선을 주기 위해서 치고 빠지는 전략을 위해 소수 정예부대를 징집했던 것 같습니다.
본문 3절에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천명을 이끌고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쳤습니다. ‘게바’ 지역은 원래 베냐민 지파의 땅이었습니다(수 21:17). 현재 블레셋에 땅을 빼앗겼기에 그 땅을 회복하기 위해 요나단은 블레셋 진영의 수비대를 친 것입니다. 서로 눈치를 보다가 요나단이 먼저 공격했던 겁니다. 요나단이 일으킨 전쟁으로 블레셋의 화를 자초해서 소규모의 국지전이 대규모의 전면전을 치러야 했습니다. 이 전쟁을 위해 사울은 온 땅에 이스라엘 군사를 모으는 나팔을 불었습니다(4절).
전면전을 치르기 위해 백성을 길갈로 모이도록 했습니다. 길갈이라는 장소는 광야 40년을 보내고 가장 선두에 법궤를 맨 제사장들이 발을 내디딜 때 요단강이 갈라져(수 3:17) 가나안 땅에 입성하여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12개의 돌을 요단강에서 가져와 기념비를 세웠던 곳입니다(수 4:20). 그리고 길갈에서 할례를 행하며 언약 백성의 정체성을 회복했던 곳이기도 합니다(수 5:2-9). 그리고 사울이 전에 암몬과 싸워 이긴 후 백성들에게 왕으로 인정받았고 사울을 공식적인 왕으로 재확인한 장소가 길갈 이었습니다(삼상 11:14-15).
사울이 모집한 군사들이 길갈로 모였는데 상대해야 할 블레셋 사람들은 병거가 삼만이었고, 마병이 육천 명이었고, 백성은 해변의 모래같이 많았습니다(5절). 블레셋은 벧아웬 동쪽 믹막스에 진을 쳤습니다. 벧아웬은 산악 지역으로 전쟁에 요충지였습니다. 벧아웬은 벧엘과 반대되는 우상숭배를 하던 곳이었습니다(호 4:15, 10:5, 12:11). 믹마스는 사울의 고향과 불과 3-5K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블레셋은 병거가 삼만 대였습니다. 출애굽할 때 병거 600대와 비교하면 5배나 많은 병거가 쳐들어왔던 겁니다.
블레셋의 앞도적인 군사력을 본 이스라엘 사람들은 숨고 도망가기 바빴습니다(6절). 본문 7절에서, 얼마나 블레셋이 무서웠던지 하나님께서 차지하게 해주신 땅을 버려두고 40년 동안 광야 생활했던 곳으로 도망쳤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무엘이 하나님께 올려 드릴 제사를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은 길갈로 오지 않아서 백성들이 점점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8절). 블레셋 군대와 가까운 거리에서 7일간 기다린 것은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울 왕은 마음이 급한 나머지 번제와 화목제물을 가져오라고 해서 번제를 드리고 말았습니다(9절). 그런데 번제를 드리자 사무엘이 도착했습니다. 제사를 올려드린 흔적을 발견한 사무엘은 사울에게 묻습니다. 본문 11절 상반절에서,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그러자 사울은 대답합니다. 본문 11절 하반절과 12절 말씀에서,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12)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아멘.
아무리 급해도 제사장의 역할을 왕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사울은 도망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며 불안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와의 약속은 하나님과 한 약속과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사울이 제사를 올려드린 이유는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앙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쟁처럼 힘든 일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주님을 의지하기보다 내 생각과 판단한 대로 행합니다. 사울이 제사한 것이 큰 잘못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겁니다. 오늘 말씀을 교훈 삼아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생겼을 때 우왕좌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뜻이 무엇인지를 묻고 믿음으로 순종하여 승리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