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장(빈들에 마른 풀같이)
(삼상 16:14-23, 개정)
(14)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한지라
(15) 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을 번뇌하게 하온즉
(16) 원하건대 우리 주께서는 당신 앞에서 모시는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에게 이를 때에 그가 손으로 타면 왕이 나으시리이다 하는지라
(17) 사울이 신하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잘 타는 사람을 구하여 내게로 데려오라 하니
(18) 소년 중 한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을 본즉 수금을 탈 줄 알고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더이다 하더라
(19) 사울이 이에 전령들을 이새에게 보내어 이르되 양 치는 네 아들 다윗을 내게로 보내라 하매
(20) 이새가 떡과 한 가죽부대의 포도주와 염소 새끼를 나귀에 실리고 그의 아들 다윗을 시켜 사울에게 보내니
(21) 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 앞에 모셔 서매 사울이 그를 크게 사랑하여 자기의 무기를 드는 자로 삼고
(22) 또 사울이 이새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원하건대 다윗을 내 앞에 모셔 서게 하라 그가 내게 은총을 얻었느니라 하니라
(23)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들고 와서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그에게서 떠나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은 악령에 들린 사울에게 다윗이 수금을 탈 때 악령이 떠나고 사울 왕의 은총을 받는 이야기입니다. 다윗은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고 ‘여호와의 영이 크게 감동’되었습니다(삼상 16:13). 반면에 사울은 여호와의 영이 떠나고 여호와의 통제 아래 있는 악령에 사로잡혀 괴로워했습니다(14절).
본문 14절에서,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악령도 하나님의 통제 아래에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여호와의 영’에 순종하기보다 자기 유익을 위해 ‘악령’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던 겁니다. ‘악령’은 사울이 자초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사울은 자기 욕심 때문에 여호와의 영을 밀어냈던 겁니다. 구약 시대의 성령의 내주는 하나님께서 부여해주신 사역을 하기 위해서 능력을 주시는 성령의 내주였습니다. 반면에 신약 시대의 성령의 내주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면 성령님의 다스림 안에 거하게 됩니다. 오늘날 예수 믿는 모든 자들에게 성령의 내주하심의 은혜를 허락해주셨습니다.
오늘날 귀신의 세력을 물리치는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고 성령님의 다스림 안에 거해야만 합니다. 사울처럼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지면 영적인 불안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을 가까이하시길 바랍니다.
사울에게 떠난 여호와의 영은 왕으로 사역할 수 있는 능력과 기름 부음이 떠난 것을 의미합니다. 성령의 능력이 사라지자 사울에게 악령이 달라붙었습니다. 그동안 여호와의 영이 사울을 악한 영으로부터 보호하고 지켜줬던 겁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영이 떠난 사울은 누구도 지켜줄 수 없었습니다.
그때 신하들이 사울 왕에게 건의한 것은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15-17절). 하프 악기보다 작은 모양의 악기가 수금입니다. 수금 연주는 고대 중동에서 마음을 달래고 영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치료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윗이 수금을 잘 타는 모습을 본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왕궁에 있었던 한 소년이었습니다. 다윗은 수금뿐만 아니라 용기와 무용과 구변이 있는 준수한 자로서 여호와께서 함께 계신 자였습니다(18절). 사울은 사람들을 시켜 다윗을 데려오게 했습니다(19절). 그렇게 해서 다윗은 사울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사울은 여호와의 영에 크게 감동한 다윗을 사랑했고, 자신의 무기를 드는 자로 삼았습니다(21절). 다윗은 사울에게 은총을 받았습니다(22절).
본문 23절에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들고 와서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그에게서 떠나더라” 아멘. 하나님의 영에 크게 감동한 다윗이 수금으로 사울에게 임한 악령을 떠나게 하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영인 성령이 충만해져서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영혼을 살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무엘상 16장 말씀을 마무리하기 전에 세 가지 중요한 내용을 나누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첫째로,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도 즉시 왕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기름 부음 받고 능력도 받았지만,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다윗은 연단 받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존귀하게 쓰임 받기 위해서는 다듬어지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윗을 훈련 시키셨습니다. 다윗은 악령에 사로잡힌 사울을 위해 수금 타는 자로 왕 앞에 불려왔습니다. 또한 다윗은 사울 왕 곁에서 무기 드는 자로도 쓰임을 받았습니다. 사울 왕 곁에서 왕이 되기 위한 1대1 과외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사울의 무기를 든 자로 전쟁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셋째로, 다윗의 재능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셨습니다. 다윗이 처음에는 수금 타는 자로 왕의 곁으로 불려왔었습니다. 수금 타는 다윗의 재능이 왕이 되는 데 필요한 수단이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다윗은 아주 작은 수금 타는 일 때문에 사울 왕의 측근이 되어서 왕가의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윗처럼 작은 일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방법은 지극히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요셉도 애굽의 노예로 팔려 가서(창 37:2-36) 총리가 되기까지(창 41:46) 13년간 연단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더욱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감옥은 왕의 죄수들이 갇히는 정치범의 수용소였습니다(창 39:20). 왕실 사람들이 갇힌 감옥이었기에 요셉은 애굽의 정치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처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과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데로 연단 받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복된 한날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