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542장(구주 예수 의지함이)
(요일 5:2-3, 개정)
(2)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
(3)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1) “이로써”
사도 요한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라고 했습니다. (요일 4:20, 개정)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아멘.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너무도 추상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할 때 “이로써”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겁니다.
본문 2절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 아멘. 요한은 하나님을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게 된다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들은 크게 두 가지로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제가 전에 사역하던 교회에서 시무장로님 한 분이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파란색 신호를 받고 횡단보도를 건너가던 중 오토바이 한 대가 신호 위반해서 장로님을 치고 지나갔습니다. 장로님은 다행히 팔에 골절만 당하고 깁스해야만 했습니다. 걱정이 돼서 괜찮은지 안부를 묻고, 사고 보상은 어떻게 되는지 여쭤봤습니다.
그런데 장로님은 뜻밖의 대답을 했습니다. 힘들게 오토바이 배달로 먹고사는 가장인데 보상해달라고 요청하기보다는 오히려 사고 낸 오토바이 기사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한번 나오라고 권고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들은 오토바이 기사는 감동이 되어서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후 교회로 나왔고, 처자식까지 온 가족이 교회에 등록하고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로님은 자기에게 해를 끼치고 다치게 했는데도 보상을 요구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어줬습니다. 오토바이 기사는 온정을 베풀었던 장로님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겁니다. 상대방이 하나님의 사랑과 온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형제 사랑의 모습입니다.
2) “사랑과 계명”
요한은 요한일서에서 “계명”에 대해 계속 말했습니다. 그런데 “계명”을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연결한 곳은 오늘 본문에서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사랑과 계명을 연결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요한복음 14장 15절에서,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아멘.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서 예수님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계명을 이렇게 연결했습니다. (요 14:21, 개정)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아멘. 예수님은 주님의 계명을 지킬 때 하나님께 사랑받게 될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모세오경의 가르침도 똑같습니다. (신 11:1, 개정)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그가 주신 책무와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 아멘.
모세의 가르침을 따랐던 여호수아도 똑같이 가르쳤습니다. (수 22:5, 개정) “오직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명령과 율법을 반드시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계명을 지켜 그에게 친근히 하고 너희의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그를 섬길지니라 하고” 아멘.
요한도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본받아서 하나님 자녀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그분의 계명들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무겁지 않은 계명”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서로 사랑할 뿐만 아니라 계명들을 지켜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들을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율법과 계명을 형식적으로 지키게 하려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무거운 짐을 묶어 사람의 어깨에 지우되...”(마 23:4a). 이렇게 무거운 짐과 같은 계명들이라고 할지라도 요한은 무겁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세도 계명들이 무겁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30:14, 개정) “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아멘. 무거운 짐과 같은 계명을 가볍게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있을 때 이를 행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노력으로는 계명들을 지키기가 힘들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가득하면 계명들을 잘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모세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이 예레미야를 통해 새로운 약속의 말씀으로 주셨습니다. (렘 31:33, 개정)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아멘.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마음에 새기고, 기록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그것은 성령을 통해 가능하게 하십니다. (겔 36:27, 개정)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아멘. 이렇게 선지자들의 예언을 통해 약속해 주신대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성령을 통해 죄인들을 거듭나게 해주셨고 마음속에 내주하며 힘써 우리를 돕고 계십니다.
그래서 요한은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그리스도인들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자’(요일 1:3), ‘죄를 용서 받은 자’(2:12), ‘기름 부음을 받은 자’(2:20, 27), ‘하나님의 자녀’(3:1), ‘성령 안에서 주님 안에 거하는 자’(3:24, 4:13), ‘독생자를 통하여 살아난 자’(4:9), ‘영생을 소유한 자’(5:13)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의 역사로 우리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사랑할 능력을 주셔서 계명들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때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들은 무겁지 않습니다(3절). 예수님께서 계명이 무겁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성령의 역사를 훼방했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을 향해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성령과 동행할 때 형제를 사랑하는 계명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과 동행할 때 형제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계명은 결코 무거운 것이 아닙니다.
요한이 하나님 사랑과 계명을 강조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거짓 선지자들과 이단 세력들이 많았기에 사랑과 계명을 연결해서 강조했던 겁니다. 당시 이단들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주장했으나, 성도 간에 서로 사랑하는 구체적인 계명들을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계속 권면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도 얼마나 많은 이단과 거짓 선지자들이 기독교 윤리를 무시하고, 하나님의 사랑만 강조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 살게 될 형제의 궁핍함을 외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는 나도 사랑하고, 모든 성도를 똑같이 사랑하십니다. 우리 곁에 있는 형제자매가 아파할 때 기도와 물질로 도우며 상대방이 하나님 사랑을 경험하게 만드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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