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0장(우리들이 싸울 것은)
(삼하 2:12-32, 개정)
(12) 넬의 아들 아브넬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신복들은 마하나임에서 나와 기브온에 이르고
(13)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다윗의 신복들도 나와 기브온 못 가에서 그들을 만나 함께 앉으니 이는 못 이쪽이요 그는 못 저쪽이라
(14) 아브넬이 요압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청년들에게 일어나서 우리 앞에서 겨루게 하자 요압이 이르되 일어나게 하자 하매
(15) 그들이 일어나 그 수대로 나아가니 베냐민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편에 열두 명이요 다윗의 신복 중에 열두 명이라
(16) 각기 상대방의 머리를 잡고 칼로 상대방의 옆구리를 찌르매 일제히 쓰러진지라 그러므로 그 곳을 헬갓 핫수림이라 일컬었으며 기브온에 있더라
(17) 그 날에 싸움이 심히 맹렬하더니 아브넬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의 신복들 앞에서 패하니라
(18) 그 곳에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는데 아사헬의 발은 들노루 같이 빠르더라
(19) 아사헬이 아브넬을 쫓아 달려가되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아브넬의 뒤를 쫓으니
(20) 아브넬이 뒤를 돌아보며 이르되 아사헬아 너냐 대답하되 나로라
(21) 아브넬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가서 청년 하나를 붙잡아 그의 군복을 빼앗으라 하되 아사헬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그의 뒤를 쫓으매
(22) 아브넬이 다시 아사헬에게 이르되 너는 나 쫓기를 그치라 내가 너를 쳐서 땅에 엎드러지게 할 까닭이 무엇이냐 그렇게 하면 내가 어떻게 네 형 요압을 대면하겠느냐 하되
(23) 그가 물러가기를 거절하매 아브넬이 창 뒤 끝으로 그의 배를 찌르니 창이 그의 등을 꿰뚫고 나간지라 곧 그 곳에 엎드러져 죽으매 아사헬이 엎드러져 죽은 곳에 이르는 자마다 머물러 섰더라
(24) 요압과 아비새가 아브넬의 뒤를 쫓아 기브온 거친 땅의 길 가 기아 맞은쪽 암마 산에 이를 때에 해가 졌고
(25) 베냐민 족속은 함께 모여 아브넬을 따라 한 무리를 이루고 작은 산 꼭대기에 섰더라
(26) 아브넬이 요압에게 외쳐 이르되 칼이 영원히 사람을 상하겠느냐 마침내 참혹한 일이 생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언제 무리에게 그의 형제 쫓기를 그치라 명령하겠느냐
(27) 요압이 이르되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말하지 아니하였더면 무리가 아침에 각각 다 돌아갔을 것이요 그의 형제를 쫓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28) 요압이 나팔을 불매 온 무리가 머물러 서고 다시는 이스라엘을 쫓아가지 아니하고 다시는 싸우지도 아니하니라
(29)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이 밤새도록 걸어서 아라바를 지나 요단을 건너 비드론 온 땅을 지나 마하나임에 이르니라
(30) 요압이 아브넬 쫓기를 그치고 돌아와 무리를 다 모으니 다윗의 신복 중에 열아홉 명과 아사헬이 없어졌으나
(31) 다윗의 신복들이 베냐민과 아브넬에게 속한 자들을 쳐서 삼백육십 명을 죽였더라
(32) 무리가 아사헬을 들어올려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조상 묘에 장사하고 요압과 그의 부하들이 밤새도록 걸어서 헤브론에 이른 때에 날이 밝았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유다 왕 다윗이 헤브론에 있을 때였습니다. 북쪽 이스라엘 진형에서는 사울의 사촌 아브넬이 정권을 잡자 허수아비 왕으로 이스보셋을 세웠습니다. 이때가 정치적으로 이스라엘이 가장 혼란한 시기였습니다. 북쪽 이스라엘의 군사력을 장악했던 아브넬은 군사를 이끌고 블레셋과 유다 지역의 접경지대였던 기브온 지역으로 향했습니다(12절). 그리고 남쪽 유다에서도 다윗의 조카 요압도 군대를 이끌고 기브온 연못가 사이를 두고 서로 대치하게 되었습니다(13절).
사울 왕이 살아 있었을 때 아브넬은 사울의 총사령관이었고 다윗은 1,000명의 부하를 이끌던 천부장이었습니다. 아브넬은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다윗보다는 높은 계급이었습니다. 그 시절 다윗의 부하였던 요압은 아브넬보다 한참 낮은 부하였습니다. 먼저 시비를 걸기 시작한 사람은 아브넬이었습니다. 청년 군사들을 12명씩 선정하여 겨뤄보자고 요청하자 요압도 그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14-15절).
그런데 문제는 두 사람의 자존심 싸움이 젊은 청년들을 서로 죽이는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만약 다윗 왕이 그곳에 있었다면 아브넬의 도발에 말려들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요압은 전에 아브넬보다 한참 낮은 부하였으나 지금은 최고 사령관이었기에 그의 자존심과도 연결되고 말았던 겁니다. 자존심 때문에 비극이 시작됩니다. 내가 목사라서 내가 장로라서 내가 권사라서 자기 직분을 따지다 보면 섭섭 마귀의 꼬임에 넘어지기 쉬운 법입니다. 우리는 이런 꼬임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요압은 아브넬의 도발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12명의 청년 군사들은 상대방의 머리를 잡고 칼로 상대방의 옆구리를 찔러 일제히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본문 16절에서, ‘헬갓 핫수림’이란 말은 ‘칼의 밭’이라고 이름을 지을 정도로 그날의 싸움은 심히 맹렬했습니다. 피를 흘리는 광경을 지켜보던 아브넬의 군대와 요압의 군대가 서로 싸웠고 요압의 군대가 승리했습니다(17절).
전쟁에 패한 아브넬은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는데 막내 아사헬이 들노루 같이 빠른 발로 다른 병사들은 보지 않고 아브넬만 뒤쫓았습니다(18-19절). 한참 어린 아사헬이 뒤를 바짝 쫓자 아브넬은 당황하며 아사헬아 너냐고 묻자 맞다고 대답했습니다(20절). 그때 아브넬은 다른 군사들을 붙잡고 나를 따르지 말라고 했으나 아사헬은 무시하고 아브넬만 쫓았습니다(21절).
다시 아브넬은 젊은 아사헬에게 만약 계속 쫓으면 너를 죽일 수 있고 요압을 대면할 수 없는 원수가 될 수 있다며 그만 쫓으라며 회유했습니다(22절). 그러나 아사헬은 물러가기를 거절했고 노련한 아브넬은 창 뒤 끝으로 그의 배를 찔러 아사헬을 죽였습니다. 아브넬을 쫓던 요압의 군사들은 죽은 아사헬의 시체 앞에서 멈췄습니다(23절). 아사헬의 큰형 요압은 자존심 싸움 때문에 막내 친동생을 잃게 되고 말았습니다. 막내 동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큰형 요압과 작은형 아비새가 아브넬을 쫓았습니다. 아브넬과 함께 도망친 베냐민 족속은 암마 산꼭대기 이르렀고 추격하기 힘든 저녁이 되고 말았습니다(24-25절).
요압에게 크게 패한 아브넬은 먼저 요압에게 같은 동족끼리 싸우지 말자고 휴전 제의를 했습니다. 그러자 요압은 대답합니다. 본문 27절에서, “요압이 이르되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말하지 아니하였더면 무리가 아침에 각각 다 돌아갔을 것이요 그의 형제를 쫓지 아니하였으리라 하고” 아멘. 아브넬 당신이 먼저 싸움을 거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벌써 아침에 돌아갔을 것이라며 후회했습니다. 사랑하는 막내 동생 아사헬의 죽음은 요압에게 큰 아픔이었고 슬픔이었습니다. 요압은 나팔을 불어 후퇴 명령을 내렸고 이때 동족이었던 이스라엘을 쫓지 않고 다시는 싸우지도 않게 되었습니다(28절).
집안 식구끼리 싸우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블레셋과 같은 악한 세력과 싸워야 하는데 같은 집안 식구끼리 싸우면 집안이 무너지고 악한 자들에게만 좋은 싸움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비록 요압이 부하 20명을 잃고 아브넬의 군대 360명을 죽이는 큰 승리를 얻었으나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기는 집안싸움이었습니다(30-31절). 만약 요압이 아브넬을 끝까지 쫓았다면 더 큰 전쟁이 일어나 더 큰 비극을 맞이했을 겁니다. 남을 죽이는 일은 모두에게 상처만 입힐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이 우리의 진짜 적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엡 6:12, 개정)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아멘. 우리의 적은 목사도 장로도 권사도 집사도 아닙니다. 우리의 적은 교회를 분열시키고 서로 싸우도록 만드는 어둠의 세력이라는 사실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며 섬기며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며 악한 세력을 무력화 시키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 죽이는 일에 쓰임 받지 마시고 살리는 일에 쓰임 받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