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546장(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단 6:1-10, 개정)
(1) 다리오가 자기의 뜻대로 고관 백이십 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2) 또 그들 위에 총리 셋을 두었으니 다니엘이 그 중의 하나이라 이는 고관들로 총리에게 자기의 직무를 보고하게 하여 왕에게 손해가 없게 하려 함이었더라
(3)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4)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5) 그들이 이르되 이 다니엘은 그 하나님의 율법에서 근거를 찾지 못하면 그를 고발할 수 없으리라 하고
(6)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모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에게 말하되 다리오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7) 나라의 모든 총리와 지사와 총독과 법관과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법률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나이다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8) 그런즉 왕이여 원하건대 금령을 세우시고 그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아니하는 규례를 따라 그것을 다시 고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매
(9) 이에 다리오 왕이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금령을 내니라
(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바벨론의 마지막 왕이었던 벨사살은 메대의 왕이었던 다리오 왕에게 죽임을 당하고, 메대와 바사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다리오 왕은 즉각적으로 120명의 고관을 세워서 전국을 통치했고, 그들 위에 총리 3명을 두어 아래로는 고관들을 감독하고, 위로는 왕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총리들에게 징세와 왕궁의 재무를 맡겨서 왕에게 조금도 불이익이 없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을 총리로 세웠던 이유는 바벨론과 메대 바사를 연결해줄 수 있는 다니엘처럼 경험 많은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오랫동안 느부갓네살 왕 밑에서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렸던’(단 2:48) 경험을 높이 사서 총리에 오르게 됩니다.
1) “다니엘이 당한 모함”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니엘은 다른 총리보다도 월등한 인물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다니엘을 눈여겨본 다리오는 다니엘에게 더 큰 중책을 맡기고자 했습니다. (단 6:3, 개정)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여기서 “마음이 민첩했다”는 말은 업무를 효율적으로 잘 수행하는 지혜를 갖췄고, 깨끗하고 청렴하기까지 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다리오 왕 입장에서는 다니엘을 믿고 맡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또한 다니엘은 충성스럽기까지 했습니다(단 6:4). 다니엘이 하나님의 사람이었기에 충성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고전 4:1-2). 다니엘이 “마음이 민첩하고”, 충성스러웠던 이유는 다니엘의 마음 안에 하나님의 영이 내주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과 왕후도 다니엘서 4장 9절, 5장 11절에서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다”고 증언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총리나 고관들보다도 깊은 지혜와 깨끗한 청렴함이 드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 총리들은 소위 잘나가는 다니엘에 대한 시기와 질투에 휩싸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니엘은 80세였고, 나이가 많아서 다리오 왕과 함께 전쟁에 참여한 일도 없었고, 내세울 만한 어떤 공적도 없었고, 메대 바사 출신도 아니었고, 그저 작은 유대 나라가 멸망하여 포로로 잡혀 왔던 유대인에 불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총리들과 고관들은 벌떼 같이 들고 일어나서 다니엘을 모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청렴하고 충성된 다니엘에게서 티끌만큼의 흠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단 6:4, 개정)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아멘.
2) “제국의 법과 하나님의 법”
다니엘의 허물을 찾아내지 못한 그들은 마침내 다니엘의 신앙을 이용하여 다니엘을 모함해서 죽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다리오 왕에게 허락받은 금령은 앞으로 30일 동안 “왕 외의 어떤 신에게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었습니다(본문 7절). 다리오 왕은 자신을 높이려는 거짓된 신하들의 허언에 잠시나마 기분 좋게 농락당합니다.
다니엘은 그런 사실을 알고도 바벨론 포로기 때에도 야훼 신앙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성전이 무너졌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성전제사를 드릴 수 없었습니다. 흩어진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토라’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을 지키면서 기도 생활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말씀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신 4:27, 29, 개정) (27) 여호와께서 너희를 여러 민족 중에 흩으실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쫓아 보내실 그 여러 민족 중에 너희의 남은 수가 많지 못할 것이며 (29)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 아멘. (신 4:7, 개정)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이 가까이 함을 얻은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아멘. 비록 나라를 빼앗기고, 성전이 없을지라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기도를 통해 마음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찾으면 만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약속 때문에 다니엘과 세 친구는 하나님께 기도했고, 모든 죽음의 위험 속에서도 구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기도 생활을 했었던 다니엘은 하나님과 친밀함 속에 거했습니다.
그런데 메데 바사의 총리들과 고관들은 다니엘의 이러한 점을 노리고 다니엘을 모함하고자 했습니다. 30일간 왕 이외에 어떤 신에게도 기도할 수 없다는 메대 바사의 법령은 하나님의 법과 충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 “다니엘의 선택”
그런데 오히려 다니엘은 기도 생활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어차피 고관들의 모략이라고 한다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을 것이 분명하기에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하나님의 법을 따라서 죽는 것이 영원한 하나님의 형벌을 피할 길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그는 흔들리지 않고 더욱 담대하게 기도를 합니다.
다니엘이 하나님의 법을 따라서 목숨을 걸고 기도했던 이유는 첫째로, 하나님의 살아계신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둘째로, 지금까지 모든 위험한 상황 속에서 기도했을 때 구원하신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드렸듯이 인간이 만든 사자 굴의 형벌보다도 하나님의 영원한 형벌이 더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니엘은 과감하게 하나님의 법을 택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고, 세상의 이치를 택하면 잠시 모면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영원한 형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살아계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의 편에 서야 합니다.
본문 10절 말씀을 함께 읽어 봅시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아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우리는 가정과 학교와 군대와 직장과 사회에서 시시때때로 하나님의 법에 저촉되는 일에 부딪힙니다. 비기독교 국가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피할 수 없는 역경이기도 합니다. 잠시 잠깐에 모면을 위해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부정하게 만드는 세상 법에 순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법이 가장 우위에 있습니다. 다니엘처럼 문제를 피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붙잡고, 기도할 때 가장 좋은 방법으로 해결해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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