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526장(목마른 자들아)
(요 7:37-53, 개정)
(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39)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40) 이 말씀을 들은 무리 중에서 어떤 사람은 이 사람이 참으로 그 선지자라 하며
(41)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라 하며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
(42) 성경에 이르기를 그리스도는 다윗의 씨로 또 다윗이 살던 마을 베들레헴에서 나오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며
(43) 예수로 말미암아 무리 중에서 쟁론이 되니
(44) 그 중에는 그를 잡고자 하는 자들도 있으나 손을 대는 자가 없었더라
(45) 아랫사람들이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로 오니 그들이 묻되 어찌하여 잡아오지 아니하였느냐
(46) 아랫사람들이 대답하되 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 때까지 없었나이다 하니
(47) 바리새인들이 대답하되 너희도 미혹되었느냐
(48) 당국자들이나 바리새인 중에 그를 믿는 자가 있느냐
(49)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 무리는 저주를 받은 자로다
(50) 그 중의 한 사람 곧 전에 예수께 왔던 니고데모가 그들에게 말하되
(51)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심판하느냐
(52)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너도 갈릴리에서 왔느냐 찾아 보라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하느니라 하였더라
(53) [다 각각 집으로 돌아가고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명절이 끝나가는 큰 날에 예수님께서 서서 외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37b) 아멘. 목마르다는 것은 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목마름은 물이 채워져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목마름 안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숨어 있습니다. 돈이 없고, 건강이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고, 지혜가 부족하고, 몸이 불편하고,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는 이러한 목마름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에 손길을 붙잡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우리의 채워지지 않는 영적인 갈급함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채워주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영적인 목마름을 잠재울 수 있는 생수의 강이 흘러나올 것이라고 힘 있게 선언하셨습니다(38절).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수의 강은 영원토록 영혼을 적셔주시기 때문에 다시는 목마르지 않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요한은 본문 39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생수의 강이 성령을 가리킨다고 말씀했습니다.
본문 39절에서,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아멘. 예수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던 이유는 십자가에서 인류의 모든 죄를 떠안고 죽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야 부활의 영광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철저히 자아를 죽이는 회개가 없으면 성령 충만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선언을 듣고 감화를 받은 자들도 있었고,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선지자로 믿었고(40절), 또 어떤 이들은 선지자보다 훨씬 더 훌륭한 메시아나 그리스도로 믿게 되었습니다(41절). 또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 성경에 이르기를 그리스도는 다윗의 씨로서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탄생할 것이라고 기록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42절).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태어났으나 헤롯 대왕이 2살 아래의 사내아기를 죽인 사건 때문에 예수님을 키웠던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의 출생 비밀을 숨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이 태어난 곳을 갈릴리 나사렛이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일부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출생 비밀의 제한된 앎 때문에 생수의 강이신 예수님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때문에 무리 중에 서로 다툼이 일어났습니다(43절). 그리고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보냈던 아랫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잡을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만(요 7:32), 본의 아니게 그들은 예수님이 말씀을 선포하실 때마다 메시지를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 중에 잘못된 점을 찾아내서 그것을 빌미로 체포하려고 열심히 경청했지만,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설득을 당했고 예수님을 바르게 더 알아 갈 수 있었습니다.
마치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예수님을 소개했을 때 상황과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요 1:46, 개정)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아멘. 나다나엘이 빌립의 말대로 와서 예수님을 보니까 그리스도가 맞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고 제자가 되었던 것처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보냈던 아랫사람들도 예수님의 가르침에 점점 녹기 시작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본문 44절에서, “그 중에는 그를 잡고자 하는 자들도 있으나 손을 대는 자가 없었더라” 아멘.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기회를 엿보았던 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감동해서 체포를 포기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아랫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어찌하여 잡아오지 아니하였냐”(45절) 그러자 아랫사람들이 대답합니다. “예수님처럼 말하는 사람이 이때까지 없었나이다”(46절) 예수님의 가르침이 너무나 강력했고 또한 상전들의 명령을 어기면 벌을 받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지만, 차라리 벌을 받게 되더라도 예수님을 붙잡는 죄를 짓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던 겁니다.
그러자 자존심이 상했던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현혹된다며 아랫사람들을 꾸짖었습니다(48-49절). 그러면서 바리새인이나 당국자들 가운데서는 예수님을 믿는 자가 없다며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때 바리새인들의 말을 듣고 있었던 ‘니고데모’가 끼어듭니다. 니고데모도 아랫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한밤중에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귀를 기울인 적이 있었습니다(요 3장).
본문 51절에서,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심판하느냐” 아멘. 니고데모의 반박을 들었던 바리새인들은 “너도 갈릴리에서 왔느냐?”고 쏘아붙였습니다(52절). 갈릴리 사람들처럼 천박하게 굴지 말라고 비꼬는 말로 니고데모를 비난했습니다. 바리새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능력이 나타나는 기름 부으심이 아닌, 단지 출신 지역을 문제 삼았던 겁니다.
그러나 니고데모가 바리새인들에게 반문했던 질문이 매우 중요한 질문이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들어보지 않고 예수님을 외면하는 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도할 때 보면 씨름기술처럼 상대의 힘을 이용하여 되치기하는 것과 같은 질문기술을 사용합니다. 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집니다. “선생님은 성경을 믿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성경의 핵심 내용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대부분 일반상식선에서 황금률에 대해서만 대답을 합니다. 당연히 틀린 대답을 하기에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과 같은 지성인께서 지금까지 성경의 핵심도 모르고, 성경의 말씀에 대해 반대하셨군요. 지성인 이시라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진짜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를 한번 들어보시고,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시간이 좀 되신다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핵심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잠시 말씀드려도 될까요?” 그러면 대부분 사람은 한번 들어보겠다고 대답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아예 믿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율법적 사고의 틀 안에서 갇혀있었습니다. 그들의 앎은 잘못된 앎이었고, 제한적인 앎이었습니다. 유대인들처럼 자아의 틀을 깨는 것이 참 어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말씀을 거울삼아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들을 마음 문을 열고 겸손히 자아를 깨뜨리고 주님을 왕으로 모시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생명수로 만족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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