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95장(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요 7:25-36, 개정)
(25) 예루살렘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말하되 이는 그들이 죽이고자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
(26) 보라 드러나게 말하되 그들이 아무 말도 아니하는도다 당국자들은 이 사람을 참으로 그리스도인 줄 알았는가
(27) 그러나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아노라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 하는지라
(28)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29)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라 하시니
(30) 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31) 무리 중의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말하되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이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 하니
(32) 예수에 대하여 무리가 수군거리는 것이 바리새인들에게 들린지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그를 잡으려고 아랫사람들을 보내니
(3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34)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하시니
(35) 이에 유대인들이 서로 묻되 이 사람이 어디로 가기에 우리가 그를 만나지 못하리요 헬라인 중에 흩어져 사는 자들에게로 가서 헬라인을 가르칠 터인가
(36)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한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안식일에 사람을 고쳤기 때문에 안식일을 범한 죄인으로 취급했습니다. 특히 표적을 행하셨던 예수님의 인기가 올라가자 시기심 때문에 더욱더 큰 죄명을 씌워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 사실을 유대인들은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많은 백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루살렘에서 대중들에게 나타나셔서 가르치셨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대놓고 미워하며 죽이고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그 자체가 백성들의 눈에는 이상해 보였습니다(25절). 그중 몇몇 백성들은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26절). 하지만 그곳에 있었던 자들은 예수님의 고향이었던 천한 갈릴리 나사렛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부모가 누구인지 형제들이 누구인지를 다 알고 있었고, 한 동네서 함께 자란 사람들도 많이 있었던 터라 예수님을 평범한 인간으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27절).
사실 예수님이 태어난 곳은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났습니다. 마태복음 2장에서, 헤롯 대왕이 아기 예수를 찾아 죽이려 하자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라는 주의 사자의 말을 듣고 요셉은 급히 애굽으로 피신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던 헤롯 대왕은 분노하며 베들레헴에 사람들을 보내서 2살 아래의 사내아이를 모두 죽였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의 출생지를 대놓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갈릴리 나사렛 사람으로만 여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출생 비밀을 몰랐던 사람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잘 아셨던 주님께서는 비록 자신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태어났지만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셨습니다(28-29절).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지 못했던 이유가 메시아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유대인들을 향해 말씀했습니다.
그러자 군중들은 화가 나서 예수님을 붙잡으려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조상들과 다르게 유대인들은 야훼 신앙을 가지고 그래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충성스럽게 잘한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신앙인들이라고 지적하시니까 그들 입장에서 화가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장 잡아 예수님을 죽이고 싶었지만 아직 예수님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을 잡는 자가 없었습니다(30절).
본문 30절에서,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는 말씀이 참 은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원수의 세력이 아무리 몰려와도 그들이 하고 싶은 데로 우리를 해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온전히 이룰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성경적 원리를 알면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담대하게 우리가 달려갈 사명의 길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습니다.
본문 31절 말씀에 보면, 그 자리에 있었던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확신을 가진 자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이 말하길 만약 그리스도께서 오신다고 할지라도 예수님처럼 표적을 많이 일으킬 것 같지 않다고 자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기적만으로도 하늘로부터 오신 분으로 여기기에 충분할 것 같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수군거리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아랫사람들을 보냈습니다(32절).
그러자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을 향하여 말합니다.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로 가게 될 것이고, 너희가 아무리 나를 찾을 지라도 만나지 못하고, 오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본문 33-34절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하시니” 아멘. 이 말씀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승천을 예언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세상을 구원하는 사명의 길을 완수하신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 곁으로 가시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주님이 주신 사명의 길을 완수하면 우리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의 메시지가 큰 위로가 됩니다.
천국 소망과 참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던 유대인들은 주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어떤 이들은 예수님께서 다른 곳으로 가서 말씀을 가르치려고 하시는구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35-3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가셨던 사명의 길 끝에는 우리가 그토록 소망하고 있는 따뜻한 주님의 사랑에 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우리 앞길을 가로막을지라도 복음을 전파하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지상명령을 온전히 순종해야 영원한 위로를 얻게 될 줄 믿습니다. 예수님처럼 영혼을 살리는 사명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의 선한 경주를 하면서 참된 소망을 향하여 달려가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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