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설교/다니엘 설교

다니엘서 1장 8절, 다니엘의 결단, 뜻을 정하여

skch712 2021. 11. 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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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찬송가 342장 (너 시험을 당해)

 

(1:8, 개정)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다니엘과 세 친구를 바벨론의 우상과 문화로 회심시키려고 했습니다. 느부갓네살의 깊은 속뜻은 유대 왕족과 귀족 계급에 속했던 유대 소년들의 마음을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서 느부갓네살의 종으로 써먹겠다는 궁극적인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왕을 보좌하는 역할도 맡기면서 까다로웠던 유대인들을 보다 쉽게 다뤄주기를 바랬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바벨론에 사로잡혀 온 포로이자 노예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자유가 없었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왕의 명령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후에 어떤 왕은(안티우코스 에피파네스) 유대인들에게 부정한 돼지고기를 먹으라고 명령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거부하지 못하고 부정한 돼지고기를 먹었습니다.

 

레위기 11장에 있는 하나님의 율법에 의하면 성민이었던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에 포로로 붙잡혀왔던 한 어머니와 일곱 아들들은 율법을 어기면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서 부정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왕명을 거부하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 왕의 명령이 거부당하자 격노한 왕은 그들 모두를 한 사람씩 차례대로 죽인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방 왕의 명령을 거부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내놓겠다는 사생결단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1) “다니엘의 결단

다니엘과 세 친구가 느부갓네살의 엄중함을 모를 리가 없었습니다. 다니엘과 세친구는 자신의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왕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당연히 포로였기 때문에 왕의 명령대로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결정이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왕궁에서 잘 먹고 마시면서 풍요롭게 지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3년이 지난 후에 왕에게 선발되어서 왕궁에서 높은 지위를 맡을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과 세친구는 가장 쉽고 편한 길을 거부했습니다.

 

본문 8절에서,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다른 말로 하면, 다니엘과 세 친구는 왕의 명령을 거부하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할 때 그들의 결정은 참으로 바보 같고,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렇게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로, 느부갓네살 왕보다도 더 높이 계신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느부갓네살이 유다를 완전히 무너뜨렸지만, 그 또한 느부갓네살을 조정하시고 모든 역사를 주관하셨던 하나님을 의식하고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면 왕의 음식과 포도주는 그들을 더럽히기때문이었습니다. 본문에서,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아멘. 그렇다면 왜 왕의 음식이 다니엘과 세 친구를 더럽힐까요?

 

(11:7-8, 개정) (7)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8) 너희는 이러한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아멘.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유대인들은 먹을 수 있는 동물의 고기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만 했습니다. 첫째로, 발에 굽이 갈라져 있는 동물이어야 했고, 둘째로, 새김질을 하는 동물이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니까 돼지는 굽이 갈려졌지만, 새김질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먹을 수 없었고, 먹으면 하나님 보시기에 부정하게 됐습니다.

 

당시 바벨론 왕의 음식은 각종 어육으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는 유대인들이 먹을 수 있는 고기도 있었지만, 부정한 고기도 많았을 것입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려고 몸부림을 쳤습니다. 비록 자신들의 나라를 빼앗겼지만, 왕궁에서 3년 동안 잘 배워서 왕의 눈에 잘 띄면 출새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벨론 왕도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과 세 친구는 느부갓네살 왕보다도 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시고, 비록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조상들을 지키시고, 보호해주셨던 하나님을 위하여 자신들의 생명을 아낌없이 버릴 준비가 된 순수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과 세 친구는 인간적으로 볼 때 어리석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누구도 잘 알아주지 않는 하나님의 율법 책에 담긴 내용 때문에 자신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내놓는다는 것은 결코 지혜로운 결단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과 세 친구는 왕 중에 왕이시고, 하나밖에 없으신 진정한 신이셨던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했던 것입니다. 비록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나라까지도 모든 것을 잃게 만드셨던 하나님이신데도 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대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기 위하여 뜻을 정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목숨을 걸었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니엘과 세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자신을 한번 뒤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위하여 쫓아다니는 우리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릅니다. 눈앞에 보이는 세상을 보지 않고,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목숨 걸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을 회복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오늘 하루도 다니엘과 세 친구처럼 뜻을 정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 어떤 세상 것과도 바꾸지 않고, 신앙의 지조를 지키시는 복된 한날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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