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찬송가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단 1:3-7, 개정)
(3) 왕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
(4)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고
(5) 또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그 후에 그들은 왕 앞에 서게 될 것이더라
(6) 그들 가운데는 유다 자손 곧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더니
(7)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은 벨드사살이라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라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 하였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바벨론 느부갓네살에 의하여 유다가 멸망당하면서 유다의 시드기야 왕은 두 눈이 뽑히고,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감옥에 갇혀 있다가 죽임을 당했습니다(렘 52:11). 유다 백성을 영적으로 이끌었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운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죽임을 당하거나 생명을 부지한 자들은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종이 되었고 바벨론의 우상을 받들지 않으면 안 되는 처절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유다 땅에 남겨진 백성들의 운명도 목자 없는 양들처럼 방향감각을 잃었습니다. 집과 재산을 모두 불타버렸고, 친구들과 친척들과 뿔뿔이 흩어져야만 했습니다. 다니엘은 십대의 어린 나이에 귀족의 삶을 살다가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서 종이 되는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1) “갈대아 학문과 언어”
나라를 잃고,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는 고아였습니다. 그런데 본문 3~4절에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특명이 내려졌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도 왕족이나 귀족이었던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한” 소년들을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왕의 궁중에서 우두머리 환관장(내시) 이었던 ‘아스부나스’에게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그 임무는 특출난 소년들을 잘 선택해서 3년간 교육해서 왕을 보좌하는 역할을 감당하게 함으로써 “왕 앞에 서게 하기” 위한 임무였습니다. 이렇게 느부갓네살 왕이 과거 20년 동안 유다 민족 때문에 괴로움을 당했기에 유다 민족을 특별하게 다루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부모와 나라와 종교를 잃고, 바벨론의 왕을 증오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느부갓네살 왕은 그들의 마음을 역이용하여 똑똑하고 명철한 유대 지도자의 자녀였었던 유대 소년들을 회유하겠다는 심산을 가졌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유다 땅을 이미 빼앗았지만, 아직 그들의 마음을 빼앗지는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까지도 모두 빼앗으려는 작업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유대 소년들의 마음을 빼앗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대 소년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과 율법이 있었기 때문에 학문과 언어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선민의식을 가져다주었던 학문과 언어는 유대 소년들의 문화요 종교요 의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과 세 친구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겠다는 것은요. 그들의 문화를 바꾸고, 그들의 종교를 바꾸고, 그들의 의식구조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유대 소년들의 마음 중심에 있었던 여호와 하나님을 완전히 제거해 버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본문 4절에서, “갈대아 학문과 언어”라는 것은 바벨론의 제사장들이 종교의식에서 주로 사용하는 학문과 언어로써 신비하고 복잡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다니엘과 세 친구들로 하여금 하나님으로부터 바벨론의 종교로 회심시키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2) “왕의 음식”
다니엘과 세 친구의 마음을 빼앗으려는 두 번째 방법은 음식이었습니다. 본문 5절에서, “또 왕이 지정하여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 년을 기르게 하였으니” 아멘. 이렇게 느부갓네살 왕은 총명한 유대 소년들의 마음을 빼앗기 위하여 왕이 먹는 음식과 최상품의 포도주와 최고의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정말로 산해진미였지만 바벨론 왕의 음식이었지 결코 유대인의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었기에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서 살아야 했고, 음식도 정결한 음식으로 가려서 먹어야만 했습니다. 음식을 가려 먹어야만 했던 이유는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몸과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바벨론 느부갓네살은 참으로 영특한 왕이었습니다. 포로로 잡혀 왔던 유대 소년들에게 특별한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제공함으로써 호화롭게 지내면서 점차 그들의 고국과 하나님을 잊게 하고 그들의 마음을 빼앗고자 하는 흉계가 담겨있었습니다. 동물을 복종시킬 때 쓰는 방법이 맛있는 간식을 통해서 훈련 시킵니다. 그래서 본문 5절에서, “기르게 하였으니”라는 표현을 썼던 것입니다. 동물 사육하듯이 왕의 충성스러운 개로 기르겠다는 것입니다. 사탄의 미혹은요. 세상의 주는 물질적인 풍요로움입니다. 세상 적이고, 물질적인 풍요로움에 젖어 들어가다 보면 하나님의 종이 아닌 세상의 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3) “바뀐 이름”
다니엘과 세 친구의 마음을 빼앗으려는 세 번째 방법은 그들의 이름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이름은 중요했고, 실존 그 자체였습니다. 유대인의 이름은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인격을 나타내기도 하며, 가족적으로는 그들의 가문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유대인의 이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부갓네살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환관장을 통하여 다니엘과 세 친구의 이름을 바꿨던 것입니다.
다니엘의 이름에 뜻은 “하나님이 나의 재판자이시다”였고, 미사엘은 “누가 하나님과 같겠는가?”였고, 하나냐는 “야웨는 은혜로우시다”였고, 아사랴는 “야웨는 나의 도움시다”의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느부갓네살이 그들의 이름을 그대로 내버려 둘리가 없었습니다. 다니엘과 미사엘과 하나냐와 아사랴라는 이름이 거명될 때마다 하나님을 상기시키는 의미심장한 이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느부갓네살은 그들의 이름을 용인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다니엘의 이름을 ‘벨드사살’로, 미사엘은 ‘메삭’으로 하나냐는 ‘사드락’으로, 아사랴는 ‘아벳느고’로 하나님의 이름 대신에 바벨론 우상이었던 ‘벨’과 ‘므로닥’이라는 수호신의 이름을 넣어서 그들의 이름을 바꿨던 것입니다(렘 50:2). 이렇게 느부갓네살은 간교하고도 철저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그들이 섬기던 여호와 하나님을 서서히 잊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자랑스러운 하나님의 종이었는데, 갑자기 바벨론 우상의 종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느부갓네살은 유대 땅과 성전을 빼앗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유대 소년들에게 바벨론의 문화와 음식과 이름을 통하여 그들의 마음까지도 모두 빼앗으려고 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모든 것을 빼앗겼지만 그들의 마음만은 빼앗길 수 없었습니다. (잠 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아멘. 이렇게 우리의 마음을 악한 자에게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현재 세상의 가치는 당장에 안락함과 편안함을 가져다줄 수는 있겠지만 비눗방울처럼 일시적인 가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가치는 영원합니다. 비록 현재 처한 상황들이 다니엘과 세 친구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의 연속이지만 이 또한 우리를 연단시키고 깨끗하게 정화 시키는 과정인 것을 깨닫길 바랍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절대적이고 영원한 가치에 삶을 두고 한 걸음씩 전진하는 복된 한날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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