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218장(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요일 3:13-15, 개정)
(13)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여도 이상히 여기지 말라
(14)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15)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본문 13절에서, 사도 요한이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형제들아”라고 불렀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불신자들로부터 미움과 박해를 같이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불신자들로부터 미움을 받았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자녀였기에 더 이상 세상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과 방법을 따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속해 있지 않고, 세상과 다름의 삶을 살기에 오해받고, 미움받았던 겁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 19절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아멘. 이렇게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은 하나님께 속한 그리스도인들을 미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1) 대조
사도 요한은 본문 14절에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갔다”고 말씀했습니다. 여기서 “생명”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의미합니다(요 14:6). 그리고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5장 24절에서도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아멘.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심판에 이르지 않게 하시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 주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이 영원한 생명은 우리의 노력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가능해졌습니다. 그 빛 때문에 우리가 죄인인 것도 깨닫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세주라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복음의 빛을 받아들인 우리는 빛 가운데 살아가는 빛의 자녀가 되었습니다(요일 1:5, 엡 5:8).
빛의 자녀들에게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예수님처럼 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 이유로 사도 요한은 본문 14절에서,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아멘. 지금까지 살펴보았던 요한일서에 의하면, 그리스도인들은 빛과 생명과 사랑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는 자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빛으로 인해 생명을 얻게 되었고, 예수 생명 때문에 예수님처럼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반면에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세상과 다름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미워합니다. 그 이유는 세상 사람들은 어둠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요 3:19, 개정)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아멘. 그들은 빛을 알지도 못하고, 빛 가운데 행할 수도 없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2) 영적 의미
본래 인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시면서 하나님의 영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창 2:7). 그 결과 영이신 하나님과 대화하며 사랑을 나누고 교제하는 삶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마귀의 꼬임에 빠져 첫 번째 아담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불순종의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불순종의 결과는 하나님의 경고대로 영적 사망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연결된 하나님의 영이 떠났기 때문에 그때부터 인간은 영적으로 죽은 상태로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로 살아가게 되었던 겁니다.
그러기에 영적으로 죽은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영적인 일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인이라는 사실도 알지도 못하고, 언젠가 죄에 대해 심판받게 될 것도 알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불행한 사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한참 피어난 새싹 같았는데 어느새 육체는 시들어가고, 마음은 무기력해져 갑니다. 마침내 육체적인 죽음 앞에서 자신들이 추구해왔던 모든 것들이 어둠이었고, 사망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과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다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순간 거듭나게 됩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성령님께서 내주하시면서 영적인 죽음이 물러가고 하나님의 생명이 부어집니다. 본문 14절에서 말씀하고 있듯이 우리는 모두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순간부터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시작합니다.
생명을 누린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면서 그리스도인들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면서 성장해 갑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과 지속적인 교제를 나누고, 세상과 다름의 삶을 살면서 세상으로부터 미움과 박해받았던 그리스도인들은 결국 천국에서 예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3) 증거
그렇다면 “사망에서 생명으로 들어간”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 안에 생명이 있다는 것을 사도 요한은 몇 가지로 그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증거는, 생명을 소유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다름의 삶을 삽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어울려 주색에 빠지지 않고, 속임수에 연루되지 않고, 도박을 안 합니다. 세상과 다름의 삶을 살아갑니다.
두 번째 증거는,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습니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다름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사도 요한은 본문 13절에서, “형제들아, 세상이 너를 미워하여도 이상히 여기지 말라”고 말했던 겁니다.
세 번째 증거는,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을 통해 영적인 일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동시에 성령님께서 내주하시고 교통하시기 때문에 신앙적으로 성장하면서 영적인 일들을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요일 2:20, 개정)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아멘.
네 번째 증거는,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만일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처럼 “사망에 머물러 있게 되는 것”입니다(14절). 그리스도인들끼리 서로 미워하면 하나님을 같은 한 아버지로 모시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세상에서 미움을 받는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디서 사랑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더 나아가서 마지막 날에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는 영원토록 함께 살면서 교제하게 될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들입니다. 현재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영원히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요일 3:1). 그래서 우리는 조건 없이 서로 사랑하는 것이 성도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서로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사도 요한은 본문 15절에서,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고 힘주어서 말했습니다.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미워하는 것과 같은 것이고, 미움의 종착역은 살인이라는 사실을 사도 요한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 같이 원수 같은 죄인도 사랑하셨던 예수님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며 생명력 있게 살아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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