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635장(하늘에 계신, 주기도문) / 찬송 112장(그 맑고 환한 밤중에)
(마 6:9-15, 개정)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14)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 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예수님은 골방에서 은밀하게 기도할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기도할 때 중언부언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내어 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의 필요도 다 채워주시는 분임을 믿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예전에 국제전도폭발 한국본부에서 기관 사역을 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국제전도폭발 각 나라 대표 지도자 목사님들이 모이는 국제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탔는데 난 기류를 만나서 비행기가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그런데도 피곤한 나머지 잠을 잤습니다. 그때 갑자기 꿈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꿈을 꿨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죽게 되는구나! 생각이 들면서 마지막으로 어떤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할까? 생각했는데 주기도가 떠올라서 주기도를 꿈속에서 외친 기억이 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기도의 가장 모범이 되는 ‘주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본문 9절에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먼저 고백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기(요 1:12) 때문에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를 수 있게 하셨습니다(롬 8:15).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자녀인 우리의 모든 삶을 책임져 주시는 특권을 부여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구하기만 하면 다 응답해주십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하길 원하셨습니다(9절). 원래 인간을 창조했을 때 아담은 성령 안에서 하나님과 서로 영적으로 교제하며 예배하는 삶이었습니다. 에덴동산에는 녹색 은총으로 충만했습니다. 그런데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불순종함으로 죄가 들어왔고,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십자가로 말미암는 적색 은총으로 온전히 회복시키셨습니다. 죄된 세상에서 하나님 스스로 존중받지 못한 영광스러운 그 이름을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다시 회복하시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영광스러운 그 이름을 사람들이 다시 인정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기도입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하늘과 땅에 온전히 임하길 바라며 기도하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하늘과 땅이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로 온전히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길 기도하셨습니다. 하늘뿐만 아니라 죄가 가득한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통치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이 땅이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하는 나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 11절에서, 두 세상을 사는 ‘우리’라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이 땅의 생계 문제인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11절). 왜냐면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시기 때문에 이 땅에서 육의 양식과 영의 양식 모두를 하나님께 채워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마지막 심판 때 우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주님께 지은 죄를 용서받을 수 없기에 사람들의 잘못을 용서하며 우리가 지은 죄도 용서해달라고,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온전한 회복을 위해서 기도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12절).
우리가 지은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죽이셨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리가 더 큰 원수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장본인은 로마 병정이 아닌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원수도 용서할 힘이 생기게 됩니다.
죄는 이 땅에서 잡초처럼 끈질기게 우리를 넘어뜨리는 올무처럼 자랍니다. 우리 주님은 ‘시험과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악에서 구하시옵소서’라고 기도를 가르치셨습니다(13절). 죄용서와 회복은 오직 한 길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지 않고는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나 대신 죽어주신 예수님의 십자가는 사랑과 용서의 상징입니다. 우리 주님은 주님처럼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는 성도는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사람입니다. 용서의 선물을 값없이 받았으니까 값없이 용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본문 14절에서,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기 위해서는 대가 지불이 필요합니다. 죄는 내가 짓고 그 죄 갚을 예수님이 치러야만 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처럼 산다는 것은 많은 희생이 필요합니다. 십자가 용서의 은혜를 깊이 경험할수록 사람의 과실과 잘못을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14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우리를 항상 용서하신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멋대로 살면서 필요할 때마다 용서를 구하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13절). 우리는 질그릇과 같은 존재이기에 언제나 죄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죄를 짓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죄의 통치가 있는 곳은 사탄의 통치권 안에 있는 것이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권 안에 거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야 한다는 주님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 하나님의 것’입니다(13절). 이처럼 하나님의 권세에 사탄은 굴복하는 존재입니다. 세상을 이기신 예수님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가 되었기에 이김을 주신 예수님께 감사하며 예수 이름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는 복된 한날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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