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539장(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 찬송 111장(귀중한 보배합을)
(마 6:1-8, 개정)
(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2)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3)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4)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5)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7)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8)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 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유대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 경건 생활인 구제(2~4절), 기도(5~15절), 금식(16~18절) 중 구제와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 1절에서, ‘의’라는 단어는 독일어 성경에서 ‘경건’으로 번역했습니다. 예수님은 경건 생활할 때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의’가 드러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상급을 받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하는 경건 생활은 외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본문 2절에서, 외식하며 겉으로 드러내는 유대인들은 구제할 때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회당과 거리에서 인정받기 위해 보여주시기식 구제를 했습니다. 물론 그들의 의도대로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상급을 받을 수 있었으나 하나님께는 상급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구제할 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3절). 옛 속담에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칭찬은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도 칭찬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구제하는 일을 하다 보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습니다. 그리고 구제하면 ‘기쁨’이라는 자기 상을 받습니다.
예전에 저희 가족이 성남에서 살았을 때 학교에서 1년 코스로 가족원정대 봉사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바자회 물품을 기부하고 팔아서 그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들을 도왔습니다. 수익금을 가지고 연탄 나눔 봉사를 힘들게 했지만 얻어지는 것은 뿌듯함과 기쁨이었습니다. 여러분! 구제 활동을 하면서 기쁨 하나로 만족하면 되는데 우리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또 다른 것도 받고 싶어 합니다. 바로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사람에게 어느 정도 인정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외식이라는 함정에 빠질 수 있기에 예수님은 은밀하게 구제할 것을 당부하셨던 겁니다.
본문 4절에서, 은밀하게 구제할 때 사람들에게 드러나지 않고 칭찬받지 못해도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서 다 갚아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25장 35-40절 말씀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지극히 작은 자, 소외된 자들에게 찾아가 사랑과 온정을 베푼 것이 곧 임금이신 예수님께 한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건한 유대인들의 기도 생활은 아침, 정오, 저녁에 규칙적으로 회당에서 즐겨 행해졌습니다(5절). 기도는 회당뿐만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회당에서 하는 기도를 반대하시거나 큰 거리에서 공중기도를 반대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반대하신 것은 자신의 경건 생활을 꾸며대며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기도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이 더 좋다는 말씀입니다(6절). 자신을 드러내는 경건 생활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행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 7절에서,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는 말씀은 이것 달라 저것 달라고 기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면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예수님을 희생의 제물로 십자가에 죽이시려고 내어 주셨기에 우리의 모든 필요를 다 아시고 채워주십니다(8절). 우리 주님은 이 땅에 필요한 것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까지도 모두 공급해주시길 원하십니다.
기도 응답이라는 ‘선물’에 초점을 두지 말고, 응답의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께 집중하라는 표현으로 골방에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6절). 우리는 기도할 때 예수님처럼 일시적인 필요를 구하기보다 영원한 가치를 얻기 위해 세상의 어떠한 방해도 없는 은밀한 곳에서 기도하신 예수님을 닮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인격적인 기도 교제를 통해 나를 향하신 끝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매 순간 경험하는 경건생활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더 나아가 죽어가는 영혼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며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높은 차원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 사람에게 인정받기보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경건 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기 위해 깊은 기도 교제를 통해 나를 살리고 영혼을 살리는 기도를 하며 은밀한 중에 보시고 갚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려 드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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