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설교/마태복음 설교

마태복음 8장 5-13절, 하인, 중풍병, 백부장, 믿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기적, 응답

skch712 2023. 12. 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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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357(주 믿는 사람 일어나, 믿음이 이기네)

 

 

(8:5-13, 개정)

(5)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6) 이르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7) 이르시되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8) 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9)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10) 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11)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12)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13) 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예수님은 산 위에서 말씀을 가르치신 후 가버나움 지방으로 향하셨습니다(8:5, 7:1). 오늘 본문의 말씀은 누가복음 71-10까지의 말씀을 함께 살펴볼 때 본문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백부장은 로마 군대의 100명의 병사(보통 60~100명으로 구성)를 지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가버나움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그는 로마 군대의 직속 군대이기보다는 갈릴리 지역의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의 군대 백부장으로 보입니다. 헤롯 안티파스의 군대지만 로마의 군대 체계를 따르고 유사시 로마의 군대로 편입되기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헤롯 안티파스의 군대지만 구성원은 비유대인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백부장의 하인을 말씀으로 고쳐주신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과 같은 병행 구절인 누가복음 7의 말씀을 보면 백부장은 유대 장로들을 예수님께 보냈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8에서는 백부장이 예수님을 직접 찾아간 것처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글을 쓸 때 직접 하지 않고, 시켜서 행한 것도 시켰던 사람을 주어로 쓰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과 병행 구절인 누가복음 7 말씀에 의하면 백부장가버나움의 유대인 회당을 짓는 데 도움을 준 사람으로 그 지역에서 신망이 두터운 사람이었습니다.

 

백부장은 그 집안 하인이 많았을 텐데 한 명의 하인을 위해 마음을 많이 썼습니다. 백부장이 사람을 보낸 것은 아마도 이방인으로서 유대인을 향한 배려가 있지 않나 봅니다. 백부장은 사회적 위치가 높았고, 유대인 사회에서 신망도 있었고, 마음씨도 좋았지만, 그는 여전히 가버나움이라는 유대 사회에서 이방인이라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유대 종교에 대한 호의적인 마음이 있었지만 선 듯 다가갈 수 없는 높은 벽처럼 그 마음을 강하게 누르고 있었을 겁니다.

 

백부장은 유대 장로들을 보내 중풍병에 걸린 하인의 병을 고쳐달라고 부탁했습니다(5-6). 그러자 예수님은 고쳐주시겠다고 이방인이었던 백부장의 집으로 향했습니다(7). 그런데 본문 8에서, “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아멘. 예수님을 주여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백부장 보다 주님이 더 높으신 분임을 인정하는 발언입니다.

 

마치 세례요한이 예수님께 주여 저는 당신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자격이 없습니다.’(3:11)라는 지극히 겸손한 자세로 반응했습니다. 또한 로마의 권력자가 예수님께 낮은 자세로 나는 당신의 종과 같은 존재라고 고백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감탄하며 본문 10에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아멘.

 

지금까지 예수님은 손을 대시며 병을 치료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백부장의 하인을 고쳐주실 때는 병자 곁에 예수님은 계시지도 않았고, 아무런 신체적 접촉도 없었습니다. 멀리서도 병이 고쳐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죽었던 나사로를 살리실 때도 무덤 밖에서 예수님은 나사로야 나오라고 외쳤습니다(11:43). 이렇게 예수님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초월적으로 기적을 베푸실 수 있는 유일한 주님이 되신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야 할 본향, 천국의 거처를(14:2-3) 만드시기 위해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은 먼 곳에서도 아주 가깝게 역사하실 수 있는 초월자가 되십니다. 우리가 예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응답받게 될 줄 믿습니다(16:24).

 

(16:24, 개정)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아멘.

 

이방의 백부장이 유대인들보다 천국 소망을 경험할 수 있게 하셨던 것도 예수님 앞에서 겸손하게 낮은 자세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자신이 주인인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국은 낮은 자에게 임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율법을 철저히 지켰다고 높아진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유대인은 자기 교만에 빠져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본문 12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아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이방인의 하인을 치료하셨습니다. 당시 종교적으로 선택받지 못한 이방인이 메시야의 오심으로 인하여 새로운 구원의 길이 열렸음을 알리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육적인 질병이나 이방인이라는 혈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믿음을 가졌는지 가지지 않았는지가 중요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모든 것을 이깁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병도 고치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천국에도 들어갑니다. 2,000년 전 병든 자에게 먼저 찾아가셔서 치료하신 예수님, 지금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님은 이 시간 이곳에서도 우리의 기도를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여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하루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하고, 응답받는 기쁨이 충만한 복된 한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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