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380장(나의 생명 되신 주)
(마 8:14-17, 개정)
(14) 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사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운 것을 보시고
(15)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
(16)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
(17)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신 장소가 가버나움입니다. 가버나움에는 베드로와 안드레의 집이 있었고, 베드로의 장모도 모셨기 때문에 큰 집이었던 같습니다. 베드로의 집이 넓었기에 그곳을 사역의 거점 기지로 삼고 사역을 했습니다. 어느 날 베드로의 장모가 심한 열병에 걸렸을 때 예수님은 그녀의 손을 만지자 열병이 떠나가고 일어나 예수님을 수종 들었습니다(14-15절).
아마도 사위 베드로가 돈은 안 벌고 예수 선생을 따르면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자기 딸을 고생시키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다가 열병에 걸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5장 6절에서, 38년 된 병자가 ‘누운 것’과 본문 14절에서, 베드로의 장모가 ‘누운 것’을 헬라어로 찾아보니 단어가 달랐습니다. 요한복음 5장 6절에서, 38년 된 병자가 ‘누운 것’은 헬라어로 ‘카타케이마이’로서 ‘눕다, 기대다’의 뜻의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본문 14절에서, 베드로의 장모가 ‘누운 것’은 헬라어로 ‘발로’로서 ‘던지다, 눕다, 파업하다, 찌르다, 난폭하고 격렬한 행위를 표현’할 때 쓰는 단어였습니다.
이렇게 헬라어 원서를 비교해봐도 분명 베드로의 장모는 화병이 나서 열병으로 병세가 더 중하게 된 것처럼 보입니다. 베드로의 장모를 향해 예수님이 화해의 악수를 내밀듯이 그녀의 손을 만졌을 때 그녀가 낳게 되자 그녀도 사위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수종 들었다고 성경은 증언하고 있습니다(15절).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사위를 예수님께 맡겨도 되겠다고 안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의 3번째 치료 대상자가 여자였고, 열병이 있었고, 손을 잡았다는 점은 모두 율법 조항에 위배 되는 부정한 행동이었습니다. 열병에 걸려서 부정했고, 여인이라서 천대받았고, 여자의 손을 잡을 수 없음에도 잡아 주셨다는 것은 그 당시 관습과 따가운 시선에 눈치 보지 않고, 살리려는 주님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당시 열병에 걸린 베드로의 장모가 치료받은 과정을 목격한 사람들은 열병에 걸린 부정한 여인도 예수님이 치료해 주셨다면 더 한 것도 치료해 주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에 수많은 병든 자들을 예수님께 데려왔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어김없이 불경했던 귀신들린 사람과 부정했던 병자들을 모두 고쳐주셨습니다. 본문 16절에서,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 아멘.
오늘 본문과 같은 병행 구절인 마가복음 1장 34절에서는 “예수께서 각종 병이 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 그리고 누가복음 4장 31절에서는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 질러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그들이 말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 줄 앎이러라” 아멘.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인 것을 드러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독 귀신들에게는 말을 하는 도중에 그 말을 끊고, 말하지 말라고 막았습니다. 왜냐하면 귀신들은 사악한 거짓말쟁이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공생애 시작 전에 40일 금식기도를 하신 후 마귀에게 시험을 당할 때도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교묘하게 예수님을 유혹했기에 귀신들도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사역 현장을 방해하기 위한 연막전술이었기 때문에 귀신들의 입을 다물게 했던 겁니다.
예수님은 앞서 나병 환자, 중풍병에 걸린 백부장의 하인, 열병에 걸린 베드로의 장모에 대한 치유 사역의 이야기를 본문 17절에서 이렇게 결론을 맺었습니다.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아멘. 예수님의 치유 사역은 이사야 53장 4절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증언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병을 대신 짊어지셨기 때문에 우리의 질병을 고쳐주실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70인역 성경에서는 ‘죄’로 번역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병’과 ‘죄’를 매우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을 치료해 주시고 꼭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요 5:14, 개정)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 아멘. 죄 때문에 질병이 찾아왔고, 그 죄 갚을 대신 담당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값싼 십자가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실 수 있었던 것도 궁극적으로 연약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죄를 친히 ‘담당’하시고,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셨기 때문에 전인적인 치유를 해주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기적적인 치료사역은 예수님의 구원자(메시아) 되심을 드러내는 것이며 주님의 십자가를 미리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치료사역은 영과 육의 질병을 십자가로 대신 그 갚을 치렀기에 가능했던 사역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대신 영과 육의 질병을 치료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승리하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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