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393장(오 신실하신 주)
(마 14:13-21, 개정)
(13)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 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따라간지라
(1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시니라
(15)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1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17) 제자들이 이르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18) 이르시되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19)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20)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21)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세례요한이 감옥에 갇히면서 예수님의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례요한은 헤롯에 의해 순교를 당했습니다. 예수님은 세례요한과 똑같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나님 나라를 선포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점점 확장해 나가자 헤롯의 귀에까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전해졌다는 것은 앞으로 예수님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를 예고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3절에서 “예수께서 들으시고”라는 말씀은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죽은 스승의 장례를 잘 치렀다고 예수님께 보고했습니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의 장례가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십자가를 지실 준비로 제자들에게 더 큰 관심과 온 열정을 기울여서 제자훈련에 집중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배를 타고 무리를 피해 떠났는데 무리는 소문을 듣고, 어떤 이들은 배를 타고, 어떤 이들은 걸어서 예수님을 쫓았습니다. 왜냐면 세례요한이 죽었기에 이스라엘의 영적인 지도자는 오직 예수님 밖에 없었기에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쫓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훈련의 목적을 가지고 한적한 곳으로 배를 타고 가셨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무리가 더 많아졌습니다. 물론 무리가 몰려든 것은 질병이나 자신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일시적인 믿음도 있었습니다.
성숙한 신앙은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일시적인 믿음에 머물지 않습니다. 당장 눈앞에 이익이 없어도 영원을 바라보며 영혼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들이 진정한 제자의 모습입니다. 제자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본받아 순종하는 삶을 사는 자가 제자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목적을 가지고 부르셨습니다. (막 3:14-15, 개정) (14)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15)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 아멘. 예수님이 제자를 부르신 목적은 첫째로, 주님과 함께 교제하며 예배드리기 위해 부르셨습니다. 둘째로,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으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우셔서 가장 효과적인 전도사역을 계획하셨고 실천으로 옮기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도 잘 돌봐 주셨습니다.
본문 14절에서, 예수님은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자를 고쳐 주셨습니다” 또한 저녁이 되었을 때 빈들에서 먹을 것이 없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지나치지 않으시고(15절), 한 아이가 드린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17절)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다고 말씀했습니다(19-20절).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16절에서, “...너희가 무리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제자들은 200데나리온이나 되는 일용직 근로자가 8개월 동안 벌어야 하는 돈이 있어야 사람들을 먹일 수 있다고 놀란 반응을 보였습니다(막 6:37). 그래서 예수님은 본문 20절에서, 남은 조각을 열두바구니나 남겨서 제자들이 하나씩 바구니를 들고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신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본문 21절에서,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다”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병이어 기적입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무리가 개인적인 욕심을 가지고 모였을지라도 긍휼의 마음으로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특별히 본문 19절에서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아멘. 이 말씀이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행동하셨던 것과 똑같은 말씀입니다. 제가 전에 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할 때 성만찬을 집례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서” 나눠줬는데 저보고 이단 아니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과 오병이어 기적의 말씀을 보여드리면서 저는 성경대로 성만찬 의식을 했다고 답변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서 남자만 5천명을 먹이신 기적이기에 대단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숨은 뜻이 있습니다. 본문 19절에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었다고 말씀했습니다.
떡과 물고기를 들어 축사하셨던 이유가 있습니다. 물고기는 지난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익두스’는 ‘물고기’로서 헬라어로 앞글자를 따서 – 예수 / 그리스도 / 하나님의 / 아들 / 구세주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떡을 떼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갈기갈기 찢기시며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님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떡과 물고기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는 이 행동은 예수님께서 죄인들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높이 매달려 죽게 될 것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빈들, 광야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마치 이스라엘이 출애굽 해서 광야에 있었을 때 하늘에서 내린 만나를 먹었던 것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40년 동안 내린 만나는 썩어질 것이었지만, 참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허락하신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6장 35절, 48절에서, “나는 곧 생명의 떡이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피와 살을 먹는 자는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 생명의 떡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계속해서 제자들이 떡을 나누고 또 나누고 계속 나눌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의 떡을 상징적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살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생명의 떡입니다. 자신의 살을 찢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나눠주시고자 하는 아버지와 같은 사랑의 마음이 큰 감동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주신 생명의 떡은 나누고 또 나눠도 끝이 없습니다. 그 생명의 떡을 제자들을 통해서 나누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병이어의 기적 속에서 예수 생명을 나누는 제자의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세례를 받았고, 예수 안에서 생명의 떡을 나누는 성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 생명을 누리는 제자가 된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로서 우리는 예수 생명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 생명을 나누면 나눌수록 더 풍성해집니다. 생명의 기적이 날마다 경험되는 복된 제자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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