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144장(예수 나를 위하여)
(마 27:15-26, 개정)
(15) 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의 청원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16) 그 때에 바라바라 하는 유명한 죄수가 있는데
(17) 그들이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르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
(18)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
(19)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
(20)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
(21)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22)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23)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26)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빌라도의 첫 재판은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편을 들지 않고 예수님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유대인들은 빌라도의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유대 백성들을 선동했고 발라도를 압박했습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빌라도는 갈릴리를 통치하고 있었던 헤롯왕에게 보내 이 사건을 판결하도록 떠넘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헤롯 앞에서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자 예수님을 업신여기며 희롱하고 빛난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도로 보냈습니다(눅 23:6-12).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이 다시 빌라도의 법정에 두 번째로 서게 되는 모습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어떠한 죄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예수님을 석방해주고 싶어도 유대인들이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예수님의 사형이었습니다.
우리나라 815 광복절에 특별 사면이 있듯이 당시에도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전례가 있었습니다(15절). 유월절 특별 사면에 죄 없으신 예수님을 풀어줄 것이라고 빌라도는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악명 높고 유명했던 ‘바라바’라는 죄수가 감옥에 갇힌 상태였습니다(16절). 본문 17절에서, 빌라도가 무리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이렇게 물었던 것도 이미 빌라도는 유대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재판에 넘겨준 사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18절). 빌라도는 고도의 정치적인 전략가로서 민란을 막아 내고 정치적인 안정을 취하고자 했습니다.
그때 빌라도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서 이렇게 전달합니다.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빌라도는 아내의 충고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민란이 걱정되었습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하고 있을 때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이미 무리를 선동해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죽이고자 모의했습니다(20절).
본문 21절에서,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종교지도자들은 군중들을 선동해 바라바를 사면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렇다면 죄 없는 예수님은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를 묻자 백성들은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습니다(22절). 빌라도는 유대 지역을 관활하는 총독으로서 재판도 많이 해봤으나 불합리한 배심원들과 무리를 향해 “어찜이냐? 예수가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묻자 오히려 성난 군중의 화를 일으키기만 했습니다(23절).
화가 난 성난 군중이 ‘더욱 소리 질러,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빌라도는 아무 성과도 없이 민란이 일어날까 봐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24절)고 말하고는 재판장으로 올바른 판결을 내려야 함에도 그 소임을 회피했습니다.
총독 빌라도가 손을 씻자 본문 25절에서, 백성들 모두가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고 외쳤습니다. 결국, 빌라도는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고 말았습니다(26절). 그 피 값은 주후 70년경에 티투스가 예루살렘 성전을 침공하여 성전을 파괴했고 110만명이 예루살렘에 고립되어 서서히 굶어 죽거나 칼에 죽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600만명의 유대인들이 학살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사탄은 속이고 조정하는 데 선수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이 사탄의 종이 되어 백성들을 선동하고 조정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했습니다. 또 사탄은 성난 백성들을 선동시켜 민란의 두려움 조장시켜 총독 빌라도까지도 조정해서 올바른 판결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사탄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종교지도자들도 사용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사탄은 목회자를 건들면 교회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오래전부터 속이는 전략을 써왔습니다.
어두운 사탄의 영은 성령의 사역을 방해하고 막습니다. 또한, 주의 종의 위치에서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도록 돕기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데로 성도들을 조정하는 것도 사탄의 속임수입니다. 그러기에 주의 종들이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빌라도는 군중들의 선동에 꼼짝하지 못했습니다. 빌라도는 분명 예수님이 죄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군중의 목소리에 휩쓸렸습니다.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성령님의 음성에 둔감해질 수 있습니다. 분명히 빌라도의 아내를 통해서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재판하지 말라는 사인을 줬지만, 그는 하나님보다도 사람들의 평가를 두려워했습니다. 정의보다도 자신의 안위를 더 걱정했습니다.
빌라도는 민란을 모면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진리를 내버렸고 영원형벌을 받고 말았습니다. 오늘 하루 세상의 목소리와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거울삼아 믿음으로 승리하는 복된 한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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