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장(예수가 함께 계시니)
(욘 1:6-8, 개정)
(6)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7) 그들이 서로 이르되, 자 우리가 제비를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임하였나 알아 보자 하고 곧 제비를 뽑으니 제비가 요나에게 뽑힌지라
(8)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하니 아멘.
* 우리 성도님들을 주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선지자 요나가 비록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했으나 하나님은 인내하시며 요나가 뉘우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폭풍으로 간섭하고 사인을 주셨는데도 요나는 외면했고 그 죄를 뉘우치지 않았기에 많은 사람 앞에서 그 죄를 드러내게 하셨습니다.
본문 6절에서, 선장이 배 밑에서 자던 요나를 발견하고는 배가 침몰 직전인데도 어떻게 자고 있냐면서 일으켜 깨웠습니다.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이방 선장의 외침은 마치 요나 1장 2절에서, “너는 일어나라”와 똑같이 사명을 떠오르게 했던 말씀이었습니다. 잠자던 자여 일어나라! 일어나서 하나님께 구하라!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이방 선장도 하나님을 인정하며 요나에게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그러함에도 요나는 돌이켜 기도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니느웨로 가느니 죽는 것이 났겠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요나가 끝까지 하나님과 평행선을 긋자 이방 사람들을 통해 그 죄를 드러내게 하셨습니다.
본문 7절에서, 요나의 죄를 드러낸 방법으로 제비를 뽑았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똑같은 일이 이미 여호수아 7장 1-21절에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간의 불순종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아이성 전투에서 패배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아간의 죄를 드러내실 때 사용했던 방법이 먼 곳에서부터 서서히 다가오는 제비뽑기였습니다. 제비뽑기를 통해 먼저 아간이 속한 지파가 뽑히고, 아간이 속한 족속이 뽑히고, 아간이 속한 가족이 뽑히고, 마지막으로 아간이 제비에 뽑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간을 사랑하셨기에 아간이 스스로 회개할 시간을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죄를 숨길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죄를 조금씩 지으며 묻혀 사니까 사려 깊은 하나님의 간섭하심과 다스리는 주권이 우리에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오입니다. 하나님은 인간과 자연 세계의 모든 부분을 사용하셔서 우리를 간섭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실 수 있습니다.
제비뽑기를 통해 바다 폭풍의 원인이 요나 때문에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기에 요나는 법정에선 자와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자는 예외 없이 요나와 같은 모습입니다.
* 이방 선원들을 통한 하나님의 심문
죄인임이 드러난 요나는 이방인들의 비수 같은 질문들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 질문은 요나가 자기 삶을 돌이켜 보며 잘못을 뉘우치게 하는 날카로운 질문들이었습니다. 본문 8절에서, 그 질문이 다섯 가지로 나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의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요나의 불순종과 그 상황들을 다시 떠올려야 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매우 정확하신 분이심을 알게 되었을 겁니다.
두 번째 질문은 “네 생업이 무엇이며?”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요나에게 있어서 비수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질문은 ‘너의 직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선지자 직책을 맡은 자가 왜 그 직분에 충실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느냐는 질문입니다. 너는 지금 너의 직분에 충실한 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네가 어디서 왔으며”라는 질문입니다. 이것은 ‘네 출신이 어디냐? 너의 과거를 이야기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요나가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던 때를 회상하게 했을 겁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하나님이 제일 소중했었고, 그의 관심사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지금 자신을 돌아보면서 왜 일이 이렇게까지 어긋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게 되었을 겁니다.
네 번째 질문은 “네 나라가 어디며”라는 질문입니다. 이것은 너의 시민권이 어디에 속해 있느냐의 질문입니다. 도대체 어디에 소속된 자이기에 이렇게 도망을 다니고 있냐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요나는 북이스라엘의 백성이었던 동시에 영적으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선원들의 질문은 지금 네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점차 날카롭게 들어오는 질문들을 통해 요나를 더욱 괴롭혔습니다.
다섯 번째 질문은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는 질문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이 교제하고 있는 부류는 누구냐는 것입니다. 너는 지금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고 있느냐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질문들은 요나에게만 하는 질문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하는 질문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언제든지 요나처럼 세상으로부터 날카로운 질문과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해야 합니다. 원수 같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예수님을 죽이시기까지 사랑하셨던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사명이 원수를 살리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요나가 불순종했던 이유는 원수 나라를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원수까지 사랑하셨던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될 때 성령의 도우심 속에서 살리는 자리로 순종하며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날마다 십자가 앞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는 희생적인 삶을 통해 많은 생명의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